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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하던 이-박 대전선 '화기애애 모드' 전환

한 `빅3' 검증논란속 대전시당 행사에 집결

대전에 모인 한나라 `빅3'-손학규.이명박.박근혜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23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전시당 신년교례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kjunho@yna.co.kr/2007-02-23 14:20:35/
한나라당 대선주자간 검증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가 23일 대전에 집결했다.

전날 코엑스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국기초의회의장협의회 총회에 나란히 참석했던 이들은 이날은 대전 캐피탈타워에서 열리는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자리를 함께한 것.

전날 행사에서 양측간 치열한 공방을 대변하듯 냉랭하게 대면했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선 여론을 의식한 듯 이전보다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전 시장의 뒤늦은 입장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특별히 대화가 오가지 않았지만 행사 뒤에는 나란히 서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눴고 카메라 앞에서 둘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시장과 눈도 잘 마주치지 않았던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연설 내내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참석자들의 인사말 역시 당의 화합을 강조하고 대선의 전초전격인 4.25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의 결의를 다지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정권 교체는 시대적 사명인데 누가 감히 이러한 민심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 우리는 선진한국 건설이란 목표를 향해 다 같이 손잡고 전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또 지난해 5월 피습 직후 대전을 방문한 일을 거론하며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 (지방선거) 투표를 하루 앞두고 대전을 찾았을 때 큰소리도 못내고 연설도 못했는데 환호로 맞아준 대전을 잊을 수 없다"면서 "대전 서구을 보궐선거는 우리가 마지막 승리를 향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번에도 승리하기 위해 여러분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 역시 "어제 모임에서 박 전 대표와 아홉번 마주보고 한번 외면했는데 그 사진이 신문에 올라왔다"면서 "한나라당이 깨질 것이라고 하지만, 걱정하는 마음으로 그러는 것이라 믿는다. 국민이 한나라당에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가 잘 해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이번 4.25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만드는데 나도 한 몫 하겠다"면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과거의 정치문화를 깨끗이 털어버리고 선진문화를 만들어 승리해야할 의무가 한나라당에 있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요즘 이러고 저러고 말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정당당히 대도를 걷는 자세, 정도를 걷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요즘 당의 보배를 다듬는 과정에 있는데,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빛을 제대로 내는 가공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대권후보들이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데 걱정할 필요 하나 없다. 한나라당은 살아있는 정당이라 치열한 경쟁을 하지만 분열은 절대 없다"고 했으며,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잊지 말고, 당의 모든 사람이 대동단결해 정권교체의 큰 위업을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고진화(高鎭和)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하며, 계파 나눠먹기식 경선관리로 인한 경선불복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아직도 빨갱이 논란, 간첩 논란, 여당 2중대 논란이 한나라당에서 일고 있다. 이래서 되겠느냐"고 목청을 높여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선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찬성했던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가 이를 강조, 건설에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행정복합도시 건설이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내가 대표로 있을 때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행복도시법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으며, 손 전 지사 역시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저는 여러분에게 공치사할만 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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