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4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의 김한길, 박상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합당선언식을 갖고 중도통합민주당(약칭 통합민주당) 신설을 통한 합당을 선언한다. 양측은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 체제 하에 최고위원은 6명씩, 중앙위원은 75명씩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각각 6인씩의 대표가 참여하는 합당실무위 작업을 거쳐 오는 15일까지 선관위에 창당 신고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이날 선언식에서 박 대표와 김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합당합의문과 합당선언문, 기본정책합의서에 각각 서명하고 합당선언문과 기본정책합의서를 낭독한다. 이날 선언식에 앞서 통합신당은 중앙상무위원회를, 민주당은 중앙위원회의를 각각 소집해 합의내용을 추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오는 14일 열린우리당의 비상대권 수임기간 종료를 앞두고 정세균(丁世均) 의장이 범여권 인사들을 전방위로 접촉하며 대통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 의장은 2.14 전당대회 이후 3개월여간 대통합 추진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당원과 의원들 앞에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과 문학진 의원 그룹의 2차 집단탈당 압박으로 코너에 몰린 상태. 이에 더해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소(小)통합 논의가 급진전되면서 자칫하면 범여권 대통합의 주도권을 내주는 것은 물론, 우리당 와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맞고 있어 범여권내 흐름을 대통합쪽으로 되돌려놓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 의장은 개별 탈당 흐름을 차단하고 `질서있는 대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집 단속을 강화하면서 안팎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의 교감 속에 기획탈당'하는 방안을 제시한 문희상 전 의장을 지난 달 29일 만난데 이어 30일에는 정대철 고문을 만나 지도부와 협의 없는 개별 탈당을 자제해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1일에는 정대철 고문과 김덕규 의원, 문희상 전 의장과 배기선 의원과
범여권 대권 잠룡 중 한명인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3일 "오는 10일 6월 민주대항쟁 20주년 기념일에 항쟁의 발원지인 성공회대성당에서 민생평화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세력 지도자, 예비 후보들이 모이는 `민생평화개혁세력 만민공동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밝히고 "만민공동회에서 반(反)민생수구세력의 역사적 반동을 어떻게 저지할지, 대통합신당을 어떻게 만들지, 민생평화개혁세력을 대표할 후보를 어떻게 선출할지 끝까지 토론하고 대통합신당 창당추진을 선언하자"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은 대통합 과정에서 아무리 작은 기득권이라도 내세워선 안되며 잠재적 대선후보도 대통합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해선 안된다"며 "대통합을 위한 공적 논의의 틀이 마련되면 저 자신부터 모든 것을 그 논의구조에 맡기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일 60일 전인 10월 20일까지는 후보선출을 완료해야 하고 후보선출 60일 전인 8월 20일까지는 대통합신당을 창당해야 하며 7월 20일까지는 창당준비위를 발족해야 한다"며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이것은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6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6월국회 운영과 관련한 회담을 갖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관련 상임위별 청문회를 거친 후 한미 FTA 특위를 중심으로 합동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김충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후 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언론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진지하고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회담에서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개정을 통해 취재공간 확보 및 취재원 접근을 보장하자"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각당 원내대표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김 부대표는 밝혔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국민의 알권리가 심대하게 침해받는 상황에서 국회가 방관해선 안된다"며 초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6당 원내대표들은 국민연금법과 사학법, 로스쿨법 등 4월 국회 미처리 민생법안 처리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지만 정당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유투표를 하자는 김형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가능한 한 합의처리하자"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관계법 개정특위 위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29일 열이틀만에 강연 행보를 재개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내에서 손 전 지사에게 우호적인 인천 지역 의원들이 손 전 지사의 강연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손 전 지사가 이날 인천대에서 `21세기 글로벌 시대와 제3의 개방'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하는 자리에 우리당 신학용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안영근 한광원 의원이 참석한 것. 손 전 지사의 공개 강연에 우리당 의원들이 참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특히 신학용 의원은 2시간 내내 맨 앞좌석에 앉아 강연을 경청했다. 이들 의원은 강연 전 손 전 지사와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인천시당위원장으로서 지역에 오신 귀한 손님을 맞으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를 향한 범여권 의원들의 개별적 움직임이 `커밍아웃'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았다. 손 전 지사는 이 같은 범여권 의원들의 움직임에 화답하듯 강연에서 "지금이야말로 단순한 정계개편이 아니라 정치구도가 크게 개편되는 호기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4.25 재보선에서 집권당은 거의 궤멸했고 한나라당은 한군데 빼고 참패했다"며 "이는 말로만 진보를 외치며 구체적 내용 없이 국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도지사는 29일 오후 인천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 바로 청년입니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갖고 `강연 정치'를 재개한다. 지난 17일 조선대 특강 이후 열이틀만에 재개되는 손 전 지사의 강연 행보는 `대북 포용정책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라는 큰 틀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이전의 강연과 달리 개별 정책에 기반한 내용이 될 것이라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캠프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정책 대결에 나선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에 맞설 대선 주자로서 정책 대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적극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이 같은 `정책 강연' 행보는 지난해 말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나서면서 `비전투어'를 통해 발표했지만 이슈화되지 못한 `21세기 광개토 전략'의 각종 정책들을 `재점화'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손 전 지사의 이날 강연은 `10만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 정책과 일자리 창출 정책을 염두에 두고 마련됐다. 캠프 관계자는 "재능있는 인재 양성은 손 전 지사가 가장 관심을 갖는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유
열린우리당 및 우리당 탈당파 의원 20여명은 27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회동, 조만간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현 당 지도부의 비상대권 수임 기간이 종료되는 내달 14일을 전후해 집단 탈당을 결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는 우리당 의원 외에 우리당을 탈당한 이강래 전병헌 제종길 이종걸 유선호 의원과 우리당을 탈당, 중도개혁통합신당에 입당한 유필우 의원도 참여했다. 모임 간사격인 문학진 의원은 "회동에서 정대철 고문이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 결성 방안을 제시했고 참석자들이 이에 동의했다"면서 "창당준비위원회에는 당적을 유지한 채로도 참여할 수 있고 탈당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정대철 고문과 김덕규 의원 등이 위원장을 맡고 문학진 강창일 채수찬 이원영 의원 등이 간사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대한 세를 규합해 탈당하자는 데는 의견을 모았지만 6월 14일까지 상황을 보고 하자는 의견과 그 이전부터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창당 준비위원회를 위해 당장 내일 오전부터 준 합숙체제로 모일 계획이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주도하는 미래구상과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27일 "지금 중도개혁세력이 처한 국면은 `소통합이냐 대통합이냐'가 아니라 `통합이냐 반(反) 통합이냐'로 보는 게 맞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노 대통령이 용인하는 변화를 하겠다는 건 사실상 반통합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나서도 `제가 속한 조직'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느냐"며 "노 대통령의 구상에서 자유로워지지 않는 한 우리가 의도하는,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과의 한판 승부는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질서'라는 구호를 앞세워서 열린우리당을 통째로 움직이고, 일부 다른 세력을 덧붙여 기득권 중심의 세불리기를 하는 것을 `통합'이라고 바꿔 말하는 것은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을 크게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라며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향해 "전당대회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6월 14일을 넘기고도 결론을 못내면 떳떳하게 `열린우리당을 살려서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게 그나마 당당한 일"이라고 공세를 폈다. 아울러 "열린
범여권 제정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의 진입로와 독자세력화의 중간지대에 머물면서 일단 자신의 경쟁력 강화에 치중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탈당 두달째에 접어들면서 평양 방문, 5.18 광주 방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의 만남,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의 회동 등을 계기로 범여권과 이격됐던 거리를 상당히 좁혀가고 있다.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범여권의 유력주자로 치부되는 상황에서 범여권 지지계층의 `정서적' 괴리감을 극복하기 위한 정지작업을 꾸준히 밟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범여권의 통합에 대해 "적당한 합종연횡은 안된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이 제안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등 일정한 거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손 전지사 캠프의 한 관계자는 "비(非)한나라당 통합의 큰 원칙에는 우리도 동의하지만 비한나라당 후보 지지율 1위가 6~7%인 상황에서 뭉치면 그게 과연 `그림'이 되겠느냐"며 "우선 `파이'를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며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23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 다음에도 집권하는 게 대의(大義)이며 그것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대세(大勢)"라며 "제가 생각하는 대의와 대세는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대학교 김광웅 교수가 마련한 `현대사회와 리더십' 특강에서 "최근 대통령이 대의와 대세라는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하고 "그것(집권 노력)을 부정하고 넘어설 수 있는 더 큰 대의와 명분이 내게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게 되는 과정에서 노 후보와 이견을 보였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5년 전인 2002년 5월말,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을 때 국민 지지도가 55%가 넘었다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YS 시계'를 보여준 일 때문에 지지율이 급락해 일주일간 15%가 빠졌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당시 자신은 재보선에서 낙선한 뒤라 국회의원도 아니었고 노무현 후보 캠프에 참여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며 "공식 후보가 나왔으니 도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를 부르지 않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단 김종훈 수석대표는 22일 한미 FTA 재협상 논란과 관련, "정부는 현재까지 만들어진 협상의 균형을 건드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한미 FTA 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일방적인 것은 절대 받지 않고 상호이익으로 정리될 수 있는지 보는 게 우선 착안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측이 자동차나 쇠고기 분야까지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송영길 의원의 질의에는 "신통상정책에 포함된 내용 외에 기왕에 합의된 자동차나 쇠고기에 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의 신통상정책에 포함된 ILO(국제노동기구) 강제노동 협약 등이 국내 공익근무제도나 공무원 노조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익근무를 강제노역이라고 주장하는 데가 있지만 그건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미국도 주정부들이 공무원노조 파업권을 제한하고 있어 (우리와 입장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협상 내용이 바뀌지 않을 경우 미 의회가 FTA 협상안을 부결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솔직히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불안한 건 미 행정부가 아닌가
지난 14∼19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상품전람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열린우리당 최 성 의원은 21일 "복수의 북측 핵심 관계자들이 `어떤 경우에도 남측의 대선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평양 방문기를 통해 "4박 5일의 평양방문 일정 둘째날(15일)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등과 동행한 최 의원은 이번 행사 기간 평양에서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과 최성익 민화협 부회장 등을 만났으며 백문길 북측 적십자사 단장, 박철용 참사 등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은 `이명박 선생의 한반도 대운하론은 현실성이 있느냐', `범여권 대통합은 가능하냐', `정동영 선생이 경의선을 못탄 이유는 뭐냐' 등 남측 대선과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 인사들에게 남측 대선과 관련한 미묘한 발언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자 이구동성으로 `남측 대선에 개입할 계획도, 역량도 없다. 오히려 역효과만 날 것이라는 우려도 잘 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들은 북측도 민심이
오는 21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도지사의 방미 일정이 취소됐다. 손 전 지사 캠프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방미 기간 미국 주요 인사와 만나기로 했지만 면담 일정 조율 과정에서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캠프 회의를 갖고 방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면담을 추진했던 `미국 주요 인사'가 누구인지는 손 전 지사 본인 외에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 전 지사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 핵심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추진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손 전 지사 측은 방미 일정이 취소됨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마이클 혼다 상원의원, 에니 팔레오마베가 하원 동아태환경소위원장과의 면담 및 헤리티지 재단 기조연설도 양해를 구해 취소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lilygardener@yna.co.kr
독자세력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쪽에도 한발을 담그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지난 15일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을 만난 데 이어 17일에는 범여권의 정치적 본산격인 광주로 내려가 사흘간 머물면서 광주민심 파고들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손 전 지사는 광주방문 첫날 조선대학교에서 재학생들과 향토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특강하며, 18일에는 5.18 공식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영화 `화려한 휴가' 시사회에 참석한다. 19일에도 이 지역 인사들과 두루 접촉한다. 이번 호남방문은 지난 1일의 광주 때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전남대 강연에서는 적잖은 학생들이 "정치인이 대선 때가 되면 으레 광주에 오는 것 아니냐"는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대북 햇볕정책과 관련해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의 교감설이 나오는 등 호남에 다가서기 위한 주변환경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이다. 또 정세균 의장을 만난 뒤 손 전 지사는 비(非) 한나라당 세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라며 범여권 통합론을 긍정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이런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도지사는 16일 비(非)한나라당 세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소위 제3지대를 형성해서 한국정치의 새로운 주류를 만들고 중심만 갖춰지면 폭넓은 연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전진코리아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 의지를 피력한 그는 자신이 구상하는 신당에 동참할 세력이 "앞으로 눈덩이 같이 불어날 것"이라며 "다음 정부를 창출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신당 창당에 함께 할 정치인들이 기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중도개혁통합신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에도 있다며 "새로운 정치는 모든 사람이 예외없이 물갈이 하며 너는 되고 너는 안되고, 이런 식으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이고 세계를 향해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남북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내부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이 핵심을 단단히 만들면 전문가 집단, 문화예술인, 지식인, 시민사회 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