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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복귀 꽃다발 받는 한명숙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7일 영등포 당사에 복귀해 정세균 당의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srbaek@yna.co.kr/2007-03-07 14:11:19/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7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10개월여간의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직을 마감했다.

한 총리는 권오규(權五奎)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과 중앙부처 간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임식에서 "그동안 국민의 곁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늘 고심하며 일해 왔다"며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제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했다"며 소회를 피력했다.

한 총리는 이어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소통과 어울림의 정신을 정책에서 다소나마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며 공무원들에게 공(功)을 돌린 뒤 "해결해야 할 무거운 과제들을 남겨놓고 떠나게 돼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와 여러분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일하게 되겠지만 선진 대한민국을 향한 공동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새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 총리는 이임사에 "소통과 어울림, 화해와 통합의 리더십" "불신과 대립을 넘어 신뢰와 화합의 길로 나아갈 때" 등의 문구를 통해 대화와 타협 그리고 통합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보였다.

이임식은 지난해 4월20일 취임식에 이어 이번에도 서열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뒤섞여 앉도록 하는 `형식파괴'가 시도됐다.

이임식을 마친 한 전 총리는 오전10시 30분께 청사 본관 앞에 모여든 200여명의 총리실 직원들의 박수 속에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여직원 30여명은 돌아가며 장미꽃 한송이씩 직접 전달했고, 일부 직원들은 한 총리와 가벼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이임식 직후 영등포 당사와 국회로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 등을 찾아 당복귀 신고를 하는 등 곧바로 정치 일선에 복귀한다.

그는 이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들른 자리에서 대권도전 등 향후 행보에 대해 "이제부터는 열심히 그런 행보데 대해 고민을 해보겠다"며 여운을 남겼지만 정치인 복귀 일성에 맞는 `화끈한' 발언은 삼가는 모습이었다.

한 전 총리는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며 대선레이스 합류 등 본격적인 행보에 대한 탐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총리의 퇴임으로 총리실은 곧바로 권오규(權五奎) 경제부총리의 총리 직무대행체제로 들어갔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이임식 참석 후 중앙청사 18층에 위치한 경제부총리 집무실에서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의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뒤 청사 별관에서 총영사회의 오찬을 주재했다.

권 직무대행은 후임 총리 취임 직전까지 과천과 중앙청사를 오가며 간부회의 등 일상적 일정과 8일 나집 나작 말레이시아 부총리 환영만찬, 14일 제주 4.3 사건 명예회복위원회 등의 대외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김성진(金成珍) 비서실장 등 비서실 참모들은 당분간 총리실에 머물며 후임 총리 인사청문회 준비 작업 등을 한뒤 신임 총리가 취임하는대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고, 일부 참모는 한 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캠프를 차릴 경우 합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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