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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기자 토머스, 백악관 기자실 맨앞좌석 유지

백악관 기자실 '터줏대감' 헬렌 토머스가 맨첫줄 좌석을 유지하게 됐다.
백악관 브리핑실 맨 앞줄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미국 대통령과 대변인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할머니 기자' 헬렌 토머스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신축중이며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백악관 브리핑룸의 좌석 배치 문제를 놓고 한때 토머스가 뒷줄로 밀려날 뻔했으나 백악관 출입기자단 간사진이 16일 숙의 끝에 토머스의 자리를 그대로 유지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기 때문.

토머스의 좌석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은 백악관측이 기자실을 개축하면서 기존 8열 6좌석(총 48석)이던 브리핑룸 좌석 구조를 7열 7석(49석)으로 재배치하면서 시작됐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AP와 ABC와 CBS,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통신과 방송, 신문들 중 한명이 뒷좌석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24시간 뉴스전문 방송인 CNN과 폭스뉴스가 방송 진행의 특성과 회사의 명예를 위해 앞줄을 희망하면서 엄청난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취임한 1961년 1월20일부터 지금까지 무려 9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46년간 백악관을 출입하고 있는 할머니 기자 헬렌 토머스의 좌석 이동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던 것.

결국 백악관 기자단은 토머스에게 "CNN과 폭스 뉴스가 맨 앞줄을 희망하고 있다"며 양보 의사를 타진했고 토머스는 "동료들이 결정했다면 따르겠다"고 흔쾌히 수용의사를 밝혀 이 문제가 인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AP와 로이터통신을 비롯, ABC, CBS, 뉴욕타임스 등 백악관 출입기자단 간사 9명이 모여 숙의한 결과 현재 허스트 신문사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는 토머스 기자를 맨 앞줄 지정석에 그대로 앉히기로 결론이 났다.

그리고 CNN이 첫 줄을 차지한 반면 경쟁사인 보수성향 폭스뉴스는 둘째줄에 남게 됐다.

간사단은 특히 토머스 기자의 지정석을 유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백악관 기자단을 상징하는 인물이고 백악관 최장수 출입기자"라는 점을 꼽았다.

또 CNN이 맨 앞줄로 이동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27년간 백악관을 취재해왔고 CNN 뉴스의 영향력, 기자실 상주시간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축 중인 백악관 브리핑실 좌석 가운데 토머스 기자의 좌석은 유일하게 동판으로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의 양쪽엔 37, 38대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 시절부터 CBS와 ABC방송이 자리하고 있다.

토머스는 지난 1942년 웨인 대학을 졸업한 뒤 '워싱턴 데일리 뉴스'기자가 됐고 이듬해 UPI통신으로 옮겨 2000년 7월까지 근무하다 허스트 신문의 칼럼니스트가 됐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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