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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정치에 관심 끊었다"

"한달간 고산 윤선도 유적지 등 역사기행"

고건 전 총리
고 건(高 建) 전 국무총리는 21일 "정치에 관심을 끊었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종로구 연지동 개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정치에 관심있는 것으로 비치기도 싫다"며 이 같이 잘라말했다.

지난달 16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한달여간 서울과 지방을 오가면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고 전 총리는 전날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외부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여야 차기주자를 연쇄 접촉 중인 페리 전 조정관과의 회동과 관련, "미국은 아직도 고 전 총리를 차기주자로 간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스탠퍼드대학 초청강연을 계기로 페리 전 국방장관을 알게 됐지만, 이번에 만나자고 하길래 `왜 나를 만나고 싶어하느냐'고 확인까지 했다"며 "정치적인 의미가 없는 단순한 만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출마선언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불출마선언 이후 (마음이 편해) 몸무게가 1kg 정도 늘었다"며 "건강도 아주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향후 국가원로로서 필요할 경우 정치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정치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다"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그는 불출마선언 이후 한달간 행적에 대해 "기자들을 피해 숨바꼭질을 했는데, 그 기간 충무에서부터 보길도까지 남해안을 돌면서 역사기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고 전 총리가 완도군 보길도와 해남군 등 조선시대 지성인의 전형으로 꼽히는 고산(孤山) 윤선도의 유적지를 집중적으로 돌아봤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젊은 나이에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정치적 반대파의 모함으로 유배를 반복한 뒤엔 자연 속의 생활을 선택한 고산선생의 삶에 고 전 총리가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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