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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문과대ㆍ사범대ㆍ정경대 학생회는 20일 교육개혁시민연대, 범국민교육연대 등 교육단체들과 함께 대학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려대가 정시 일반전형 정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우선 선발제'를 도입한 것은 사실상 특목고 학생 유치를 겨냥한 것"이라며 "`고교과목별 내신 차등적용제'를 실시하는 것도 고등학교 교육을 입시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가지만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열린 트라이앵글'이라고 고려대가 주장하지만 그 한가지가 수능에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통해 쌓은 실력이 대입으로 직결되고 특목고 학생들만 유리하게 되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려대가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내세우며 성적과 서열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고려대가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입시 전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고려대를 시작으로 다수의 서울 소재 사립대학들이 수능시험 비중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입시안을 내세웠다"며 "사립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독식해 사학으로서의 패권을 유지ㆍ확대하겠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 중 김정명신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회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을 만나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대입전형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박 입학처장은 "학교 교육으로 수능을 대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수능 중심 전형 비율의 강화가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고대의 입시안은 여태껏 자의적인 평가라는 우려를 받던 입시 항목들에 객관적인 기준을 담으려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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