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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정무팀장을 통해 탈당신고서를 열린우리당에 제출했다.

정 팀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우리당 영등포 중앙당사를 방문, 노 대통령의 탈당신고서와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 포함된 서류를 송영길(宋永吉)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A4용지 1장 분량의 탈당신고서에는 노 대통령의 성명, 주소 등과 함께 "본인은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란 문장이 짤막하게 적혀 있었다.

정 팀장과 송 총장은 노 대통령의 탈당에 따른 착잡한 심정을 반영하듯 탈당신고서를 주고받으면서 굳은 표정으로 한 마디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1분여간 침묵이 흐른 뒤 송 총장은 "(대통령이) 이미 탈당의사는 피력했지만 오늘 탈당계가 공식접수돼 여러가지로 착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매번 임기말 탈당하는 풍토가 안타깝지만 당으로서 불가피하게 탈당의사를 수용한다"며 "우리당도 국민 속으로 들어가 자주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국민의 뜻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한나라당에 초당적 국정운영을 요청하고 야당도 탈당을 더이상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며 "남은 임기는 전시 작전통제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주택법 개정안, 6자회담 후속조치 등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당도 앞으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은 하겠다"며 당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개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정 팀장은 10분여간 면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어제 탈당신고서에 서명했으며 오늘 서류를 받아 당으로 나올 때도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며 "당원에게 드리는 편지에 대통령의 마음이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역대 4번째로 탈당했는데 우리 정치구조의 문제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본다"며 "대통령도 (이런 풍토를) 극복하려 노력했으나 탈당까지 하게 돼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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