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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룰 2차절충도 무산되나

박-이 "양보못해"..강대표 본격 중재
18일 타결시한까지 합의 전망 불투명



한나라당 `경선 룰' 문제를 놓고 양대 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협상타결 2차 시한인 18일까지 합의안이 도출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지난 12일부터 3일 연속 회의를 열어 1차 복수 중재안인 `7월-20만명', `9월-23만명'을 놓고 절충을 시도했지만 7월안을 고집하는 이 전 시장과 9월안을 선호하는 박 전 대표의 입장차가 좀체 좁혀지지 않아 경선 룰 논의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것.

특히 당 지도부가 경준위 활동시한을 연장하면서 권고한 여론조사 방안도 박 전 대표측의 완강한 반대로 사실상 물건너간 분위기여서 합의안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경준위의 2차 중재도 실패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金在原)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6월-4만명을 규정하고 있는 현행 원칙대로 가야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지만 명분이 있고 합당한 절차가 있다면 중재안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이 원하는 7월안은 명분이 없다. 7월이면 장마철인데 무슨 경선을 치르느냐"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국민이 `빨리 하고 치워라' 하는 마당에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결과가 뻔한 것 아니냐"면서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시기와 방식이 꼭 당의 집권에 유리한 안이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 박형준(朴亨埈) 의원은 "원안대로 6월에 경선을 치르자는 것이 우리의 애초 입장이지만 복수 중재안 가운데는 7월안을 지지한다"면서 "경선이 너무 늦어지면 당의 분열과 갈등만 악화시킬 뿐"이라며 9월안 `절대 불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또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면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물어보는 게 최선"이라면 "우리가 계속 여론조사를 통한 중재안 마련을 주장하고 있으나 박 전 대표측의 반대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조금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준위는 매일 열던 회의를 이날은 열지 않기로 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회의를 열어봤자 입장차만 재확인하는 의례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경준위 2라운드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元喜龍) 의원 측은 이날도 "우리는 이미 할 얘기를 다 했고, 사실상 최후통첩까지 해 놓은 상태"라면서 "경준위 회의결과 및 지도부 결정을 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잠자코 있던 지도부가 중재에 본격 나섰다. 사실상 경준위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직접 절충안 마련을 통해 중재에 나선 것.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 지도부는 자율적 논의를 위해 경선 룰 논의에 일절 관여하지 않아 왔다"면서 "그러나 적절한 시기까지 합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지도부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금명간 절충안을 들고 박-이 두 주자와 직접 만나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절충안으로 `8월말-20만명'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의 중재 시도로 경선 룰 논의가 막판에 극적으로 타결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회의적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양측 모두 8월안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경준위는 일단 16일까지만 회의를 하고 주말에는 지도부의 중재노력을 지켜본 뒤 성과가 없으면 그대로 활동을 종료하고, 성과가 있을 경우 회의를 소집해 `결론'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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