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사업체 수 증가 속도는 정체되고 있지만 대형화.법인화로 인해 매출액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종사자 중에는 임시.일용직이 늘어나고 여성의 비중이 처음으로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서비스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서비스업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4년 전(2001년)에 비해 28.8%(272조7천65억원, 연평균 6.5%) 증가한 1천221조994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사업체당 연간 매출액 역시 5억3천380만원으로 4년 전에 비해 20.4%(연평균 4.8%) 늘어나면서 5억원대로 올라섰고 종사자 1인당 연간 매출액은 1억3천430만원으로 같은 기간 13.9%(연평균 3.3%) 증가했다.

반면 2005년 현재 서비스업 부문 사업체 수는 228만7천389개로 4년 전에 비해 6.9%(연평균 1.7%) 늘어나는데 그쳐 매출액 증가율에 못 미쳤다.

이는 서비스업에서도 대형화.법인화 바람이 불면서 소규모 서비스업 사업체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수를 보면 2005년 말 현재 종사자가 50명 이상인 사업체 수는 1만7천278개로 2001년의 1만3천899개보다 24.3%(연평균 5.6%) 늘어 증가속도가 가장 빨랐고, 10~49인 사업체 수도 10만8천357개로 같은 기간 17.7%(연평균 4.2%) 증가했다.

반면 1~4인 업체의 증가율은 5.4%(연평균 1.3%)에 불과했고 전체 사업체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87%에서 2005년 85.8%로 1.2% 포인트 줄었다.

매출액 규모별로 사업체 수를 살펴봐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대형 서비스업 사업체는 2001년 1만2천185개에서 2005년 1만7천715개로 45.4%(연평균 9.8%) 늘었지만, 1억원 미만 영세 사업체 수는 같은 기간 159만7천295개에서 156만9천개로 오히려 1.8%(연평균 0.4%) 줄었다.

조직형태별로는 2005년 현재 회사법인과 회사 이외 법인이 각각 14만4천720개와 7만7천807개로 2001년에 비해 각각 35.0%(연평균 7.8%)와 19.5%(연평균 4.5%) 늘었지만 개인사업체 수는 198만2천845개로 같은 기간 4.5%(연평균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 사업체 수 증가율은 도매 및 상품중개업 17.5%(3만1천개), 숙박 및 음식점업 6.5%(3만5천개), 부동산업 51.7%(3만개), 교육서비스업 20.9%(2만1천개), 기타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산업 17.1%(1만6천개) 등은 큰 폭 증가했지만 소매업 -6.3%(4만개), 기계장비 및 소비용품 임대업 -37.8%(-1만개) 등은 감소했다.

2005년 말 현재 서비스업 부문 월평균 종사자 수는 909만1천849명으로 2001년에 비해 13.0%(104만9천명, 연평균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자의 성별 비중을 살펴보면 2005년 현재 여성 종사자가 461만9천214명으로 전체의 50.8%를 차지해 처음으로 남성 종사자(447만2천635명, 49.2%) 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에 비해 사업지원서비스업 90.5%(21만3천명), 교육서비스업 20.8%(20만5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 8.0%(11만7천명) 등은 크게 늘어났지만 소매업 -4.0%(5만7천명), 금융업 -6.6%(1만8천명), 통신업 -8.9%(1만3천명) 등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 및 일일 종사자가 4년간 54.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무급종사자 13.4%, 상용종사자 11.0%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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