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모금'은 25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아름다운가게 사무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김용택 시인과 아름다운가게 박원순 상임이사 등 시민단체, 학계, 문화계, 종교계, 정치계 인사 65명이 참여하는 경매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소장품을 기부해 다음달 15일부터 아름다운가게의 경매사이트 (http://used.auction.co.kr/bstore/MarketItem.aspx)에서 경매를 진행한 뒤 수익금을 일본 도쿄의 에다가와 조선학교(도쿄 조선제2초급학교)의 학교 부지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총련계 학교인 에다가와 조선학교는 지난 2003년 극우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가 도쿄도지사로 취임하면서 땅 반환 소송에 휘말려왔다. 도쿄도측은 당시 `도 소유로 돼 있는 땅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후 3년간의 재판 끝에 시가의 10% 가량인 1억7천만엔(약 14억원)에 땅을 살 수 있다는 판결이 내려졌고 학교측은 부지 구입비를 마련에 애를 태우고 있다. 경매에는 가수 강산에ㆍ김씨ㆍ윤도현씨, 시인 고은ㆍ김지하씨 등 문화계 인사들과 한상열 한국진보연대 대표, 환경재단 최열 대표 등 시민단체 활동가, 이선
국제앰네스티(AI.국제사면위원회)가 한국에 대해 이주노동자들이 폭력과 차별에 노출돼 있으며 노동조건이 취약하다는 내용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앰네스티는 전세계 153개 국가 2억2천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최대 규모의 인권단체로 이번 보고서에는 전세계 153개국의 인권 현황이 담겨 있다. 이 단체의 아이린 칸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발간하며 `공포를 이용한 정치'의 위험성에 특별히 주목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강대국들과 무장집단이 공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이 공포로 인해 인권은 쇠퇴되었고 세계는 양극화되고 위험해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이 국제 관계에 깊은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 한국 = 연례보고서는 "한국에는 작년 8월 기준으로 18만9천명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구금과 추방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들은 여전히 일터에서 언어.신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인종차별에 노출되고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체포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주노동자 중 여성들의 인권 상황에 주목해 "전체 이주노동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여성이주노동자는 특히
시민단체들이 23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기자실 통폐합 방침이 담겨 있는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사회연대는 "정부의 방침은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정부의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며 한미 FTA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추진 때처럼 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 방식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사회연대는 "공무원들은 정책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할 책임과 의무가 있으며 기자들은 국민을 대신해 이를 취재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방안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언론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반인권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성명에서 "언론의 소임은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지 정부의 구미대로 정책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다"며 "현 정부의 언론관이 이제는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언론 통제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정책의 실패에 대한 비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언론 탓만 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알 권리가 최우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기자실 통폐합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bkkim@yna.co.kr
최소한 안전장치도 무시, 소방관 바스켓 흔들며 장난까지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소방 안전교육 중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추락사고는 사고 예방 노력만 철저히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11시45분께 서울 중랑구 묵동 원묵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정모(39.여)씨 등 학부모 3명이 굴절형 고가 사다리차에 올라탔다가 20m 아래 땅으로 떨어져 이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차량은 봉 형태로 접혔다 펴지며 위로 올라가는 방식의 `굴절형' 사다리차로 소방당국은 사다리와 바스켓을 연결하는 와이어끈이 끊어지는 바람에 바스켓이 뒤집혀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와이어끈의 절단으로 사고가 발생한 만큼 부실한 장비관리나 탑승자 초과, 안전장치 미비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관리만 제대로 했어도 이 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현장에는 바닥에 매트릭스나 그물망 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설치되지 않아 사고를 당한 학부모들은 몸을 봉에 부딪친 다음 운동장의
`흉기사용ㆍ조폭 개입' 공방 펼쳐질 듯`조폭에 3억원 약정' `피해자들 80억원 요구' 여전히 의문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경찰이 17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검찰에 송치, 수사를 마무리하며 유죄 입증에 문제 없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는 남아 있다. 경찰은 그동안 애초에는 폭력 행사 자체를 부인했던 김회장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피해자 진술과 언론 보도에 의해 제기된 의혹들을 전부 해소하지는 못했다. ◇김 회장 흉기사용 했나 = 김 회장은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입장을 바꿔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끌고가 폭행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쇠파이프나 전기충격기 등 흉기로 폭행한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구속한 뒤에도 범행에 사용된 쇠파이프나 현장의 혈흔 등 물증 확보에 노력을 쏟았지만 결국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추가 소환된 김 회장의 비서실장과 경비업체 직원, 김 회장 차남의 친구도 김회장의 `청계산 폭행'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흉기 사용은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피해자들이 진단서나 폭행 직후의 사진 같은 증거를 경찰에 제출하지 못한 것도 향후
고려대 함성득(행정학) 교수는 16일 "차기 대통령은 명령자이기보다 조정자의 역할을 통해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함 교수는 이날 보수단체인 자유지식인선언 주최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민주화에 따른 자율성의 증가로 각 정책 주체들 간의 갈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의 대통령에게 명령자보다는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중시하는 조정자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조정자의 역할에 대해 "특정 사안에 대해 상충하는 이익들을 단순히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중재자의 역할을 뛰어넘어 국정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청사진 아래 일관된 방향성과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절충하고 타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함 교수는 "과거의 대통령이 경성(硬性) 대통령이었다면 미래 대통령은 연성(軟性)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경성 대통령이 명령자로서 명령과 통제를 통해 행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연성대통령은 조정자로서 강한 정치력을 가지고 타협과 설득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대해 "대통령이 명분과 모양새에 치중해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많은 국정운영 목표를 발표했지만 목표가 수시로
국가인권위원회는 16일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의 정년을 42세로 정해 이 연령이 되면 퇴사하도록 하는 관행은 나이를 이유로 한 고용 차별이라며 A컨트리클럽에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이날 "경기보조원이 42살이 된다고 해도 코스설명이나 콜프클럽 운반 등의 서비스나 잔디 보수, 제초, 제석, 코스청소 등 자신에게 요구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특성을 갖게 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나이를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만약 경기보조원의 업무수행에 일정한 체력과 능력이 요구된다면 이에 대한 검증과 평가절차를 두는 것이 옳지 일률적으로 나이에 따라 일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이어 "같은 노동조합의 다른 정규직 조합원의 정년은 55세로 하면서 유독 경기보조원에 대해서만 42세로 정하는 것 역시 나이 차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 관계자인 김모(48)씨는 A컨트리클럽이 자율수칙이라는 명목으로 경기보조원의 정년을 42세로 정하고 신체조건과 업무능력과 관계없이 경기보조원을 자동퇴사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며 2005년 7월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A컨크리클럽측은 `경기
고려대의 출교(黜校) 징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징계 철회를 촉구하며 졸업생들이 `졸업장 반납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15일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졸업생들은 출교 1년째인 지난달 19일부터 출교생들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http://comebackku@naver.com)를 통해 졸업장 반납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40여명이 동참의 뜻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출교 징계가 철회되기 전까지 졸업장을 피출교생들에게 맡겨둘 예정이며 조만간 학교측에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졸업생들이 졸업장까지 스스로 반납하고 나선 것은 출교 사태가 1년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작년 4월19일 학생 7명에 대해 보직교수를 `감금'했다는 이유로 학적(學籍)을 말소시키는 `출교' 조치를 내렸고 학생들은 학교측이 사실을 왜곡해 지나친 징계를 내렸다며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출교 징계 직후 대학 교수들과 졸업생들,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출교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지만 학교측은 이후 단 1차례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대화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결국 사태가 학교
`보복폭행' 혐의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구속한 경찰이 13일 구속 이후 처음으로 김 회장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오는 20일께로 예상되는 검찰 송치 이전까지 조폭 개입이나 흉기 사용 여부 등 김 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서 부인했던 혐의를 밝혀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11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경호원을 동원해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끌고가 폭행한 혐의는 인정했으나 쇠파이프 및 전기충격기로 폭행한 혐의와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것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벌수위가 낮은 단순 폭행ㆍ상해 혐의는 인정한 반면 처벌수위가 높은 흉기 사용이나 조폭 등 단체의 위력을 동원해 폭행한 혐의는 부인한 것이다. 경찰이 당시 한화측의 요청으로 조폭들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는 인물들은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54)씨와 한화그룹 하청업체인 D토건 김모 대표이사, G주점 사장인 권투선수 출신 장모씨 등 3명이다. 이미 캐나다에 있는 오씨의 체포를 위해 인터폴에 소재확인을 요청한 바 있는 경찰은 12일에는 오씨와 사건 당일 연락한 조직원 김모씨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또 장씨와 김씨가 김회장측의 요청을 받고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했다고 보고
`보복폭력' 혐의로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구속 후 첫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유치장 생활 첫날인 12일에는 주로 휴식을 취했으나 수감 이틀째인 13일 오전 7시께 다른 유치인들과 마찬가지로 기상해 조식을 먹은 뒤 오전 10시30분께 경찰서 1층 조사실에 들어갔다. 미리 챙겨온 베이지색 체육복을 입은 채 조사실로 향한 김 회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전날보다는 한층 피로가 풀린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김회장은 12일 밤 10시께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했으며 전날 점심, 저녁 식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식사도 거의 남기지 않고 먹으며 조사에 대비했다. 김 회장이 먹은 식사는 12일과 같은 2천500원짜리 구내식당 사식이었다. 김 회장은 전날 한화그룹 법무팀장과 비서실 직원을 만나 경찰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언론보도 등 사회 분위기를 전해들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휴식을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휴식을 충분히 취한 만큼 김회장과 (진모)경호과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조사 장소는 다른 민원인들로부터 격리된 곳이며 조사에는 변호인도 동석했다"고 말했다. 이
재벌 총수로는 처음으로 폭행사건으로 11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발부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초반 솔직하지 못하고 발뺌을 하는 바람에 결국 스스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졌다는 지적이 많다. 사건 초기 국민 앞에 사과하고 `호미'로 막았으면 됐을 것을 순간 순간의 거짓말로 모면하려다가 사태가 악화돼 결국 `가래'로도 못막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측은 지난달 24일 연합뉴스가 처음 `보복폭행' 의혹을 보도한 직후 "회장은 폭탄주를 돌리며 화해를 주선했을 뿐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회장측은 일방적인 피해자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오히려 언론 보도를 "카더라식"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회장이 만약 `순간적으로 화가 나 몇대 쥐어박았을 뿐이다'라는 식으로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다음 피해자들과의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사건이 단순 폭행사건으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크며 재벌 총수가 `조폭'을 데리고 직접 폭행에 나섰다는 추한 얘기가 퍼져나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당시 경찰은 아직 세세한 정황 파악이나 증거 확보를 못한 상태였으며 피해자들은 전면에 나서 피해 사실을 알리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이 처럼 사
활성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과정이 국내 대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고려대는 11일 지구환경과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한래희(32)씨의 논문 `단층과 마찰 : 뜨거울때 미끄러진다'(Faults and friction: slippery when hot)가 `사이언스'지(11일자)에 실렸다고 밝혔다. 한씨가 제1저자 겸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 논문은 인류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는 과정을 나노 입자들의 활동을 통해 규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단층 운동시 마찰열로 인해 광물의 열 분해가 일어나 나노 입자의 새로운 광물이 만들어지고 이 나노 입자들이 단층의 마찰력을 극도로 감소시키면서 대규모 지진이 유발된다. 그동안 지진학계는 활성단층대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때 왜 단층의 마찰력이 감소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져왔기 때문에 한씨의 연구가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고려대측은 밝혔다. 한씨의 이 같은 업적은 그가 30대 초반의 대학원생으로 얻어낸 결과라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사이언스지에는 한씨의 논문과 함께 논문의 우수성을 특별히 주목하는 `전망논평'(Perspective)도 실렸다. 편집위원 라울 마다
탈북자 등을 상대로 미국 비자를 부정 발급받도록 해 주겠다며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9일 서류를 위조해 미국 비자를 부정발급받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브로커 최모(6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일당 윤모(6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돈을 주고 비자 부정발급을 의뢰한 탈북자 정모(3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2월 정씨에게서 500만원을 받고 관련 서류를 위조해 미국 비자를 부정발급받게 해 주겠다고 하는 등 작년 2월부터 최근까지 11명으로부터 500만원~1천만원씩 모두 9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비자 부정 발급을 의뢰한 사람은 대부분 20~30대 여성들로 미국 유흥주점 등에 취업하려 했으며 이들 가운데는 정씨 등 탈북자 2명도 포함돼 있었지만 주한 미대사관의 인터뷰 과정에서 답변 부실을 이유로 비자를 발급받지는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최씨 등은 유령회사를 만들어 소득금액증명원과 납세사실증명원,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가짜로 만들었으며 탈북자 출신임을 감추기 위해 호적등본을 위조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브로커 일당 중 달아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모 비서실장이 11일 경찰에 돌연 자진 출두한 것과 관련, 출두를 결심한 배경과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김 비서실장이 사건 당일 김 회장, 한화협력업체인 D토건 김모 사장 등과 함께 청담동 G주점과 청계산, 북창동 S클럽을 함께 방문한 정황을 파악하고 그동안 접촉을 시도해왔지만 성공하지 못했었다.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이날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진 김 비서실장의 자진 출두 배경에 김 회장을 보호하고 비서실장에게 죄를 덮어씌우려는 한화측의 `꼬리자르기' 의도가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 폭행사실에 대한 경찰 증거가 쌓여가며 상황이 자신들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김 비서실장이 경찰 조사에서 "내가 사태를 지휘했다"는 식의 폭탄선언을 통해 책임을 뒤집어쓰고 김 회장을 보호하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경찰 출두와 함께 보도자료를 내고 "집에서 한화 본사 빌딩에 출근하며 정상 근무했다"고 언급했지만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일 밤 열린 고려대의 축제에 `깜짝'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 대학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시장은 이날 교내 노천극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입실렌티(IPSILENTI)' 축제에 오후 7시께 수행원들과 등장해 재학생들과 함께 `고래사냥' 등 응원가를 함께 불렀다. 이 대학 경영학과 61학번으로 이날 단상 앞 쪽에서 행사를 지켜보던 이 전시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치자 한동안 주저하다가 응원단이 `일어나라 고대 영원하라 고대'를 외치자 단상 위에 올라가 응원 동작과 함께 응원가를 불렀다. 3분 가까이 무대에 올랐던 이 전시장은 응원가만 부르고 다른 얘기를 하지는 않은 채 단상에서 내려왔고 단상 앞에 앉은 학생 10여명과 일일이 악수한뒤 퇴장했다. 이 전시장은 그동안 이 대학 교우회 망년회나 강연회 등에 종종 참석했고 `문화예술 최고위과정'도 수강하는 등 모교 행사에 적극 참여해 왔다. 지난 2월에는 경영학과 정시모집 합격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는 "이 전시장이 대학 관련 행사에는 거절하지 않고 참여하려고 한다. 다른 의도 없이 후배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