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국제무역위원회(ITC)는 7일 반도체업체인 퀄컴이 경쟁사인 브로드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앞으로 퀄컴의 반도체칩이 내장된 신형 휴대전화의 미국내 수입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퀄컴의 반도체칩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ITC는 작년 10월 미 연방법원이 퀄컴에 대해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보내는 제3세대 휴대전화가 통화영역을 벗어날 때 배터리의 전원을 보존하는 것을 지원하는 브로드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화해권고 판결을 내림에 따라 중재안을 마련해왔다. 브로드컴은 그동안 퀄컴의 반도체 칩을 사용한 모든 휴대전화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ITC는 이번 결정에서 브로드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한 퀄컴의 반도체 칩이나 회로기판 모듈 또는 회로기판 수입을 금지하고 이런 칩들을 내장한 휴대전화와 개인용 디지털 지원장비의 수입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ITC는 그러나 퀄컴 칩을 내장했더라도 7일 이전에 미국에 수입된 휴대전화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ITC는 이와 같은 결정 내용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권고하게 되며 이번 결정은 부시 대통령이 6
미국 뉴욕 JFK공항을 폭파하려던 테러 음모가 계획단계에서 적발됐다. 미 법무부는 2일 뉴욕 JFK공항에 연료를 공급하는 항공기 연료 공급탱크와 파이프라인을 폭파하려던 테러용의자 일당 가운데 3명을 체포하고 1명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러음모의 표적이 뉴저지 린든에 있는 연료를 정유시설에서 공항으로 운반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주택지역까지 지나가고 있었지만 이번 음모가 계획단계에서 적발돼 항공기와 다수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법무부는 말했다. 또 이번 테러용의자들은 JFK공항의 항공기 연료탱크와 파이프라인을 사전에 비디오로 촬영, 비디오 테이프를 베네수엘라 북동부에 있는 섬인 트리니다드로 가져와 검토작업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 당국자는 이번 테러 음모사건 적발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가장 오싹한 음모중 하나였다"면서 "이번 음모가 성공했다면 폭발로 인한 파괴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전 JFK 공항직원인 가이아나 출신 미국시민인 러셀 데프레이타스, 압둘 카디르, 카렘 이브라힘 등 3명의 용의자를 붙잡아 구속중이며 또 한 명의 용의자인 압델 누르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러용의자중 한
미 무역대표부(USTR)는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개와 함께 한미 FTA에 대한 미국내 업계 반응을 담은 자문위 보고서를 공개했다. USTR은 FTA로 영향을 받는 각 분야별 27개 자문위원회의 보고서를 취합해 지난 1일 대통령과 의회에 보고했으며 이날 협정문과 함께 공개했다. 미국내 주요 관련 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각 분야별 자문위는 대체로 관세 철폐로 인한 교역확대 등 한미 FTA의 긍정적 효과에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일부 분야는 부정적 효과를 지적하며 의회 등에 거부나 대폭 수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FTA로 국내 일자리 감축을 우려하는 노동분야는 국제노동기준의 준수를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으며 가장 큰 이해관계가 걸린 자동차 분야의 경우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양대 자동차사의 입장이 서로 달랐다. 농업 분야에서는 한국 쇠고기 시장의 완전 개방을 촉구하고 한편으로 쌀이 협정문에서 제외된 데 실망감을 표명했다. ▲농업 농업무역정책자문위(APAC)는 미농가및 축산농가들이 관세및 비관세 장벽 제거로 수출증대 효과를 누리는등 한미 FTA로 혜택을 볼것으로 평가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현재 교역액중 3분의2가 관세철폐 혜택을 볼
미국 대학 사상 최악의 참사인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운데 제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 현장에서 살아남은 뒤 루마니아에서 탈출한 올해 일흔 여섯 살의 이스라엘인 강사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기계공학 및 수학담당 강사인 리뷰 리브레스쿠는 강의실에 있는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강의실 문을 가로막고 섰다가 한국 교포학생 조승희씨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런데 어제가 바로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기념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미국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리브레스쿠의 의로운 죽음은 그의 희생 덕분에 목숨을 건진 학생들이 이메일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조씨의 범행 동기를 제공한 여학생도 희생자중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대학교의 여학생인 에밀리 제인 힐스처(18)는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조씨가 처음으로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조씨는 자신의 기숙사 방에 '네가 이번 일을 저지르게 했다'는 메모를 남겼다. 또 기숙사 도우미인 이 대학 4학년인 리안 클라크도 조씨의 총격을 받아 함께 숨졌다. 캐나다 출신도 이번 희생자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이날 의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지은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2일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전면 재개방하지 않으면 미 의회가 FTA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머물고 있는 바티아 부대표는 이날 워싱턴에 있는 기자들과 가진 전화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측에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바티아 부대표는 또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이번 FTA 합의에 따르면 북한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조항은 없다"면서 "다만 이번 합의에 역외가공지대문제를 논의하는 위원회를 만들자는 조항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개성을 역외가공지대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 바티아 대표는 "이제 협상을 타결한 만큼 조문화 과정 및 법률 초안작업을 거쳐 6월말께 협정문에 서명한 뒤 의회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문제에 대한 돌파구없이 의회 비준이 가능하다고 보나.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전면 재개방하지 않으면 미 의회가 FTA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측은 한국에게 이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이
참여정부의 핵심인사 중 한명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부터 미국을 방문중이다. 유 장관은 26일 저녁 워싱턴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처음 미국을 방문했던 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장관이 된 후에야 처음 미국비자를 발급받았다며 미국 방문 소감과 국내정치 문제, 참여정부 치적 등을 놓고 `열띤' 대화를 나눴다. 유 장관은 먼저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참전 동기가 무엇이든지 많은 원정전쟁 중에서 미국이 도와준 국가가 잘 발전해서 `고맙다'라고 말하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느냐"면서 "미국 참전자들로선 (한국을 보면) 다른 전쟁보다 마음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문제와 관련,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동상을) 무조건 끌어내리고 부수면 대한민국에 어떤 조형물이 남겠느냐"면서 "옳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선 관련 움직임 등 국내정치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나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비판에는 `노대통령 경호실장'이라는 별명처럼 단호하게 반박하며 항변했다. 유 장관은 일각에서 노 대통령이 탈권위를 내세우다가 `대통령의 권위를 땅에 떨어
미국을 방문중인 유시민 보건복지장관은 26일 노무현 대통령이 쿠웨이트 방문 도중 허종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에게 건넨 `진심' 발언에 대해 "현 정부가 북한에 대해 일관성있게 해왔으므로 불안하더라도 서로 믿고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살피는 여권 내 핵심인사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유 장관은 이날 저녁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의 진심은 다 아는 것 아니냐.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또 "남북정상회담은 언제든지 필요하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때(남북정상회담)는 틀을 깨는 것이었지만 이젠 남북정상회담의 위상이나 역할이 예전과는 달라져야 하며 전반적으로 잘될 수밖에 없도록 깔아놓고 두 정상이 만나서 안정화, 가속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통일부 장관뿐만 아니라 건교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도 북한측과 만나고 교류해야 (남북) 공존과 협력시대가 빨리 열릴 것"이라면서 "다 잘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여권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 여부와 관련, "국민지지도가 1%도 안 나오는 사람에 대해 자꾸 (경선에 나온다고) 쓰는 것은 인식공격"이라면서 "지금은 복
"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6일 북미간에 완전한 관계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선 열악한 인권문제 등 북한이 현재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국제적 기준들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동아일보 주최 한반도문제 토론회 오찬강연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지만 (북미가) 완전한 관계정상화 즉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선 인권 등 북한이 현재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국제적 기준들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2.13 합의'에 따라 북한과 미국이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를 한차례 가진 가운데 미국이 북-미간 완전한 관계정상화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인권 등 다른 조건들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힐 차관보는 또 핵보유국인 인도가 미국과 핵협력 협정을 맺은 사례가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인도와의 사례가 핵을 가진 북한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2천500만달러(송금지연)를 이유로 6자회담을 중단시키고 있는 것은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면서 BDA 자금이 북측에 송금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