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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북정책 무조건 바꾸면 국민 배신"

"후보간 검증 안돼..경선 일찍 하면 불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16일 최근 당의 대북정책 기조 전환 움직임과 관련, "정책기조를 무조건 바꾸겠다면 그것은 스스로 정체성을 포기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대구발전연구회 초청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평화.통일 무드가 확산되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미리 기류에 편승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때이른 평화무드에 휩싸여 대북정책 기본방향을 바꾸겠다, 상호주의 원칙을 바꾸겠다는 것은 스스로 정체성을 포기하고 포퓰리즘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대선과 `8.15'를 앞둔 시점에 정상회담을 한다고 나오는 것은 대선을 위한 `깜짝쇼'"라며 반대했다.

그는 산사에 칩거하며 `장고'에 들어간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나라를 위한 차원에서 좋은 결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선을 갖고 서로 심각하게 갈등이 생기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후보가 너무 일찍 결정되면 집중적 네거티브와 저쪽의 `깜짝쇼'가 걱정된다. 2002년에도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깜짝 경선쇼가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의 국민참여 확대 문제와 관련, 그는 "그게 대국민 흥행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지지율 때문에 주자들의 입장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지지도 때문에 그러는 것 같고,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도 지지도가 높았으면 지금처럼 고집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을 거론, "후보끼리 검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당에서 검증하는 것도 과연 제대로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검증을 하더라도 반드시 예측할 수 없는 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2년에도 (네거티브 공세가) 근거있는 것이 아니었다. 만들어서 하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최근 정치개입 움직임에 대해 "지역주의라든지 그런 것을 책임있는 정치원로가 나서 되살리거나 해서는 안 된다. 그 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고 싶지 않지만 과거 햇볕정책의 실패를 정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야당주자 공격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야당 주자에 대해 비판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공정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특강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깜짝쇼를 통해 평화무드, 통일무드의 들뜬 분위기가 확산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대선후보가 불리해질까 걱정돼 미리 정책을 바꾸는 모습을 보인다면, 정권교체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 한나라당은 정말 정신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연합뉴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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