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유괴된 뒤 살해된 박재민(8)군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20일 명지대에 따르면 명지홀리보이스와 홀리챔버오케스트라는 25일 오후 7시 인천 송도 제자감리교회 본당에서 `평화와 사랑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고(故) 박재민군 추모 음악회'를 연다.
제자감리교회는 박군이 다니던 곳으로 이날 음악회에는 박군의 부모와 친지들, 학교 친구들과 학부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 전원이 결의하고 박군 부모의 동의를 얻어 열리게 됐다.
음악회에는 홀리챔버오케스트라의 전 단원과 홀리보이스의 소프라노 박남연, 송미향, 최인영, 권성순씨, 메조소프라노 김학남, 김소영씨, 테너 박성도, 조창후씨, 바리톤 변명철, 임청균, 정건채씨 등 35명이 참여한다.
`사랑 없으면', `생명의 양식',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Laudate Dominum' 등 성가 12곡이 준비됐다.
홀리보이스 변명철 단장은 "박군이 주일에 교회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돌아가다가 참변을 당했다"며 "고귀한 어린 생명이 다시는 유괴와 폭력에 희생되지 않도록 기원하는 취지로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변 단장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슬픈 일이였지만 금방 잊혀지는 게 아쉽다"며 "음악회를 계기로 국민 사이에서 `어린 생명 사랑의 운동'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