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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교체 위해 보수도 변화해야"

자유시민연대 강연 "꼴통보수 비판 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1일 "세상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보수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60여 보수단체들의 연합체인 자유시민연대 초청으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좌파적 진보는 시대에 뒤떨어졌고 보수에 대해서도 '꼴통보수'라는 일각의 비판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 진보 (논쟁) 자체가 지구상에서 이미 패배한 것"이라면서 "젊은 보수, 건강한 보수가 돼서 반드시 승리해 나라를 지킬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보수진영의 변화를 통한 정권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한번 더 정권을 찾아오지 못한다면 완전히 좌로 가는 것"이라면서 "보수가 두번의 (대선) 실패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한나라당의 보수 색채가 더 짙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대답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반론의 성격도 담겨 있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달 박 전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저는 매우 실용주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때론 실용주의가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러나 저는 국가정체성이 확실하다"며 보수단체에 대한 적극적 '구애'를 시도했다.

대미정책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한국의 국가 존재를 지켜줬고 경제협력을 했고 안보를 지켜주었다"면서 "그러나 저는 무조건 친미(親美)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국익과 미국의 국익이 일치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가지도자로서 미국을 좋아한다, 싫어한다는 표현보다는 국익을 위주로 한다는 표현이 맞다"면서 "냉정한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과의 면담 사실을 언급하며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와 관련, 페리 장관은 미국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가져가라고 해서 이렇게 됐다고 하더라"면서 "페리 전 장관도 양국의 국익을 일치시키자는 말에 감동을 받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은 "핵, 미사일로 무장하고 협박하듯 쌀 내놔라, 비료 내놔라 하고 있는데 왜 갖다주는 쪽이 눈치를 보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북한을 비난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북한을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사학법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세계에서 거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없애거나 개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금년에 안되면 내년에 될 것"이라고 밝혀 자신이 집권할 경우 사학법 재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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