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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회장, '정치자금' 등 민감사안에 입장 피력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20일 기업의 정치자금 제공 허용, 재계의 대선 후보 지지 선언, 대기업규제 폐지, 전경련 개혁 등 민감한 정치 경제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조 회장은 이날 전경련 총회에서 '재계의 수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과 취임사를 통해 이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비교적 상세하게 털어놓았다.
조 회장은 "자유시장경제 창달을 지지하는 분이 (대선에서 당선되면) 우리에게는 좋겠지만 이는 국민 선택에 맡겨야 된다"며 전경련이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기업에) 호의적인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재계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친기업 성향의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경제 대통령'을 뽑아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조 회장은 또 전경련이 일본의 경단련처럼 정치권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이 그것을 받아들일 여건이 돼 있지 않다"며 "국민에게 정치를 매수하는 것처럼 비쳐지면 안되며 정치자금 줘가면서 후보를 바꿔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조 회장은 정부와 재계가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출자총액 제한제도에 대해 "왜 만들었는지, 다른 나라 사례는 어떤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며 "국내 경제시스템이나 환경에 따라 필요하다면 인정해야 될 것이고 우리가 선진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소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발언은 무조건적인 출총제 폐지를 주장했던 재계 입장과 다소 배치되는 것으로 대기업 규제에 대한 향후 전경련의 대응 방향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 회장은 또 "전경련이 재벌의 이익단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한 일이 재계에 혜택으로 돌아갔을지 모르나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으며 출총제 폐지 등도 경제를 이롭게 하고 투자를 쉽게 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조 회장은 전경련 개혁을 수차례 강조해 주목받았다.
조 회장은 "개혁은 발전을 위해 항상 필요하다"며 "회원사 서비스를 개선하고 '목소리가 안나온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개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이준용 대림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전경련 조직 및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부 단합이 안되는데서 목소리가 안나오는 것"이라며 "여러 의견을 들어 지금부터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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