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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기 위한 반기문(潘基文) 유엔사무총장의 노력이 고비를 넘겼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반 총장이 기구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국들의 반발을 샀으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비판 받기도 했지만 지난 16일 기구개편과 관련한 2차 회원국 모임을 계기로 지도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5일 회원국 모임에서 기구개편안에 대한 지지를 추진했으나 충분한 사전 협의와 검토작업을 무시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회원국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사무국 고위직 인사에 대한 전문성 논란도 불거져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 사무국으로 3분된 구조인 유엔 내 권력투쟁에 휩싸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활동력을 과시하면서 기구 개편안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문제 부분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이를 사실상 관철했으며 자신에 대한 의혹의 눈길까지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

특히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각국 대사들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세자르 마요랄 아르헨티나 대사는 16일 모임을 끝낸 뒤 "더 이상의 반란은 없다"면서 "모든 사람이 행복한 하루였으며 모든 사람들이 (반 총장의 기구개편안에 대해)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전해 기구 개편안이 사실상 타결됐음을 짐작케 했다.

지난 5일 열린 1차 회원국 모임 직후 반 총장이 관련 절차를 무시하고 각국 대사를 마치 직원처럼 취급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던 무니르 아크람 파키스탄 대사도 "오늘은 그(반 총장)가 절차를 존중하겠다는 분명한 뜻을 밝혔다"며 "분위기가 매우 좋아졌다"고 긍정 평가했다.

게르하르트 판젤터 오스트리아 대사는 "비판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이후 그(반 총장)가 강도 높은 협의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총회로부터 광범위한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안 안토니오 야네즈 바르누에보 스페인 대사 역시 기술적 문제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반 총장이 필요로 하고 있는 자유재량 여지를 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무국 관계자들은 반 총장이 그의 권위 축소를 야기할 수 있는 반발에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도전을 극복해냈다면서 반 총장이 회원국들이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결코 자신이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평화유지국 분할과 군축국 사무총장 직속 기구화를 골자로 한 기구 개편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로 회원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총회 상정전 재정 및 평화유지위원회 검토 작업과 사무차장급 군축국 특별대표 임명을 약속했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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