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은 우리나라의 최상위법이라는 이유로 일반 법률에 비해 발의는 물론 의결, 공포 절차까지 매우 엄격한 개정요건을 요하고 있다. 헌법개정 절차는 헌법 10장의 128~129조 6개 항과 국민투표법 전체에 걸쳐 상세히 규정돼 있다. 헌법 개정안은 우선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나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할 수 있다. 국회의원 10인 이상의 동의를 얻어 발의할 수 있는 일반 법률에 비해 발의조건부터 매우 까다로운 것이다. 헌법개정안이 발의되면 대통령은 20일 이상 개정안을 공고해야 하고, 국회는 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 이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의결이 가능한데 이 역시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 일반 법률에 비해 의결조건이 더 엄격하다. 표결은 투표용지 위에 안건에 대한 가부와 투표한 의원의 성명을 기재하는 기명투표로 실시해야 하며, 헌법개정안은 일반법률안과 달리 수정통과가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일반법률은 국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공포만으로 법률 시행일부터 효력이 발생하지만 헌법 개정안은 최상위법을 고치는 것인 만큼 국민의 의사를 직접 묻는 국민투표라는 별도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전 의장은 8일 염동연(廉東淵) 의원의 탈당의사 표명으로 선도탈당론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당에 대해서 확실히 마음이 떠난 분들을 막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당의 재정비가 시급한 이 때에 명분없는 당 해산 주장으로 앞길을 막는 것보다는 그런 선택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염 의원의 탈당의사 표명에 대해 "오래전부터 그런 뜻을 밝혀왔기 때문에 예상했던 일"이라며 "안타깝지만 선택을 하신거니까 뜻을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당을 하기보다는 굳이 당 전체를 해산하고 모두 함께 신당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나 그것은 당을 지켜나가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리한 주장"이라며 "창당 초심을 갖고 새출발을 해야 하는데 자꾸 이렇게 당을 해산해야겠다면서 앞길을 가로막으니 당이 한 치도 앞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탈당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廉東淵) 의원이 당내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간 극심한 논란 속에서 2.14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염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통합신당론자이자 친노(親盧) 성향의 호남 의원이어서 그가 탈당을 감행할 경우 범여권 정계개편 구도와 속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염 의원의 측근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합신당을 하자는 의원들은 많은데 실제 행동은 주저하고 있다"며 "염 의원은 상황이 이렇다면 교섭단체(20명) 구성이 되든, 안되든 나가서(탈당해서) 기다리는게 떳떳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염 의원은 혼자서라도 먼저 나가서 기다리는게 정치 아니냐, 통합이 잘 안되더라도 그게 길이라면 그런 길을 가야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우리당이 합의를 통한 전당대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당사수파와) 생각이 틀린 상태에서 합의는 되지도 않을 뿐더러, 억지로 합의한다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며 "전대에서 서로 치고받는
범여권내 `제3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朴元淳) 변호사는 4일 "저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대권도전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정치적으로 초연하면서 제가 할 일만 열심히 하겠다"며 "제 일도 바쁜데 그 와중에 들어가 무엇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재창출과 같은 논의 자체에 흥미가 없다"며 "진보와 보수라는 것도 편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이나 고 건(高 建) 전 총리가 적극 접촉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전혀 만난 적도 없고, 자꾸 오해가 생기니까 만날 의향도 없다"면서 "정말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또 "제가 정치권에 들어가서 어느 편을 들겠느냐"며 "차라리 그 분들이 제 편을 들라고 하라. 그러면 한국사회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최 열(崔 冽)
올해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에 맞설 진보진영 시민사회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들 그룹은 기성정치권 밖에서 제3의 정치세력을 형성한 뒤 독자적인 대선후보까지 배출한다는 구상이어서 범여권의 정계개편론과 맞물려 대권판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최 열(崔 冽) 환경재단 대표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보진영이 무능력한 집단으로 낙인찍히고, 보수진영은 마치 대통령이 된 것 같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대선국면에서 진보진영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 `미래구상'을 발족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모임에는 정대화(鄭大和) 상지대 교수, 권미혁(權美赫)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극예술가 임진택(林賑澤)씨 등 진보성향의 학계.여성계.문화계 인사들과 지역NGO(비정부기구) 대표 등 100여명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범여권에서 `제3의 대권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와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에게도 참여를 제안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2.14 전당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3일 가동했다. 전날 원혜영(元惠榮)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계파별로 2~3명씩 참여하는 전대 준비위가 구성된 지 하루만에 발빠르게 공식활동에 들어간 것. 준비위는 오는 20일까지 전대 의제와 지도부 구성방식 등 핵심쟁점에 대한 계파간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원 위원장은 상견례를 겸한 이날 준비위 회의에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계파간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가능하면 모두가 동의하는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자"며 "토론은 견해차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줄이고 합의점을 찾겠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준비위 합의사항은 비대위에서도 존중될 것"이라며 "준비위 결정은 만장일치를 지향하는 다수 합의방식을 취하지만 핵심 정무과제에 대한 논의는 20일까지 마무리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비대위에 넘겨 결정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대 개최시기와 의제, 지도부 구성방식 등 핵심쟁점을 놓고 다수파인 통합신당파와 소수파인 당사수파, 중재역을 자
대선의 해를 맞은 올해 유권자들의 보수성향이 강화된 반면 지역색은 엷어진 것으로 분석돼 대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같은 여론의 흐름은 최근 중앙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실시 한 일련의 신년특집 조사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여야 각 당과 대선주자들 의 전략수립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노사, 외교안보, 경제, 복지 등 구체적인 정책사안에서는 보수화가 진행중 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 공동조사에 따르면 20년 전인 1987년 `안정과 균형이 희생 되더라도 빠른 경제성장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이른바 `성장론'이 16.5%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5.6%로 나타나 성장희구세력이 대폭 늘어났다. 또 `노동자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대답이 1987년 84.9%였지만 현재는 50.8%가 `부당하다'고 답변했고, 노동자의 행동방식 역시 과거 86.9%가 `정당하다'고 대답 했으나 지금은 28.7%에 불과해 대(對) 노조관이 경직됐음을 반영했다. 6.3항쟁 직후인 1988년 설문조사에서 `더 많은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78.8%였지만 현재는 36.
열린우리당내 영남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당이 최근 의원 워크숍과 김근태(金槿泰.GT).정동영(鄭東泳.DY) 현.전 의장의 회동을 통해 통합신당 쪽으로 당 진로의 가닥을 잡은 가운데 친노(親盧) 성향의 영남권 '잠룡(潛龍)' 들이 통합신당 흐름과는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최근 여당의 통합신당 추진을 호남지역당 회귀로 규정한 데 이어 민주평통 연설에서는 "링컨 대통령의 포용인사 비슷하게 DY와 GT를 내각에 기용했는데 인사 욕만 바가지로 먹었다"고 영남권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당내 영남잠룡으로 꼽히는 김혁규(金爀珪) 의원은 조만간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자기 목소리 내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당내 의원들과 교류를 활발히 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대권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 세 불리기에 주력해온 김 의원은 의정연(의정연구센터) 등 친노성향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2월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당시 자신을 밀었던 지지자들이 중심이 돼 팔도산악회를 결성하는
열린우리당의 양대 계파인 김근태(金槿泰.GT).정동영(鄭東泳.DY) 현.전 의장 진영이 28일 `국민의 신당'을 추진키로 한다는 합의문의 해석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합의내용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나 친노(親盧)세력과의 사실상 `결별선언' 아니냐는 언론 해석에 대해 DY측은 합의문의 왜곡이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GT측은 "DY가 합의정신과 달리 이중 플레이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DY는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분열없는 대통합이 원칙있는 국민의 신당'이란 글을 올려 "합의문의 취지와 달리 일부 언론에서 이를 `대통령과의 결별선언, 싸움' 등 갈등 구조의 심화로 왜곡하려는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우선 노 대통령의 `지역당 회귀' 우려를 의식한 듯 "당의 진로 논의는 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이를 더욱 발전.진화시키는 방향이어야 한다"면서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은 역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
여권내 `제3의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26일 "저는 분명 공주가 고향인 영원한 충청도 사람"이라며 "충청인이 나라 가운데서 중심을 잡아왔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저녁 서울에서 열린 재경(在京) 공주향우회 송년모임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공주분들께 2007년은 특별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제가 미력하나마 공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공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서울로 떠나왔지만 변함없이 저를 품어줘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장은 그동안 대선에서 영호남 대결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범여권의 충청권 히든카드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이날 그의 충청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표현은 미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로 그의 이날 축사는 듣기에 따라서는 정치적으로 해석할 대목이 없지 않았다. 그는 즉석 연설을 펼친 다른 내빈들과 달리 "덕담하라고 이 자리에 세운 것 같은데 말재주가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방향을 놓고 당내 계파별로 치열한 세대결이 벌어지면서 서명(署名) 운동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통합신당파와 재창당파가 당 진로나 전당대회 성격 등에 대해 극한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의원들로부터 받은 서명을 세 과시와 명분 획득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이번주중 진행된 서명운동만 해도 6개에 이른다. 하루에 1개꼴로 진행된 셈. 친노(親盧) 성향 의원은 지난 11일 15명의 서명을 받아 비대위 해체와 정기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했다. 또 13일에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설문조사를 위한 친전(親展)을 각 의원실에 보냈고 같은 날 신당파와 재창당파의 중재파 역할을 자임한 중진의원들과 초.재선 모임인 `처음처럼'이 서명서를 돌렸다. 그러나 통합신당파는 14일 중재파의 서명운동에 반발하면서 별도의 서명서를 돌렸고 김근태(金槿泰) 의장계이자 통합신당파로 분류되는 민평련도 같은 날 소속의원의 서명을 근거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는 통합신당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세를 과시했다. 15일에는 신당파인 '실사구시'에서 통합신당 추진의 명분과 정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