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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명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거취문제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그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 3의 정치세력인 `전진코리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진코리아는 특정 대선후보를 겨냥한 조직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손 전 지사가 탈당해 독자세력화를 추진할 경우 이 모임이 그 모태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

중도개혁 성향의 전진코리아는 '비(非)열린우리당-반(反)한나라당'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15일 출범했다. 최배근 건국대 민족통일연구소장, 김 윤 세계경제화포럼 대표,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각 분야의 30~40대 386운동권 출신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전진코리아는 연말 대선에서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계획 아래 오는 6월까지 정강.정책을 완비한 뒤 수도권을 제외한 5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건설하고 8월까지는 16개 광역시도 전체에 지부를 건설해 신당창당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왕재 전진코리아 운영위원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정치질서와 국가경영 리더십을 만들 때 기여할 분들과 함께 한다는 목표"라며 "특정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내에서는 전진코리아가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의 새판짜기를 주도할 정계개편의 핵심축으로 기능하고 그 중심에 손 전 지사가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은 물론 손 전 지사와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우리당 재선그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자신들이 추진했던 `동시탈당에 의한 제 3지대' 구성 논의가 민주당의 부정적 반응 속에 수면 아래로 잠복한 만큼 전진코리아가 새로운 결집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정계개편 논의에 활력을 줄 새로운 `제 3지대'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제3지대 논의에 참여했던 우리당 김부겸(金富謙) 임종석(任鍾晳), 민주당 김종인(金鍾仁) 의원이 15일 전진코리아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손 전 지사가 탈당하면 `전진코리아'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독자적인 신당 흐름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즉,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1위'라는 위상을 활용, 자신과 비슷한 중도개혁 성향의 전진코리아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이룬 뒤 향후 범여권 통합 과정에 참여, 대권 도전의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손 전 지사가 칩거에 들어가기 직전인 15일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진코리아 출범식에 참석, "이제 우리는 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당위성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에 대한 복선을 깔아놓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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