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김성일(金成一) 공군참모총장이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보고받고 이를 수용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밝혔다. 윤 수석은 "김성일 총장은 경질이 아니기 때문에 후임 임명시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김 총장의 후임은 4월 초에 인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의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윤 수석은 "후진을 위해 용퇴하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언론에서 이런 저런 이유를 썼던데 그렇게까지 복잡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주요 대학들의 전형요강을 보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2008학년도 대학입시 개선안의 취지를 살려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신일(金信一)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학교교육과 방과후 학교, EBS 강의 등 다양한 공교육 서비스를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해외유학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학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하고, 특히 학문분야 뿐 아니라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 부분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국립대에 외국인 교수를 적극 확충할 수 있도록, 이를 공무원 정원문제로만 접근하지 말고 대학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관련 부처와 협의해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교육 관련 공적 원조는 장기적 차원에서 국가외교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므로
청와대는 21일 청와대 브리핑에 '참여정부의 유일한 전략은 원칙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대통령과 거리가 가깝든 멀든,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든 불리하든 선거용으로, 참여정부가 지켜온 원칙과 정책을 흔들거나 왜곡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할 말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보따리 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한 정치권 및 언론의 정치적 해석을 "대통령의 원칙은 이렇다"며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혔고 그 기조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그 기조에 따라 전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KBS의 특권의식을 따진 데 이어 오후 농민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농업문제도 시장 안에서 해결될 수밖에 없다"며 한미 FTA와 농업문제에 대한 소신을 거침 없이 피력한 것이란 얘기다. '원칙 없는 보따리 정치' 비판 역시 '레임덕 방지용'이거나 '대선구도 짜기'라는 정치공학적 의도가 깔린 게 아니라 원칙을 중시하는 노 대통령의 일관된 자세에서
청와대는 20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집권시 경제성장률 7% 달성'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데 대해 "만일 7% 성장 공약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더 큰 부작용을 후세에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한 '참여정부 4년 평가와 선진한국 전략'이라는 연재글에서 "어느 경제든 발전단계나 수준에 따라 달성 가능한 성장률이 있으며, 이를 크게 벗어나면 경기과열이나 침체를 겪게 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청와대는 "잠재수준을 크게 넘는 성장률을 이루겠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경기부양으로 연결되고 그로 인한 폐해를 다시 반복하겠다는 뜻이므로 경계해야 할 주장"이라며 "경제를 조금이라도 안다는 학자나 전문가에게 물어보더라도 대답은 비슷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과거 고도성장에 따른 폐해 사례로 2002년 카드채 사태를 거론한 뒤 "국가경제를 운영하면서 국민들에게 그런 위험을 지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특히 경기의 진폭이 커지고 경제가 침체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쪽이 바로 서민층임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대선 때 7% 성장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내달부터 시행되는 공공기관운영법의 적용대상에 KBS가 포함된 것과 관련, "공공기관운영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것이 언론자유 독립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정부가 언론의 독립성을 침해하려 한 적이 있느냐"며 "입법부나 사법부나 언론계나 모두 독립적인 예산 편성권 등을 갖고 상호 견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운영법이 언론 자유 저해 우려가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러한 법령 규정이 있다고 해서 기획예산처가 KBS의 언론독립을 어떻게 침해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법 취지를 설명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방송 80주년과 관련해 KBS가 이 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특집프로그램 등을 방영한 것은 자사 이기주의와 전파남용의 예"라고 전제한 뒤 "KBS가 의원 60여명을 통해 법개정까지 하려 하는데 이래서는 나라 꼴이 문제"라며 "힘을 가진 집단의 횡포가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해당 부처에서 적절히 잘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통합신당 추진모임 전병헌(田炳憲) 의원 등 의원 61명은 지난 16일 "방송의
청와대는 19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제이유 그룹 로비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주장한 것과 관련, "근거와 사실을 갖고 주장하라"며 정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청와대 정무팀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한 '정형근 의원님, 그것 밖에 안 됩니까?'라는 글에서 "무리한 수사를 통해 (검찰이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그렇게 억지로 엮으려고 했는데도 안 나온 혐의가 특검을 도입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정말로 믿는가. 또 증거는 있는가"라며 이같이 공박했다. 청와대는 이어 "특검까지 갈 것 없이 당장 증거를 공개하면 될 거 아닌가"라며 "이제는 한 건식 폭로나 의혹제기로 재미보는 세상이 아니다. 부디 당부하는데 정치를 책임있게 하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 결과 제이유 납품업자였던 강모씨와 이 전 비서관 사이에 의문이 가는 금융거래가 많이 포착됐다"며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는 무혐의 처리가 아니라 보다 더 강력히 진행해야 하는데도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비판하는) 말을 하니 수사는 파장이 됐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제 그런 쪽으로 재미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청와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 이후인 내달초 4년 대통령 연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특히 개헌안 발의 시점에서 노 대통령이 국회에 출석, 연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개헌안 발의 시점과 관련, "대통령이 (중동순방을) 다녀와서 할 것 같다"며 "귀국하자마자 4월3일 국무회의를 열어 할 것인지 아니면 1주일 기간을 두고 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5박6일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를 방문하고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개헌안 발의 시점은 미정이지만 일단 임시 국무회의까지 열어 의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정례 국무회의가 열리는 화요일인 4월3일이나 늦어도 10일께 발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개헌안에 대한 심의와 의결이 이뤄져도 공고를 뜻하는 관보게재까지는 하루 정도의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국회 개헌안 제출은 공고 직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개헌안 발의에 앞서 지역순회 공청회 및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
노대통령 프랑스 국방장관 접견(서울=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미셸 알리오-마리 프랑스 국방장관을 접견, 장관일행을 소개받고 있다.changki@yna.co.kr/2007-03-18 11:22:48/휴일 이례적 접견.."중단없는 국방개혁 추진"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셸 알리오-마리 프랑스 국방장관과 2년4개월만에 해후했다. 노 대통령이 휴일에 다른 나라의 각료를 친히 접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국방개혁'을 코드로 한 각별한 인연이 이날 만남의 계기가 됐다. 한.중.일 3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16일 한국을 공식방문한 알리오-마리 장관은 노 대통령을 예방한 뒤 18일 오전 중국으로 떠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알리오-마리 장관이 지난 금요일 도착했고, 일정이 서로 맞지 않아 일요일 출국 직전 접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유력한 여성 정치인인 알리오-마리 장관은 한국이 프랑스식 국방개혁 모델을 도입, 추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4년 12월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오찬 때 노 대통령 옆 자리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5박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24일 출국한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15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24일부터 2박3일간 사우디를 공식방문하는 동안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포괄적인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정세 등을 협의한다. 또 국회에 해당하는 국정자문회의를 방문해 '21세기 한.중동 미래협력구상'을 주제로 연설하고, 양국 경제인 오찬 간담회와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1980년 최규하(崔圭夏) 대통령 이후 27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의 에너지.자원 및 건설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고 IT, 교육, 문화, 기술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 대통령은 이어 26~27일 이틀간 쿠웨이트를 국빈방문, 셰이크 사바 알-아흐메드 알-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를 비롯한 제반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셰이크 나세르 알-모하메드 알-사바 총리를 접견하며 경제인포럼 참석, 동포대표 접견 등의 일정을 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오전 마산 국립 3.15 묘지에서 열린 제47주년 3.15 의거 기념식에 메시지를 보내 민주 영령을 추모하고 마산시민과 경남도민에게 깊은 존경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3.15 의거는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라며 "자유, 민주, 정의의 3.15 정신은 4.19 혁명으로 뜨겁게 타올랐고, 부마 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으로 이어져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의 진전 위에서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발전시켜가고 있고 창의와 다양성을 꽃피우며 21세기 지식기반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같은 도전에 제대로 대응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속도경쟁의 시대에 맞춰 필요한 변화를 제 때 제 때 이뤄내야 하고, 생각과 입장이 다르더라도 국가 장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 대화하고 타협해서 결론을 내고 힘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3일 최종 담판을 앞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이익이 되지 않으면 체결하지 않는다"면서 철저히 실익위주의 협상 원칙을 지시한 것은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라는 전략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의 협상 자세에 대한 원칙적인 지침을 드리겠다"며 3대 협상 원칙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요약하자면 ▲경제외적 문제는 고려하지 말고 철저히 실익위주로 협상하라 ▲신속협상절차 기간내 타결되면 좋고, 기간을 넘겨 협상할 수 있다는 자세를 가져라 ▲이익이 된다면 중간 또는 낮은 수준의 합의도 검토하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를)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고, 기간은 연장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 또 그 범위안에서 높은 수준, 낮은 수준, 중간 수준 모두를 전부 검토해서 철저하게 국가적 실익, 국민적 실익 중심으로 협상을 하라"고 지침을 시달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서울에서 실무협상을 종료하고 협상시한인 이달내 핵심 쟁점 타결을 위한 고위급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노 대통령이 이처럼 '새로운' 협상 지침을 내걺에 따라 FTA 타결 목표에 대한 의지가 후퇴한
"참여정부에 하산(下山)은 없다.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 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도전적 마무리'를 취임 일성으로 던지며 비서실 다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임기 후반, 하산 아닌 정상 향한 마지막 코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읽어내려가며 거듭 직원들에게 새로운 각오로 분발해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지난해 5월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뒤 10개월 만에 복귀한 문 실장은 "밖에서 보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열정과 충정으로 대통령님을 잘 보필해 주셨다"고 격려한 뒤 세 가지를 특별히 당부했다. 그는 먼저 "참여정부의 성공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분명히 갖자"면서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하루도 헛되이 보내거나 만만하게 지나가는 허술함이 없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말년의 해이를 각별히 경계하자"며 도덕성을 끝까지 지켜나가자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 비서실의 업무영역인 대통령 보좌 기능과 관련해 "마무리의 마음이 아니라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임기 1년의 대통령에 새로 취임한
"게이트 없는 첫 정부로 남을 것이다", "과거 개점휴업 상태이던 임기 말 청와대 비서실이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고 돌아가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년6개월여 동안 재임해 참여정부 최장수 청와대 비서실장 기록을 남기고 12일 퇴임식을 갖고 물러난 이병완(李炳浣) 전 실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를 떠나는 소회를 밝히며 참여정부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피력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 북핵문제, 남북관계 등을 거론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상당히 고민스러웠던 과제들이 새해와 더불어 많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참여정부 4년에 대해 "팩트(사실)와 성과, 통계로 보면 역대정부와 비교해 뒤지지 않고 부끄러운 부분은 오히려 더 적다"고 자평하면서, 특히 비서실에 대해 "과거 임기 말 청와대는 개점휴업 상태였다"며 "그러나 요즘 청와대가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고 비서관들이 시간이 없어 쩔쩔 매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김영삼(金泳三) 정부 말기 청와대 담당 기자로 출입한 데 이어 김대중(金大中) 정부 후반기에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해 3대 정권의 청와
문재인(文在寅)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복귀, 참여정부 비서실의 마무리를 떠맡게 됐다. 지난해 5월 민정수석 자리를 떠난 지 10개월만에 비서실의 수장으로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곁으로 돌아온 것. 청와대 직제에 있는 참모로만 따지면 이번이 그에겐 4번째 자리다. 참여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1년간 지낸 그는 2004년 5월 신설된 시민사회수석으로 기용됐다가 2005년 1월 민정수석에 재기용됐었다. 그는 야인으로 있을 때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 간사로 활동했고, 작년 10월부터는 무보수 명예직인 대통령 정무특보로 일해왔다. 거의 4년 내내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나 주변에서 보좌한 셈이다. 노 대통령이 항간의 예상대로 문 전 수석을 '참여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은 무엇보다 둘만의 각별한 인연이 작용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인권변호사로 함께 한 시간을 합치면 25년간 호흡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인생행로는 물론이고 성향 면에서도 문 실장은 노 대통령과 닮은 꼴이다. 경남고를 나와 4년 장학생으로 경희대에 입학한 그는 70년대 유신반대의 선봉에 섰던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75년 총학생회 간부로 학내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돼
청와대는 7일 사학법 문제를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립으로 주택법 개정안을 비롯한 민생.개혁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언제까지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국정을 인질로 붙잡고 있을 셈인가"라며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청와대 정무팀은 이날 `한나라당은 '인질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도대체 주택.노인정책과 기업규제 완화정책을 발목 잡으면서 어떻게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인지, 한나라당의 자가당착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청와대는 "인질도 인질 나름인데, 어떻게 민생과 직결된 주택과 노인정책을 인질로 삼을 수 있는가"라며 "말끝마다 민생파탄을 주장하던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 하나 때문에 민생이 희생돼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청와대는 특히 주택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정부가 혼신을 다해 (부동산시장의) 불을 끄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소방호스를 잠그는 짓과 다르지 않다"며 한나라당의 처사를 비난했다. 청와대는 "한나라당이 사학법과 관련해 2005년부터 59일간 국회를 파행시키고 5차례 합의를 파기했다"며 그 사례를 열거한 뒤 "사학법 재개정 하나에 올인해 민생과 경제를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