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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신 한미안보협정 마련" 제안

"북한, 대선 노골적 개입...김정일 직접 사과해야"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4일(현지시간) 기존 한미연합사 체제를 대신할 `신(新) 한미안보협정' 마련을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강연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안보체제 중 하나인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우정이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 되고, 새로운 `신 한미안보협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자신이 집권할 경우 "미국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한미동맹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맹을 시대에 걸맞도록 본격적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며 "지난 10여년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미.일 동맹체제가 새 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한미동맹이 앞으로 또 다른 5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은 완전히 없애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레드라인(한계선)을 그어서 이를 위반했을 때 어떤 결과가 오는 지를 명백히 하고, 핵을 포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분명히 제시하자"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조건으론 ▲선(先)핵폐기 ▲남북한 당사자간 신뢰구축 ▲남북한간 합의에 대한 국제사회 보장 ▲한미동맹의 보전.발전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역시 두 차례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강연을 했는데, 감회가 어떠느냐'는 질문에 "말할 것도 없이 감회가 깊다"면서 "아버지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는데 (그런 아버지의 딸로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꼭 일으키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특히 "(내 몸에) 아버지의 피가 흐르고 있고, 아버지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무(無)'는 아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일 뿐"이라며 "아버지의 딸로서, 이런 나라에서 선진국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나만큼 (적합한 사람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헤리티지 재단 초청으로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미 국무부 한국과장, 부시 행정부 초기 대북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등 한반도 전문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북한이 남한 대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항의해야 하고, 이에 대해 김정일(金正日)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만약 이런 식으로 간다면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 대 여당과 북한의 대결이 될 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고 한선교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올해 대선의 주요한 이슈로 "안보와 경제"를 꼽았으며, "점심 때 절대 먹을 수 없는 두 가지가 뭔지 아느냐. 아침과 저녁이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이 절대 가져서는 안 되는 두 가지는 핵무기와 인권유린"이라는 특유의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에드윈 풀너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은 "박 전 대표가 집권하면 워싱턴의 명물인 `유니온 스테이션'(종합역)을 서울로 옮겨주겠다"면서 "그것을 대륙열차페리의 시발역으로 쓰라"는 덕담을 건넸다.

박 전 대표는 오후에는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면담하고 전시작전권과 북핵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15일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면담하는 것을 비롯해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 등 백악관과 상.하원 한반도 전문가를 숙소인 윌러드 인터콘티넨털 호텔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워싱턴=연합뉴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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