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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 사상 '최악'

수출단가 0.3% 하락, 수입단가는 7.7% 급등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단가는 하락했으나 고유가의 여파로 수입단가가 크게 오른 탓이다. 그러나 수출물량은 크게 늘면서 소득교역조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3.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물품 100개를 수출한 돈으로 73.2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지수는 2002년 95.0, 2003년 89.0, 2004년 85.3, 2005년 79.0 등으로 해마다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악화된 이유는 주력 수출상품인 전기,전자제품의 국제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수출가격은 0.3% 떨어진데 반면 주요 수입품인 원유, 비철금속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수입가격이 전년비 7.7% 상승한 탓이다.

지난해 두바이유 가격은 연평균 배럴당 61.6달러로 전년대비 24.7%나 급등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부터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올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분기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분기 75.1, 2분기 72.4, 3분기 71.2로 낮아졌다가 4분기에는 73.6으로 높아졌다.

한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이 늘어 전년보다 6.1% 상승한 149.5를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음에도 소득교역조건지수가 높아진 것은 낮은 수출가격을 ‘물량공세’로 만회했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002년 108.4, 2003년 118.7, 2004년 139.4, 2005년 140.9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 IT제품의 경우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싼값에 많은 수출을 할 수 있었다”면서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21세기경제학연구소의 최용식 소장은 “전기·전자부품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수출상품의 품질이 좋아진 때문이다. 따라서 품질수준을 고려치 않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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