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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ㆍ교수가 미 시민권 수억대 사기

"부시 특별령으로 미국 기독교단에서 시민권 준다" 속여



경찰청 외사수사과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시민권을 받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수원대의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C신학대 교수 강모(54)씨와 모 교회 협동목사 윤모(39)씨 등 2명을 23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남침례교단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얻도록 주선하겠다"고 속여 20여명으로 부터 2억1천39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미국 남침례교단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별령에 따라 미국 국토안보부와 공조해 기독교 선교 활동 목적으로 개발도상국 원주민에게 미국 시민권을 줄 권한을 받았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윤씨는 "나는 이제 곧 미국 남침례교단에서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교회의 담임목사로 나가게 돼 있다"며 미국 교단과 밀접한 관계를 과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미국 내 펨비나(Pembina) 부족 소속임을 증명하는 `인디언 부족증'을 마치 미국 시민증인 것처럼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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