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교역중인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남북교역 전망을 밝게 보고 있으며 실제로도 대북교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150개 대북교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2006년 남북교역 평가 및 2007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67개 업체 가운데 45%가 올해 남북교역이 '크게'(11%) 또는 '약간'(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은 35%였고 '감소할 것'(15%)이라거나 '사업을 철수하겠다'(1%)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경우 75%가 올해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조사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갔지만 최종타결 발표(2월13일)가 나오기 전인 1월22일부터 2월9일까지 실시됐다.
올해 대북 교역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거래선과의 두터운 신뢰관계 구축'(17%), '신규 오더량 증가'(16%), '북핵문제 해결 등 남북관계의 개선 전망'(14%) 등을 들었다.
반면에 교역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북측 거래선에 대한 신뢰미흡'(20%)과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19%), '북한 미사일발사 및 핵실험'(12%)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6자회담 타결 이전에 조사가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에 대해 응답업체들은 '개선'(41%) 또는 '전년 수준 유지'(50%)를 전망했으며 남북관계 변동에 따른 대북사업의 영향은 '약간'(36%) 또는 '매우'(25%) 크다는 업체가 '약간(18%) 또는 '매우'(17%) 미미하거나 '전혀없다'(4%)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지난해 남북교역의 손익에 관해서는 흑자를 냈다고 밝힌 업체가 38.7%로 적자기업 30.0%보다 더 많아 2005년 조사에서 흑자기업과 적자기업의 비중이 33%대 40%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업체가 밝힌 남북교역의 최대 애로사항은 '클레임 해결수단 부재'가 17.6%로 가장 많았고 '통신'(11.9%), '통행'(10.7%), '북측의 품질하자'(10.7%), '고물류비'(10.5%) 등도 주요 불만사항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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