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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생존자 제자 구하려다 목숨 잃어

범행동기 제공 추정 여대생도 포함돼



미국 대학 사상 최악의 참사인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운데 제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 현장에서 살아남은 뒤 루마니아에서 탈출한 올해 일흔 여섯 살의 이스라엘인 강사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기계공학 및 수학담당 강사인 리뷰 리브레스쿠는 강의실에 있는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강의실 문을 가로막고 섰다가 한국 교포학생 조승희씨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런데 어제가 바로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기념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미국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리브레스쿠의 의로운 죽음은 그의 희생 덕분에 목숨을 건진 학생들이 이메일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조씨의 범행 동기를 제공한 여학생도 희생자중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대학교의 여학생인 에밀리 제인 힐스처(18)는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조씨가 처음으로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조씨는 자신의 기숙사 방에 '네가 이번 일을 저지르게 했다'는 메모를 남겼다.

또 기숙사 도우미인 이 대학 4학년인 리안 클라크도 조씨의 총격을 받아 함께 숨졌다.

캐나다 출신도 이번 희생자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이날 의회에서 애도를 직접 표시하기도 했다.

숨진 쿠튀르-노와크 교사는 원예전공인 남편과 함께 버지니아 공대에서 프랑스어를 강의해왔으며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 농업대학에 재직했다.

이제까지 알려진 희생자들 중에는 조지아주 태생의 35살의 독일어 교수인 크리스토퍼 비숍과 기계공학과 교수인 케빈 크라나타, 인도 출신의 건축 및 환경공학 교수인 G.V. 노가나산(51) 등 교수들도 여러 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입생인 메리 리드(19)와 레슬리 셔먼(20) 등 나머지 희생자들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다가 불시에 침입한 조씨가 난사한 총격을 받고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숨진 것으로 드러나 가족들의 슬픔을 더하고 있다..

이 밖에 희생된 미국인 학생들 가운데 한 명은 미공군의 자녀로 출생지가 한국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블랙스버그=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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