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은 19일 대권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선언을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범여권은 특히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개혁인사로 분류되던 손 전 지사의 탈당이야말로 한나라당이 수구보수적 정당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범여권과 한나라당간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상당한 비중을 뒀다. 열린우리당 최재성(崔宰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학규식 정치가 한나라당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반증으로서 이제 한나라당에는 냉전 향수병에 휩싸인 세력만 남았다"며 "평화개혁세력은 중심을 잡고 단결해 한나라당에 대한 정체성적 차별성을 분명히 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광재(李光宰) 의원은 "여권 입장에서 손 전 지사는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를 수 있어 가장 두려운 후보였다"며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인해 이번 대선은 구(舊) `민정당.공화당' 대 `21세기 정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됐고, 여권은 21세기 정당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추진모임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손 전 지사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나라당은 손 전 지사가 밝힌 대로 군사독재 잔당, 개발독재의 잔재를 하루 속히 청산하고 통합과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명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거취문제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그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 3의 정치세력인 `전진코리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진코리아는 특정 대선후보를 겨냥한 조직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손 전 지사가 탈당해 독자세력화를 추진할 경우 이 모임이 그 모태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 중도개혁 성향의 전진코리아는 '비(非)열린우리당-반(反)한나라당'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15일 출범했다. 최배근 건국대 민족통일연구소장, 김 윤 세계경제화포럼 대표,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각 분야의 30~40대 386운동권 출신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전진코리아는 연말 대선에서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계획 아래 오는 6월까지 정강.정책을 완비한 뒤 수도권을 제외한 5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건설하고 8월까지는 16개 광역시도 전체에 지부를 건설해 신당창당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왕재 전진코리아 운영위원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정치질서와 국가경영 리더십을 만들 때 기여할 분들과 함께 한다는 목표"라며 "특정인을 위한 조직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모임 등 범(汎)여권이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최종 결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탈당까지 고민중인 손 전 지사가 밝힐 결단의 폭과 내용이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새판짜기에 분주한 범여권 정계개편의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중대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범여권은 일단 한나라당 내에서 개혁 성향으로 통하는 손 전 지사가 경선 불출마를 넘어 탈당 결심까지 밝힐 경우 범여권과 한나라당간 이념적.정책적 차별성을 확인시켜주는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역력하다. 우리당 최재성(崔宰誠) 대변인은 "이번 일은 단순히 경선 불참이냐, 탈당이냐 수준에서 바라볼 일이 아니다"며 "햇볕정책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면에서 한나라당이 `손학규식 정치'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영길(宋永吉)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은 한국 진보진영이 `올드 레프트 패러다임'이라는 낡은 틀에 갇혀 한나라당이 틀어주는 레코드판을 들을 것이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민족발전을 위한 제3의 길을 열어갈 것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라며 "손 전 지사는 후자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민병두 의원은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대선이 실시되는 올해 정당대표와 후보자들을 초청해 모두 9차례의 법정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위원회는 선거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를 제외한 기간 연 2회 이상 정책토론회를 개최토록 한 정당법 규정에 따라 오는 4월 5개 정당 대표 초청 정당정책토론회를 열고, 7월에도 유사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선거 90일 전(9월20일)부터 후보자 등록신청 개시일(11월25일) 전날까지 월 1회 이상 토론회를 개최토록 한 공직선거법 규정에 의거, 9월, 10월, 11월 각각 1회씩 후보자 등을 초청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선거운동 기간(11월27일~12월18일)에도 후보자들을 상대로 4차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상 언론기관이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단체도 자체적으로 후보자 등을 초청한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어 실제로 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는 법정횟수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위원회는 선거방송토론회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작업도 추진중이다. 위원회는 가급적 많은 유권자들이 토론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중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15일 당지도부의 대통합신당 추진 의지와 진정성에 강한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속도감있는 신당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전 의장은 2.14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탈(脫) 여의도, 민심 속으로'를 기치로 내걸고 전국을 돌며 민심탐방 활동을 활발히 벌여오면서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둔채 언급을 삼가왔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은 이날 민생탐방 한달째를 맞아 가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지도부가) 당내 체제정비에 기울여온 정성과 노력에 비해 얼마나 통합에 진정성을 갖고 노력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지난 한달의 경과는 실망스럽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2.14 전대 정신은 우리당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대통합에 나서서 환생하겠다는 결의를 한 것"이라며 "민심의 요구는 우리당으로 안되니까 대통합신당을 건설하라는 것이고, 우리당은 거기에 응답해야 한다"고 지도부의 적극적 자세를 주문했다. 이날 발언은 전대 이후 통합작업에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가 없어 지도부의 대통합신당 추진의지에 대한 당안팎의 비판여론이 증폭되고 있고, 이와 맞물려 정 전 의장의 탈당설이 제기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정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14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현재 협상이 불평등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간을 정하고 미국의 입장대로 협상이 진행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현안에 대한 입장'이란 발표문을 통해 "현재까지 협상내용을 중간계산하면 `마이너스 FTA'였다"며 "`플러스 FTA'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이 고려하고 판단하고 토론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에 쫓겨 많은 것을 잃는 것보다 신중하게 고려해서 손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최대화해야 한다"며 "참여정부 임기 내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협상은 철저하게 국민이익의 관점에서 개성상인의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갈지 계산하고 개방으로 인해 고통받을 계층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데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3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대외적 개방, 대내적 복지.민생'이 우리의 생존전략이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무조건적 개방이 아니라 원칙과 가치를 지키는 개방전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장은 한나라
이해찬 전 총리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는 14일 "대통령께도 이번 방북결과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절차를 밟아 거기서 있었던 일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 통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적십자사나 통일부, 외교부 등 각급 기관에다 참고할 만한 일을 말하겠다"며 "오늘 이미 (주한) 미국대사에게 말했고, 저녁에는 (주한) 중국대사에게 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북 기간 북측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저는 (북측 상대에게) `(당신들이) 거기에 대해 언급안하는 것이 좋겠다. 언급하면 협상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어 그냥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개성을 노동집약적으로 만드는 것은 장기적으로 옳지 않다는 뜻도 북측에 전달했다"며 "개성공단은 기술집약적으로 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북미관계 개선이 중요하고, 단순히 정치차원으로만 보지 말고 경제교류 협력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jbryoo@yna.co.kr (끝)
중앙선관위가 13일 공개한 연간 120만원 이상 정치후원금 기부자 명단은 국회 각 상임위 유관단체나 기업 임원이 관련 상임위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건교위에서 두드러졌고 단골 상임위인 재경위와 정무위, 문광위도 빠지지 않았다. 물론 대다수 의원들은 후원금이 자신도 모르게 기부 됐다거나 개인적 친분이 작용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건교위원장인 열린우리당 홍재형(洪在馨) 의원은 직업란에 건설업자라고 적은 5명의 건설사 대표로부터 150만~2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의원직을 상실한 열린우리당 이호웅(李浩雄) 전 건교위원장도 K건설, P건설 C건설 등 건설사로 추정되는 6~7개 회사로부터 각각 200만~5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받았다. 한나라당 김석준(金錫俊) 의원도 건설업자들로부터 150~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현진에버빌 전상표 대표와 세종건설소 김갑용 소장은 우리당 강길부(姜吉夫) 의원에게 각각 200만원, 17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특히 계룡건설은 사장과 회사원 등
열린우리당 내 대선 경선출마를 선언한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12일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이 정치참여를 놓고 계속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너무 뜸들이면 안된다"며 "달걀도 너무 오래 품으면 썩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여권에서 정 전 총장이 처음 거론된 게 작년 7월인데, 지금까지 고민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결단력이 없고 너무 잰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학자출신이라면 학자답게 담백하게 해야 정치인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충청도 출신인 정 전 총장이 공주대학 특강과 충청도향우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실제 정치활동을 하면서 대학 캠퍼스를 오락가락하는 것은 국민이 볼 때 첫 인상이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며 "학자와 정치인 사이를 넘나들지 말고 이제는 본인이 충분히 결단할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 전 총장이 범여권의 러브콜에 대해 `불쏘시개로 이용하려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저라면 불쏘시개를 해서라도 부패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고 말하겠다"며 "정 전 총장은 4.25 대전서을 재보궐선거에 나오거나 아니면 지원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전하고 실패하고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11일 통합신당추진모임 김한길 의원과의 지난 3일 회동과 관련, "통합신당모임과 상당한 교감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과 회동 이후 통합신당모임과 상당한 교감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의원과는 지난해 두어 차례 만난 적이 있었고, 이날은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장은 "당시 무슨 대화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겠다"며 "다만 김 의원이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완곡하게 부정적 견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학기까지는 강의를 계속하겠다"며 빨라도 신학기가 끝나는 5월말까지는 교수로서의 본분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학기가 끝난 후 정치참여를 결정하면 대선 일정상 너무 빠듯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번 학기까지 강의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에 봉사하는 길이 무엇인지 정말로 가운데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참여)할 가능성과 안할
`실생활 밀착정치'를 기치로 민심탐방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9일 20여일 만에 광주를 찾았다. 지난달 15일 민생투어의 출발지로 광주를 선택해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에서 설 연휴를 보낸 정 의장이 이날부터 또다시 광주에서 2박3일간 머물며 호남 지역 공들이기에 나선 것.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한국노총 61주년 창립대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광주에 내려가 한 중소기업에서 1일 직원으로 변신, 근로현장을 체험한다. 저녁에는 포장마차 도우미로 활동한 뒤 사원기숙사에서 잠을 자면서 근로자들의 애환을 피부로 느껴볼 참이다. 또 10일에는 광주개인택시조합을 방문해 택시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청취하고, 마지막날인 11일 5.18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뒤 자신의 지지모임인 `광주.전남 통일부국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초청강연을 한다. 정 전 의장의 호남권에 대한 각별한 애정표시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분류되는 이 지역 민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그는 올해 들어 자신의 고향인 전북 지역의 경우 벌써 5차례나 방문했다. 한 측근은 "설연휴 직후 광주.전남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방송사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 의원은 8일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평양방문과 관련, "반드시 남북정상회담의 가시적 전망을 담은 구체적 성과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잠룡(潛龍)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방북은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할 가장 적절한 시기이고 정상회담을 개최할 환경이나 여건도 성숙돼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한반도 내외 정세가 급변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그것도 공개적으로 당의 이름과 소명을 갖고 방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해 "대선용 정상회담으로 민족의 운명마저 파탄내려 하고 있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민족의 운명을 파탄낼 위험한 책동은 한나라당의 전쟁불사론이다. 파탄내야할 것은 한나라당의 수구보수 냉전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대선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해 이 정권에서 정상회담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둔 정략적 태도가 아닐 수 없다"며 "남북정상회담은 시기와 정파적 이해와 관계없이 초당적으로 성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7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말고는 다 바꾼다고 하는데 그러면 남북전쟁까지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뉴스레이더'에 출연,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 방북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이런 기회를 통해서 남북평화구도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오는 12일부터 3월 임시국회를 개최하자는 한나라당의 요구에 대해 "국회의장이 해외순방을 끝내고 18일 귀국하는데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을 걸고 넘어지면 일이 안된다"며 19일 임시국회 개회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또 우리당 당적을 보유한 장관들의 당적정리 문제에 대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중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탈당했다면 함께 태도를 취해주는 것이 원칙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탈당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장 원내대표의 `전쟁우려' 발언에 대해 "어제 `조폭집단' 발언에 이어 원내대표의 품위에 반하는 행동으로서 여당 꼬리표를 떼고 모든 책임을 한나라당에 덮어씌우는 것"이라면서 "원만한 국회운영의 파트너로서 자격이 없는 장 원내대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7일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등 범여권의 정치 참여 요청과 관련, "이번 학기를 마칠 것"이라고 밝혀 당장 정치권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이날 방배동 자택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정계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사회에 봉사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이르면 이달 안에 중대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는 정 전 총장이 자신의 정치참여 여부에 대한 고민을 끝내지 않았으며 설령 정치참여를 결정하더라도 신학기가 끝날 무렵인 6월초.중순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6월 이후는 한나라당이 현행 경선룰대로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치를 경우의 시점과 맞물리는 것이어서 한나라당의 대권판도가 윤곽이 잡힌 상태에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지난해 서울대 총장 퇴임 후 경제학과 교수로 되돌아온 정 전 총장은 이번 학기 경제학연습과 새내기경제학 등 3과목의 강의를 맡고 있다. 정 전 총장은 또 우리당이 추진중인 오픈프라이머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의원모임은 6일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가 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의미있는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우리당은 이번 방북이 정세균(丁世均) 의장 체제 출범 이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된 당 차원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대선정국을 겨냥해 남북정상회담의 수순을 밟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는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정략적인 태도라고 반박하는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특사설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교류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이날 통합신당추진위 회의에서 "2.13 베이징 합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 기회를 잘 살려 북핵해결은 물론 남북평화, 동북아번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우리당은 앞으로도 동북아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한을 방문할 때는 (정부와) 적절한 수준의 협의가 이뤄지는 게 사실 아니냐"며 정부측과 사전교감이 있었음을 시인했지만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