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 의원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부인 김윤옥씨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13일 "이 전 시장의 처남 김모씨도 잦은 전출입을 했다"며 주민등록 등.초본의 공개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인과 처남 김씨가 일반인으로서는 납득못할 잦은 전출입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그 내용이 사실인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왜 그토록 전출입을 반복했는지 이유를 국민에게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 전 시장 부인의 등초본을 본 적도 없고 볼 수도 없다"며 "단지 전출입이 잦다는 말을 듣고 이 전 시장에게 물어본 것이므로 대선후보 주민등록이 국가기밀도 아닌 만큼 공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시장측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키로 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면서 "부인의 잦은 전출입이 진짜 주거를 위해 오간 것이라면 정치적.법적 책임을 다 지겠다. 반대로 거짓이라면 이 전 시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대리인격인 김종률 의원은 "이 전 시장의 처남은 비슷한 시기에 강남을 중심으로 전출입이 많았는데 부인보다 과하면 과했지, 덜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은 이 전 시
정치권은 29일 법원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의 항소심에서 유죄판결을 내린 데 대해 한 목소리로 "부(富)의 불법상속에 책임을 물은 당연한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재벌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법이 엄정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기업도 지배구조와 경영을 더욱 투명화하고 심기일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재벌이 비상장 증권의 거래를 통해 불법으로 부를 취득하는 데 대해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재벌이든, 기업이든 경영투명화 뿐만 아니라 부의 이전과 상속과정에서도 투명한 집행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변칙 재산상속이란 불법 관행에 제동을 걸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판결"이라며 "향후 기업의 투명화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기업을 이용한 재산의 불법상속에 대해 법률적 제재를 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번 판결로 인해 반기업 정서가 확대되거나 기업인의 경영의욕이 위축돼선 안되지만 기업경영 투명성에 대한 기업인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자실 통폐합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문광위원들은 정부의 방침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해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라는데 한목소리를 냈지만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국정홍보처 폐지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언론의 기능을 활성화해야 할 국정홍보처가 정권의 홍보에 치중하면서 언론을 탄압하고 있는 만큼 홍보처 폐지는 물론 신문.방송법까지 즉각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열린우리당은 국정홍보처 폐지주장이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은 한마디로 독재시대로 돌아가자는 발상으로서 정부는 즉각 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며 "국정홍보처도 민생법안 처리지연의 책임을 한나라당 탓으로 왜곡홍보하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채 정권의 눈치만 보고 있어 존재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의원은 "국정홍보처장을 비롯해 이번 통폐합 조치를 주도한 핵심관련자들을 즉각 문책해 사퇴시켜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신문법과 방송법 개정안도 모두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기자실 통폐합은
정치권이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27주년을 맞아 `민주화의 성지' 광주로 총집결했다. 각 정당 대표와 지도부들은 5.18 민주묘지에서 개최된 27주년 기념식에 대거 참석, 연말 대선을 앞둔 상황을 의식한 듯 연례 행사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대선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한 영 최고위원,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 나경원 대변인, 이종구 제1 사무부총장, 전재희, 원희룡 의원 등과 함께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강 대표는 "5.18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움으로써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5.18은 군부의 폭압과 부당한 권력에 항거해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낸 날로,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새롭게 쓴 기념비적인 사건이었고,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은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며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꽃피워 제2의 민주화를 완성하고 진정한 선진국가로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범여권은 지지부진한 범여권 통합논의에 대한 답답함 때문인 듯 앞다퉈 5.18 정신의 키워드가
범여권은 17일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이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 나선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범여권은 열차 시험운행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 작업으로 평가하면서 한반도 번영과 통합을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나 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에서는 열차 탑승자 선정과정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제외된 것을 두고 협량의 정치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오늘은 그렇게 달리고 싶다던 철마가 다시 달리는 날로서 가슴벅찬 감동이 밀려온다"며 "앞으로 남북간 시험운행 정신에 발맞춰 북핵문제의 완결적 해결과 남북관계의 대전환점을 맞게 될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내일은 5.18 27주년인데 공교롭게도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경의선 길이가 518km이고 시험운행하는 문산역에서 개성역까지 거리가 27km"라며 "우연치고는 즐거운 우연인데 남북통일을 기하는 철로가 뻥 뚫린 것처럼 진통겪는 대통합작업도 새 돌파구를 찾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국회 통외통위 우리당 간사인 임종석 의원은 "인체로 비유하면 혈맥이
사학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 로스쿨법 등 4월 임시국회의 `3대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막바지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이들 법안의 주고받기식 일괄타결 방침을 정하고 접점 찾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주요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양당간 협상은 실무선에서 사학법과 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각각 진행되고 있으며, 로스쿨법은 일단 두 법안이 합의되면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로 처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역시 가장 큰 '암초'는 사학법 개정안이다. 양당은 25일 실무급 협상에서 연금법 개정안의 내용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학법의 핵심 쟁점인 개방형이사 추천위원회의 위원 구성 비율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즉 연금법 개정안은 처리 전망이 밝아졌지만 사학법 때문에 발목이 잡힐 상황에 처한 셈이다. 연금법의 경우 이날 한나라당 박재완, 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실무 협상을 갖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마지막 남은 주요쟁점이었던 기초노령연금의 급여율을 5%에서 10%로 올리기 위한 세부 방식을 연금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해 추후 논의키로 한 것. 이는 결국 우리당의 요구가 받아
국민연금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한 정치권의 국민연금법 개정 논의가 또다시 원점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제 정당.정파간 진행된 합의안 도출시도가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한나라당과 우리당이 17일 독자적인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각각 제출,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나선 것.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노동당과 공조해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로 유지하되 급여율을 현행 60%에서 40%로 낮추고 65세 이상 노인 80%에게 평균소득액의 10%를 주는 기초노령연금제를 가미한 개정안을 제출했다.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된 기초노령연금법을 폐기하고 기초노령연금을 좀더 강화된 형태로 만든 뒤 국민연금법에 통합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서, 3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민노당과 공동제안했던 수정안과 동일한 내용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민주당과 공동으로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로 유지하되 급여율을 45%로 낮추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초 우리당이 3월 임시국회에서 제안했던 보험료율 12.9%, 급여율 50%에 비해 보험료율과 급여율을 모두 낮춘 것이다. 그러나 우리당은 기초노령연금의 경우 재정부담을 감안해 3월 임시국회에서 통
정치권은 5일 한미FTA 협상내용에 대한 면밀한 평가작업과 함께 피해 예상분야의 대책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주요 정당.정파는 이날부터 평가단을 가동해 협상결과를 분석평가,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의 피해계층 지원방안 수립 과정에서도 현장조사 활동을 통해 민심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나라당 내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인 권오을(權五乙) 의원 등 FTA에 반대하거나 유보적 입장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33명의 `한미FTA 피해조사 및 대책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개최하고 `선(先)대책, 후(後) 비준' 원칙 아래 `발로 뛰는' 특위활동을 다짐했다. 특위는 이를 위해 향후 수주간 농민, 중소기업, 서비스업, 제약회사 종사자와 노동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FTA협상 체결시 피해정도를 현장 위주의 활동을 통해 파악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당내에 FTA 찬성론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미FTA 평가단도 자체 활동을 전개하면서 평가 및 대책 수립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FTA 비준과정에서 당내 갈등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권오을 위원장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당론이 찬성인양 잘못 알려졌는데 잘반은
여야는 13일 북한 핵폐기의 초기이행조치와 중유제공 등 상응조치를 골자로 한 베이징(北京) 6자회담의 타결을 환영하면서 진정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그러나 에너지와 인도적 지원 등 비용분담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은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한나라당은 남한이 균등분담의 원칙을 넘어서는 과도한 부담을 져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됐고, 한반도 비핵화, 남북간 관계개선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담 타결을 계기로 더이상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으로 변하지 않도록 북미간 관계개선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비용분담 문제는 한반도 안보불안이 가져올 경제적 피해를 고려할 때 필수불가결한 평화비용으로 판단해야 하며, 이 정도 부담은 남측이 충분히 짊어질 수 있다"며 "정치권에서 불필요한 공방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모임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다리를 놓을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며 "햇볕정책만이 한반도 평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