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8일 2단계 균형발전 계획과 관련, "대통령 선거판에 국회에 내놓고 밀어 붙여보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광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서 "작년 하반기만 해도 금년 1.4분기가 되면 (정책 입안이)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그게 늦었다"며 참여정부 임기 중 입법화 추진 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줄 수 있는 것 주고 가라. 현금을 주고 가야지. 사실 선거공약은 어음 아니냐, 그런데 우리가 통과시켜달라는 법은 수표이다' 이렇게 하면서 추진해볼 것"이라며 정치권 설득을 통한 대선전 입법 추진 방침을 거듭 강조하며 "현재 입안중"이라고 덧붙였다. 2단계 균형발전 계획의 핵심 내용에 대해 노 대통령은 "(기업이) 지방 가면 비용이 훨씬 줄도록 세금, 인건비 확실히 줄여주고, 또 지방으로 가면 사람이 확보되게 해주라고 지시했다"고 전하면서 "기업이 계산을 딱 해보면 '2010년 경에는 보따리 싸서 가겠다' 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2차 균형발전 계획은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창업하는 기업에 법인세를 대폭 경감해주는 방안이 골자이며, 지방이전을
청와대는 16일 "근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사고체계에는 `대통령이 누구를 의중에 두고 뜻대로 만들어 간다'는 식의 사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대통령의 의중은 이렇습니다'라는 글에서 "대통령은 대선 후보와 관련해서는, 회의에선 물론이고 부속실 비서에게도 오해를 사거나 추정을 할 만한 발언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 스스로 그렇게 후보가 되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듯이 대세는 국민이 결정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다만 의중에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부당하게 공격하는 경우에는 대통령과의 사적.공적 인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원칙대로 대응한다는 것도 확고한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 글은 이백만 대통령 홍보특보가 `정동영, 김근태는 설 땅이 없어질 것이다. 노 정권을 승계할 사람은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이다'는 요지의 언급을 했다는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느냐는 이른바 '노심(盧心)'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범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최근 "참여정부의 정책 추진이 거의 다 계획대로 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걱정은 남는다. 단임제의 한계인데, 요즘 일을 할 때마다 ‘지금 시작해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하는 망설임 같은 것이 생긴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단임제 대통령이 임기말에 겪는 정책 추진의 한계에 대해 이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고 청와대브리핑이 16일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일반 국민들이 자기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정부 사이트에 접속해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꼭 만들고 싶은데 이게 임기 중에 끝날 일이 아니니까 김이 빠지고 저 스스로 동력이 떨어진다"며 "그럴 때마다 개헌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개헌이) 차기 국회의 약속으로 넘겨졌지만, 다음 대통령도 이런 단임제의 어려움을 또 다시 겪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현실적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와 상관없이 정책의 레임덕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부처의 업무로 확실하게 뿌리내리는 것"을 제시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당시 노
"애를 많이 쓰는데 욕도 참 많이 먹는다. 미디어를 보면 그렇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5일 교사들에게 동변상련의 심정을 나타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모범교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훈.포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교사들의 처지에 자신을 빗대어 씁쓸함을 토로한 것이다. "부모님들 모인 자리에 가도 선생님 이렇고 저렇고 흉보는 소리가 좀 많죠. 아이들도 보통 때는 잘 존경하지 않는 것처럼 그렇게 보여요. 선생님을 아주 존경하는 아이도 그냥 깊이 없이 이렇게 저렇게 얘기 할 때는 선생님을 우습게 얘기해요".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따지고 보면 "나라에서, 공동체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처지 또한 교사들과 다를 게 없다고 했다.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열심히 일을 해도 항상 타박을 받게 되어 있고, 가까이 있는 사람도 일일이 다 알아 주지도 않는다"는 말이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세월이 이렇게 지나가고 나서 역시 돌이켜 보면 그렇게 타박 먹어가면서 자기 할 일을 묵묵히 열심히 한 사람들이 우리 세상을 한발 한발 진보시키고 있는 것 같다. 그건 틀림없는 것 같다"고 위로했다. 노 대통령은 '나라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에
청와대는 15일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측에 의사표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 장관이 내달초 사퇴하고 열린우리당에 복귀할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의 거취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유 장관의 거취문제에 대해 국민연금법 개정, 한미 FTA 제약산업 분야 후속 보완대책, 의료법 개정 등 복지부 주요 현안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그 판단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8일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러나 당시 회동에서 이 전 총리의 요청으로 노 대통령이 우리당내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내보낼 것인가는 청와대 참모회의를 통해 이뤄진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1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경남 진해로 내려가 2박3일간 휴식을 취한 뒤 13일 오후 귀경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귀로에 고향인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도 들러 친형 건평씨 등 지인들과 환담하고 퇴임 후 거처할 사저 공사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휴식을 위해 진해의 해군시설을 이용한 것은 지난 3월2일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1박한 이후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그 때에도 귀경길에 봉하마을을 찾아 선영에 성묘하고 사저 터를 둘러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를 국민에게 돌려준 뒤 외부에서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진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이승우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은 13일 국내 주식시장이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리는 것과 관련, "야당과 정치언론의 근거없는 경제위기론 때문에 국내 주식투자자들만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쓴 '주식시장이 평가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란 글에서 "근거없는 위기론을 되뇌는 야당과 언론이 최근의 주가상승에 도대체 어떤 기여를 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야당과 정치언론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경제위기론은 오히려 국내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투자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가로막고 주식시장 발전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늘고 있지 않고 초우량 주식의 대부분을 외국인이 보유하게 된 것도 야당과 정치언론 탓이라고 했다. 외국인이 2005~06년 배당금 수입과 보유주식 평가차익으로 100조원 이상의 이익을 보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야당과 정치언론의 위기론만 듣고 한국 기업의 성장과실을 누릴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주장이다. 그는 "경제위기론의 주술을 끊임없이 되뇌어온 야당과 보수언론은 국내투자자들의 이런 손실을 어떻게 보상할
청와대는 1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4년 연임제 개헌론을 비판했다는 김 전 의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천호선(千皓宣)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한번도 4년 연임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갖거나 표명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일축했다. 김 전 의장은 앞서 8일 정책발표회에서 당의장 시절이던 작년 여름 자신의 4년 연임제 개헌론에 대해 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지금 나를 비판한 것이냐"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노 대통령이 오히려 명분과 가치를 훼손시켰다. 전화로 험한 비판을 해놓고 이후 내가 주장한 원포인트 개헌과 똑같은 4년 연임제 개헌을 하겠다고 했는데 김근태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천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의를 제기하고 지적했던 부분은 대통령을 대상으로 당 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한 것이었다"며 "그런데 이를 4년 연임제 혹은 중임제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해 천 대변인은 "당의장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선거결과를 대통령과 연관지어 해석하는데 대해 다른 의
청와대는 10일 "대통령이 일부 친노세력을 묶어서 당을 사수하려 한다는 주장은, 근거도 없고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 모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비서실 명의로 청와대브리핑에 띄운 '질서있는 통합으로 우리 정치 다시 세우길'이라는 글에서 "대통령은 당 사수를 주장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사수파 대 통합파의 프레임은 진실이 아니다"며 "지금 문제의 본질은 당의 전당대회 결의와 약속을 지키는 질서있는 통합이냐, 약속을 파기하는 무원칙한 당 해체냐이다"고 설명했다.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도 '친노세력 묶어 정치할 생각 없다'는 글을 올려 "대통령의 진심과 호소를 친노(親盧)-반노(反盧)의 대립이라는 정략적 틀로 재단하지 말라"며 "대통령이 친노세력을 묶어 열린우리당을 사수하려 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영남신당설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한 '정치인 노무현의 좌절'이라는 글의 관련 해명을 그대로 인용, "정략적 모함이며 정치인 노무현이 살아온 정치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는 이틀전에도 정무팀 명의의 글을 통해 이와 같은 취지의 반
청와대는 8일 대변인 정례 브리핑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열린우리당 통합문제에 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입장을 밝혔다. 정무팀은 청와대브리핑에 띄운 '통합반대가 아니라 질서있는 통합'이란 글에서 "대통령은 통합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당의 공론을 모아 질서있게 통합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단, 무책임하고 무원칙하게 당부터 해체하자는 주장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선 "지역구도로 회귀하는 통합은 반대한다는 게 (대통령의) 개인적 소신이었지만, 뭐가 지역구도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니, 그마저도 당이 공론을 모아 질서있게 추진한다면 어떠한 통합이든 지지하고 수용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무팀은 "그런 입장으로 열린우리당의 2.14 전당대회 결의와 현 지도부의 통합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며 "다수 의원들과 다를 게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천호선 대변인은 지역당 논란과 관련해 '호남.충청 연합도 수용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의 평소 소신은 지역주의 정당으로의 복귀에 반대하는 것이지만, 당의 결정은 어떠한 것이라도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천 대변인은 이 답변이 호남ㆍ충청 지역주의 연합의 통합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두 전직 의장의 당해체 주장 등 정치행보를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제가 지금 말씀드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노 대통령의 청와대 브리핑 글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이 같이 밝히고, 두 전직 의장이 노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그것도 마찬가지다. 제가 얘기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유 장관은 최근 자신이 당내 중진 의원에게 '떠날 분들은 떠나라. 비례대표 의원들도 편안하게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내가 한 말과 다른 맥락에서 난 기사"라고 해명하면서도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을 않는 게 좋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지난 2월 노 대통령이 정세균(丁世均)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유 장관을 출당시키면 가만 있지 않겠다'는 식의 언급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나"라며 해당 기사의 '소스'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지만
이강철(李康哲) 대통령 정무특보는 3일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을 향해 "정녕 우리당을 포기했다면 해체를 주장할 게 아니라 조용히 혼자서 당을 떠나는 게 맞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특보는 김 의원의 최근 당 해체 주장과 관련,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파괴의 정치는 이제 그만 하십시오'라는 긴급 기고문에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내부의 분열을 막는 데 앞장서야 할 당의 중진이 오히려 해체를 주장하는 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참으로 무책임해 보인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특보는 또 김 의원이 우리당 창당 주역으로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당의장을 지낸 점을 상기시키면서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국정 책임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내부의 분열과 조직윤리의 실종으로 오늘의 위기에 이르게 된 상황에 대해선 김 의원도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특히 "아무리 우리 정치가 원칙없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한때 당 의장을 지냈고, 지금도 당에 몸담고 있는 분이 당의 해체를 말하는 것은 기이한 일로 받아들여졌다"며 "제가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세상에 이런 의 무책임한 자기부정이 어디 있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국회가 지금 파업 상태에 들어가 있다"며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전략은 일종의 인질정치 내지 파업정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날 폐회된 4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개정 논란으로 국민연금법과 로스쿨법 등 주요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눈에 빤하게 보이는데 이런 걸 무산시켜버린 국회가 과연 국회인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그전에도 국회의 파업사태는 더러 있었지만 우리나라 헌정사상 이번의 파업사태가 가장 장기적이고 심각한 것"이라며 "지금 몇몇개 매우 중요한 법안들이 1년6개월이 넘게 사학법에 발목이 잡혀있고, 이미 통과된 수십가지의 법안들도 사학법에 전부 발목 잡혔다가 몇 달씩 지체돼 통과돼서 국정운영에 지장이 막대하고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 모든 것들을 세세하게 정리해서 국정브리핑이라든지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해서 국민한테 고발해 주시기 바란다"고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이런 막강한 뱃심에 대해서 정말 놀랍게 생각하고, 이런 막강한 뱃심이 도대체 어디
청와대는 30일 "원칙과 가치를 지키는 일과, 현실 정치에서 승리하는 것은 서로 배치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원칙과 가치를 지키는 정치가 현실에서도 승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무팀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한 '원칙 지켜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에서 "원칙과 가치에 매달리면 승리할 수 없다는 이상한 미신이 우리 정치권에 알게 모르게 퍼져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청와대는 특히 '원칙'이 현실정치에서 승리한 사례로 85년 2.12 총선에서 신민당이 제1야당이 되고 민한당이 소멸된 것과 90년 3당 합당 후 민자당의 대세론 속에서 김대중(金大中),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을 꼽으면서 현재 정치권은 원칙이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정치인들은 흔히 '계산'으로 정치상황을 따져보지만, 국민들은 '원칙과 신념'의 잣대로 정치인을 따져 본다"면서 "그 거리가 크면 클수록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는 괴리되는데, 예나 지금이나 국민을 믿고 긴 호흡으로 정치해야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어 "각자의 신념보다는 계산과 소리(小利)가 우선한다. 당장 불리하다고 하여 살길을 찾아 당을 뛰쳐나가거나, 민주주의 규칙을 안 지
청와대는 30일 한화그룹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술집종업원 보복폭행 사건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경찰의 수사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천호선(千晧宣)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 진행되는 수사과정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오전 문재인(文在寅) 비서실장 주재로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김 회장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여론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경찰수사가 엄정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의 늑장수사 및 외압의혹도 일단 경찰의 수사가 가닥을 잡는 시점에서 자체 감찰을 통해 규명하는 방향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수사는 엄정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찰의 '늑장 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초기 대응이 미진했는지, 비호를 했는지는 나중에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지난달말께 김 회장이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