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내건 `7% 경제성장론'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논란이 일었다. 국회디지털경제연구회(대표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는 26일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7% 경제성장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 7% 성장론의 실현가능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성장중시론자들은 현 정부의 `저성장 불가피론'을 성장 체념주의라고 비판하면서 한국경제는 현재의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론자들은 잠재성장률 수준(4∼5%)을 고려할 때 무리한 고성장 추구는 물가상승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언론인 출신의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고성장체념주의의 원인과 대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지나치게 금융기관의 건전성에만 초점을 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위험을 부담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실패해 저성장을 초래했다"고 저성장론자들을 겨냥했다. 신 교수는 "위험관리 중심의 금융논리에서 벗어나 위험을 부담하면서 투자하는 산업논리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며 "한국 경제가 더이상의 고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근거로 자주 거론되는 잠재성장률 이론은 비현실적인 가정에 근거한 것이어서 추방돼야 한
4.25 재.보선의 후폭풍 속에서 범여권 통합논의의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느슨한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 독주를 효과적으로 견제한 범여권이 향후 통합에 성공할 경우 대선 판도를 송두리째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일단 통합의 명분과 환경은 충분히 무르익은 듯하다. `한나라 대 반(反) 한나라' 구도의 실효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데다 대선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 않은 만큼 통합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쪽으로 범여권의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범여권내에서는 통합논의를 겨냥한 긍정적 `발신음'이 나왔다. 이번 선거결과를 통합에 적극 나서라는 표심으로 해석하면서 조속히 논의의 테이블을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제 분열은 죽음이란 걸 암시하고 있다"며 "모든 정파가 어떻게 단결할 지 각자 대표를 내서 논의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제 정파와 대선주자를 묶는 `연석회의', `원탁회의' 구상이 이런 흐름 속에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른바 `정(鄭.정동영)-정(鄭.정운찬)-손(孫.손학규)' 연대론이 다시 거론되는 분위기다. 그러
5월부터 국내 투신운용사나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펀드와 주식에 투자해 발생하는 양도차익은 2009년 12월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4일 금융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으로 열린우리당 오제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 전체회의로 넘겼다. 개정안은 공포즉시 발효되도록 규정돼 있어, 4월30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5월부터 투자되는 해외펀드 등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위는 또 올해말로 세금감면 기한이 끝나는 농림어업용 면세유 제도를 5년간 연장하는 내용으로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이 발의한 조특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농기계와 어선 등에 사용하는 휘발유나 경유는 2012년 6월말까지 100% 면세 혜택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열린우리당과 재정경제부는 이날 오전 당정 간담회를 열고 농어업용 면세유 제도를 3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증권사의 지급결제 허용을 놓고 금융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제정안의 4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4일 금융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자통법 심의를 시작했으나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 여부를 놓고 의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본안토론 조차 착수하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30일로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고려할 때 자통법의 회기 내 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혜훈(李惠薰)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금융기관들의 준비일정 등을 고려해 자통법을 회기 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으나 박영선(朴映宣) 의원 등 우리당 의원들은 사안의 중대성상 충분한 자료 검토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반대입장을 표명, 논란이 벌어졌다. 재경위 관계자는 "자통법은 제정법으로서 자구심사 등 축조심의가 필요한데다 쟁점이 복잡한 탓에 기본적으로 충분한 심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회기 내 처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빨라야 6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2월 제출한 자본시장통합법은 ▲증권사 계좌로도 은행 계좌처럼
4.25 재.보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범여권 각 정파의 신경이 날카로와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과 민주당은 재.보선을 계기로 우리당 후속탈당과 내부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우리당 흔들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이에 우리당 지도부는 재.보선의 의미를 축소하면서 내부 동요를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신당협상에 실패한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은 제각기 독자행보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통합논의의 주도권을 둘러싼 물밑 각축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후속탈당 임박" vs "후유증 없을 것" = 우리당과 탈당그룹은 이번 재.보선이 범여권 판도에 미칠 영향을 놓고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탈당그룹인 신당모임은 이번 선거가 또다시 우리당에 참패의 결과를 안기면서 2차 집단탈당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분위기를 잡으면서 범여권 통합의 중심역을 다시 자임하고 나섰다. 신당모임 소속의 수도권 출신의원은 "이번 재.보선은 우리당을 사실상 `확인사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지금도 우리당내에서 탈당을 준비중인 의원들이 자주 상의를 해오고 있는데, 선거가 끝나면 집단적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맥락에서 신당모임 일각에서는 창당작업의 속도를 조절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23일 시작되지만 범여권의 통합논의는 `시계제로'의 혼미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반(反) 한나라당이라는 큰 우산 아래 총결집하자는 원칙과 구호만 무성할 뿐 정작 범여권의 현실은 각 정파가 서로에게 등을 돌린 채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분열상만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통합의 물꼬를 트는 듯하던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의 신당협상이 20일 끝내 결렬됨에 따라 범여권 통합논의는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당분간 `대선의 바다'에서 표류가 불가피한 상황을 맞고 있다. 그만큼 현단계에서 통합을 추동해낼 범여권 내부의 동력이 크게 소진돼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나라당 `빅2'에 견줄 파괴력을 갖춘 유력 대선주자를 단 한명도 확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통합의 밑그림과 방법론을 둘러싼 정파간의 `동상이몽'과 주도권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당장 범여권의 삼각축을 이루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신당모임이 내세우는 통합론은 '3당3색'으로 뚜렷이 나뉘어 교집합을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우리당은 `대선후보 중심 신당론'을 꺼내들고 새판짜기를 시도하고 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호남이라는 지역기반을 등에 업고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에 드라이브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간의 신당 협상이 결국 좌초하면서 범여권은 당분간 열린우리당, 신당모임, 민주당의 3당 체제로 각개약진하면서 물밑에서 통합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당모임과 민주당 모두 창당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신당모임이 20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독자 창당에 나섬에 따라 사실상 협상은 종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양측이 `중도개혁신당추진협의회'를 발족한 이후 긴박하게 진행됐던 범여권 '소(小)통합' 협상은 열흘만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이날 오전 중도개혁추진위 모두발언에서 "신당모임의 발기인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중도개혁세력통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신당모임과 선을 그었고, 신당모임의 양형일(梁亨一)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창당준비 절차를 진행해 내달 6일 중앙당을 창당하기로 결정했다"며 독자창당을 공식화했다. 양측의 협상 결렬은 사실 어느 정도 `예고된 사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합을 바라보는 시각과 정치적 이해가 워낙 다른 데다 유력 대선주자 같은 확실한 구심점이 없는 상태에서 통합논의에 뒤따르는 주도권 갈등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핵나라당' `빛의 나라당' `새마을당.' 대선의 해를 맞아 이색 명칭을 가진 준(準) 정당조직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18일 중앙선관위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 내역에 따르면 작년 10월말 이후 선관위에 신고돼 활동 중인 창당준비위는 모두 12개에 달한다. 이중에는 `국민당'(작년 11월 신고) `경제공화당'(작년 11월) `대한민주당'(올해 1월) 등 기성 정당의 이름을 적절히 차용한 경우도 있지만 `핵나라당'(올해 3월) `빛의 나라당'(올해 3월) `새나라당'(올해 1월) 등 기존 정당과 확실히 차별화된 정당의 명칭도 적지 않다. `새마을당'(작년 10월) `애국당'(올해 2월) `경제통일당'(올해 1월) `신미래정치연합'(작년 11월) 도 눈길을 끄는 정당 명칭이다. 특히 범여권이 추진 중인 중도개혁 대통합 움직임을 겨냥한 듯, 지난 2월 `중도통합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준비위를 신고한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통합신당 협상을 진행 중인 `중도개혁 통합신당모임'은 자신들이 구상중인 `중도개혁 통합신당'(가칭)의 명칭이 유사이름의 사용을 금지한 정당법에 저촉되는 지 여부를 놓고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통합의 방법론을 둘러싼 범여권 내부의 충돌음이 커지고 있다. `대선후보 중심 신당론'의 기치를 치켜든 열린우리당과 우리당을 뺀 범여권 세력을 묶는 `통합신당 창당론'을 펴고 있는 민주당-통합신당모임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것. 양쪽 모두 대통합 추진과 대선후보 영입이라는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면서도 우선순위와 이행경로를 놓고는 첨예한 날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우리당은 대선후보에 `방점'을 찍고 이를 중심으로 신당을 꾸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반면 민주당-신당모임은 일단 통합신당의 틀거리를 만드는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대선후보를 영입하는 수순을 강조하고 있다. 양측의 대립은 지도부 사이에 원색적인 비난전으로 표면화되고 있다. 먼저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장은 16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박 대표가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해 "어떻게 보면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태도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비판하고 신당모임과의 신당협상에 대해 "대통합을 해도 확실치 않은 마당에 소통합을 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전략기획통인 민병두
범여권 정파들이 `간판 주자' 영입경쟁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어떤 `얼굴'을 내세우느냐가 각 정파가 그리는 신당의 성패와 통합의 주도권 향배를 가를 관건이라는 상황인식에서다. 신당논의에 관여중인 한 초선의원은 "대선주자가 없는 신당은 사상누각"이라며 "주자 영입은 신당의 얼개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라고 강조했다. 범여권의 영입 경쟁은 일단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쪽으로 급속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도개혁 성향과 참신한 이미지, 경제학자이자 서울대 총장 출신이란 학문적 배경, 충청권이란 지역적 기반이 어우러지면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영입 1순위로 부각돼있다. 범여권의 양대 축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통합신당모임 연합군은 `정운찬 모시기' 경쟁에 사활을 건 듯한 분위기다. 정 전총장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다면 단번에 통합논의의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민주당-통합신당모임을 중심으로 한 소(小)통합 그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5월초 신당 창당을 목표로 내건 이들 정파는 정 전총장을 창당 발기인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지도급 인사들이 내주중 정 전총장과 접촉
국회는 12일 통일외교통상, 재정경제, 보건복지, 과학기술정보위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부처로 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결과를 보고받고 세부 평가작업과 후속대책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이들 상임위는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가 이날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정부측의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을 집중 추궁했다. 또 한미 FTA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놓고 정부가 부실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재경위는 한미 FTA 협상을 총괄 지휘했던 권오규(權五奎)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방송.통신.의약품.법률.회계 등 피해분야의 보완대책과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근로자의 고용안정 대책을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의원은 "정부가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일부 부풀려진 정보를 공개하거나 협상결과의 일부를 정확히 전달하지 않고 있다"며 "일례로 정부는 미국 조달시장 규모가 330조원으로 국내 조달시장의 20배라고 발표했지만 확인결과 10배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한미 FTA로 인한 피해 예상액수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자수를 정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특히 "커틀
국회는 12일 통일외교통상, 재정경제, 보건복지, 과학기술정보위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부처로 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결과를 보고받고 세부 평가작업과 후속대책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재경위는 한미 FTA 협상을 총괄 지휘했던 권오규(權五奎)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방송.통신.의약품.법률.회계 등 피해분야의 보완대책과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근로자의 고용안정 대책을 추궁했다. 재경위는 이날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상임위 차원의 한미 FTA 청문회 실시를 요구함에 따라 각당 간사간 협의를 거쳐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의원은 "정부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거시경제적 효과가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기대효과를 부풀리지 말고 정확한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위는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제약업 등 피해산업에 대한 보완대책을 논의했다. 복지위원들은 의약 분야가 한미 FTA 체결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지적,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으로 인한 약값 상승 문제 및 국
5월초 신당창당에 합의한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의 초반 기싸움이 간단치 않다. 당장 신당논의의 창구격인 신당추진협의회를 어떤 식으로 구성할 것이냐를 놓고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단순히 `머릿수' 조정 차원을 넘어 본격적 신당협상을 앞둔 일종의 지분다툼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11일 신당추진협의회에 참여할 협상단을 민주당 5명, 통합신당모임과 국민중심당을 합친 5명으로 구성하기로 각 정파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당모임측은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펄쩍 뛰면서 의석분포에 따라 신당모임 5명, 민주당 5명, 국민중심당 1명으로 재구성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당모임 관계자는 "민주당과 합의한 적이 없는데,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으로 안다"며 "오늘 내일 중으로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직접 협상을 벌였던 이강래(李康來) 통합추진위원장도 "신당모임쪽 명단 5명을 준비해 다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주변에서는 전체 협상단 규모를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구성비율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쉽게 좁혀질 지는 의문이다. 이에 따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의원은 12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대표가 전날 `주가 3천시대'를 열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얄팍한 인기주의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다시 정경유착의 시대로 돌아가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선주자 박근혜가 정경유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시류에 따라 말을 바꾸는 정치꾼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가지수 1500 돌파에는 2004년 기금관리 기본법 통과 이후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주식매수가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법 통과) 당시 증권시장 관계자들은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을 위한 규제완화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박 전대표는 연기금 사회주의를 운운하며 강하게 반대했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박 전대표는 당시 연기금의 주식투자로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 한나라당의 집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박 전대표가 증권사의 지급결제를 허용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찬성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바꾸는 일로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을 책임지는 한
교착상태에 놓였던 범여권 통합논의에 물꼬가 트일 조짐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 일부가 통합신당 논의를 위한 일종의 원탁회의 격인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협의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당초 신당창당 쪽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통합신당모임은 11일 오후 전원회의를 열어 내부 논란을 벌인 끝에 신당 협의회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모임 차원에서 신당협의회 구성에 관한 합의를 추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신당논의의 정치적 협상체가 출범했다는 차원을 넘어 시나리오 수준에 머물던 신당 논의가 구체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록 최대 정파인 열린우리당이 제외됨으로써 `소(小)통합'의 모양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통합의 핵심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정파들이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는다는 점에서 통합논의 전반에 중대한 진전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 주변의 관측이다. 특히 이들 정파의 신당논의가 탄력을 받을 경우 내부 불안이 증폭돼있는 열린우리당에 강한 원심력을 가하면서 2차 대량탈당 사태와 우리당의 `핵분열'을 촉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