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권자들의 절반 가량은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인물과 능력을 우선 고려사항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기관인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정책선거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유권자의 52.9%가 지지후보 결정요인으로 인물.능력을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정책.공약(27.3%), 소속정당(9.8%), 주위의 평가(6.3%) 등의 순이었다.
이는 선관위가 작년 7월 지방선거 투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지후보자 고려요인으로 소속정당(32.6%), 인물.능력(31.6%), 정책.공약(18.0%), 주위의 평가(6.6%) 순으로 나왔던 것과 비교할 때 정당 요인의 비중이 감소하고 인물.능력 및 정책.공약 요인이 증대된 것이다.
선관위는 "지지후보 결정요인으로 실제 투표시에는 정당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인물요인과 정책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공약정보의 습득 경로로는 TV.신문 등 언론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84.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앙선관위(5.7%), 후보자(4.3%), 시민사회단체(2.8%), 정당(1.4%) 등이 뒤를 이었다.
유권자의 81.9%는 투표시 정당 및 후보자의 핵심공약을 확인한다고 대답했지만,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의 실제 공약이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2.8%가 잘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책선거가 제대로 실천되지 않은 이유로는 정치인의 사후 불이행(37.5%), 정책검증 어려움(24.1%), 유권자의 무관심(16.8%) 등 이유가 제시됐지만, 대선시 매니페스토 운동이 실시될 경우 유권자의 53.0%는 정책선거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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