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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차기 회장 선출이 무산된 후 보름 가까이 지났으나 신임 회장 선출과 관련해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회장단과 원로자문단을 중심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물밑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경련은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던 회장단 회의를 연기한 후 새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회장 선출을 위해 이달안에 열기로 했던 임시총회도 일정이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경련은 회장단 내에서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의견이 어느정도 모아지면 임시총회의 사전 단계로 15일께 회장단 회의를 열어 후보 추대와 관련한 조율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장단 회의가 이 즈음에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와 관련 강신호 현 전경련 회장은 지난 9일 "차기 회장 후보의 윤곽이 다음주쯤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도 "이달중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그 전에 회장단 회의를 열려고 하나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경련이 지난달 27일 총회 무산후 보름 가까이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지난달 총회에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조석래 효성 그룹회장이 추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72세인 조 회장은 지난달 총회에서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될 뻔 하다가 이준용 대립산업 회장의 '70대 회장 불가론' 돌출 발언에 의해 무산됐었다.

그러나 재계에는 이 대림 회장의 주장에 대한 이견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며 조 회장 대세론, 대안 부재론이 여전히 힘을 받고 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의 최대 주주중 한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최근 나이는 문제가 될 수 없고 "능력만 있으면 된다"며 삼성이 조 회장을 반대하고 있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강 회장도 "조 회장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이며 나이는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들은 전경련 회장단이 큰 내홍을 겪은 뒤여서 새 회장 뽑기가 더 어려워졌을 것이라며 전경련이 이달안에 회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극심한 분열상을 표출한 상황에서 누구도 회장으로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임 회장 선출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을 것"이라며 "결국 전경련 지분이 가장 큰 4대 그룹이 나서 교통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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