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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9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있고 단식도 그 협상에 도움이 되는 표현방식이라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 등의 한미 FTA 반대 단식농성과 관련, 이같이 말한 뒤 "그러나 (한미 FTA와 관련해) 지도자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의 발언은 김 전 의장 등의 단식이 협상력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한나라당이 '정치쇼'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김 전 의장이 자신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한미 FTA '원칙적 찬성' 입장에 대해 "협상이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마이너스 쇼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 것에 대해 답하고 싶지 않다. 저를 두고 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는 또 한미 FTA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해 "협상이 99%나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체결)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렇지만 남은 협상분야에서 국익을 최대한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 등 범여권 진영이 자신을 '수구.보수주의자'라고 평가하는 데 대해서는 "나를 지지하는 계층을 보면 그 속에 답이 있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지난 7~8일 전남 여수와 광주를 방문한 지 3주만에 다시 호남지역을 찾은 이 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의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며 호남권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당의 '전략적 불모지'이지만 고 건 (高 建) 전 총리의 대권포기 선언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지지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이 지역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아울러 최근 2박3일 일정의 지역투어를 계속하고 있는 당내 라이벌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견제하고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에서 벗어나 지지율 확산이라는 실익을 챙기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특히 김완주(金完柱) 전북도지사와 함께 헬기로 새만금현장을 둘러보는 등 지역현안인 새만금 개발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김 지사와의 간담회에서도 "진작에 체계적으로 (새만금 사업을) 지원했으면 사업을 10년 앞당기고 예산도 대폭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전북도가 함께 경제논리에 의해 추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새만금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오후에는 김제 금산사를 방문하고 전북도당 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전주 남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을 격려했다.

그는 당직자 간담회에서 "지난 두번의 실패 이유가 뭐냐. 이회창(李會昌) 후보보다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더 말을 잘했다. 눈물도 흘릴 줄 알고..그래서 속았다. 그땐 민주화 중심으로 뽑아서 그렇지만 이제는 전세계가 경제를 우선한다"면서 '경제지도자'로서의 경쟁력을 주장했다.

지난 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전.충청(4~6일), 광주.전남(7~8일), 대구.경북(14~15일), 강원(16일), 경남(23~24일) 등을 잇따라 순회한 이 전 시장은 이날 전북에 이어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 '3월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전주.김제=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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