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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재보선을 앞두고 범여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연합공천 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모습이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반(反) 한나라당 연대' 후보로 거론되는 제 세력이 연합공천 작업을 둘러싸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은 연합공천론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다. 정세균(丁世均) 의장이 나서 "재보선을 통해 대통합 의지 표출의 그림이 그려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며 이는 연합공천도 열어놓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공언했을 정도.

그러나 당초 연합공천에 호의적이었던 통합신당모임내 기류는 확연히 달라졌다. 최근들어 재보선에 관여하면 안된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8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교섭단체 수준이고 신당창당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재보선에 관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핵심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합신당모임은 재보선에 개입할 경우 잃는 것이 더 많다"며 "선거는 열린우리당에 맡기고 그 결과가 나오면 통합작업에 나서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는 연합공천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설사 성사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 중심의 연합공천 작업이 실패할 경우 통합의 주도권이 통합신당모임으로 넘어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차라리 재보선에 거리를 두는 편이 유리하다는 셈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전 서을 선거 지원에 나서줄 것으로 기대됐던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이 재보선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점도 `재보선 불관여' 여론확산에 영향을 미친 측면이 없지 않다.

대전 서을 선거의 연합공천 대상으로 거론되는 국민중심당도 연합공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심대평(沈大平) 공동대표는 전날 대전에서 "연합공천은 정치적 술수"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도 연합공천에 대해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주변에선 당초 전남 무안.신안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를 연합공천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엔 홍업씨를 민주당 후보로 공천하자는 주장이 확산돼 있다. 당내에선 출마희망자를 중심으로 독자후보를 내세우자는 주장도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반 한나라당 연합공천이 성사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을 제외하곤 어느 정당도 재보선이 치러지는 3개 지역 가운데 2개 지역 이상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머지 정당들이 자연스럽게 교통정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당 관계자는 "현재 연합공천에 대한 온도차가 있지만 `느슨한 공조' 내지 `묵인' 수준에서 연합공천이 성사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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