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신당-민주당 통합 재협상 시동

`백의종군파' 6인 신당모임 탈퇴



결렬상태에 놓였던 열린우리당 탈당그룹과 민주당간의 통합 협상이 재개될 조짐이다.

7일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을 기점으로 통합신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서로 입을 맞춘 듯 통합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려는 발신음을 내고 있는 것.

통합신당의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 및 MBC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중요한 통합대상인 것은 분명하고 핵심쟁점은 협상단 사이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를 봤기 때문에 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금명간 최고위원회와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는 대로 민주당과의 협상을 맡을 통합추진기구도 꾸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9일 취임 한달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과의 협상재개 방침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열린우리당의 분화(分化)와 맞물려 통합노력이 급물살탈 가능성이 높다"며 "물밑접촉이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양측 수뇌부 사이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비밀접촉'이 이뤄진 듯한 분위기다. 신당의 김한길 대표는 금명간 상견례 형식을 빌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만나 통합협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해빙무드'에는 열린우리당 해체 흐름이 가속화되는 범여권 내의 급박한 상황변화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달 중 우리당의 분화가 현실화되면서 탈당세력이 `제3지대'로 대거 쏟아져나올 경우 양측 모두 통합 논의의 중심권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 범여권의 한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의 둑이 무너지면 민주당이나 탈당그룹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양측 모두 통합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감과 조급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당 중심의 통합론을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더이상 머뭇거리다가는 범여권의 `2차 빅뱅' 국면에서 통합논의의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내부의 위기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도 내부압력이 커지고 있다. 김한길 대표로서는 당 체제를 정비하고 리더십을 세우려면 당장 창당의 명분인 통합작업에서 일정한 성과를 올려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협상의 전망이 밝지 못하다. 무엇보다도 통합의 방법론을 놓고 양측의 기본적 시각차가 큰데다 신당의 주도권과 `지분'을 둘러싼 이해대립이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데는 신당의 `지배구조'에 해당하는 지도체제를 둘러싼 입장차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섭단체(신당모임) 대 당(민주당)'의 협상보다 `당(통합신당) 대 당(민주당)'의 협상이 현실적으로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통합신당모임의 독자창당에 반대해온 이강래(李康來) 전병헌(田炳憲) 노웅래(盧雄來) 이종걸(李鍾杰) 우윤근(禹潤根) 유선호(柳宣浩) 의원 등 `백의종군파' 6명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신당모임 탈퇴를 공식 천명할 예정이다.

노웅래 의원은 `대통합의 기로에 서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칫 독자 신당이 대통합의 걸림돌이나 분열의 또 다른 축이 될 우려는 없을까"라며 "대통합을 기치로만 내걸고 분열의 빌미를 찾는 누군가에게 만의 하나라도 빌미를 줄 여지는 없을까"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