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2,3 정도 됐다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두고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김성호 법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들은 노 대통령의 관여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전면 재수사 카드 등을 내세워 쟁점화할 태세이며, 우리당은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과연 한나라당이 문제삼을 자격이 있는가"라며 역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 등이 선거자금을 전달할 때 노 대통령이 옆에 있었다는 증언이 담긴 검찰 조서가 있다"며 노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관여 의혹을 제기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당시 검찰 수사 발표에는 노 대통령 모르게 줬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됐는데 조서에 따르면 당초 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려고 했다는 증언도 있다"며 퇴임 후 노 대통령 부분에 대해 다시 수사할 계획이냐"고 말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노 대통령이 가이드라인 제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나름대로 결론을 갖고 있으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주관으로 내달초 이뤄질 예정인 2차 방북에 일부 정치, 경제계 인사가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방북계획이 삐걱대고 있다. 친노(親盧) 성향인 김혁규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방북단 10여명은 다음달 2∼5일 3박4일 일정으로 방북, 남북 경제공동체 추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현역 의원 가운데는 김 의원을 비롯해 이화영, 이광재, 김태년, 김종률 의원 등 친노 그룹 5명이 최종적으로 통일부 방북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당초 방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배기선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키로 했고 대신 김태년 의원이 추가됐다. 재계 인사 중에서도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정대근 농협 회장은 명단에서 빠졌고,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 남경우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 김윤기 부산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정도만 참석키로 했다. 동북아평화위 관계자는 "당초 취지와 달리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 때문에 일부 인사들이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재계 참석자 중 상당수가 불참의사를 굳힘에 따라 산업단지특구의 확대 및 에너지.비료.식량 분야 등에 걸쳐 다각적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당초 계
한국토지공사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계약을 해제하더라도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무하자 토지리콜제'를 시행키로 했다. 토지공사는 24일 국회 건설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업체를 구제하기 위해 개성공단내 공장용지 분양기업이 6개월 이내에 입주를 포기할 경우 위약금 없이 계약해제 권리를 부여할 방침"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토지공사는 또 입주기업의 손실보조제도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가입 수수료율을 현행 0.7%에서 0.5%로 낮추는 것을 비롯, ▲위험 대상에 정부 결정에 따른 손실 포함 ▲가입 기한 폐지 ▲가입시 신용평가 미실시 등의 손실보조제도 개선책도 마련했다. 지난달까지 총 1천466억원이 투입된 개성공단 1단계 사업(100만평)은 현재 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토지공사는 오는 30일 잔여공장용지에 대한 분양공고를 실시한 뒤 6월말까지 각종 기반시설 조성을 완료, 올해말 준공할 예정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공단 기반시설 지원, 세제혜택 등을 골자로 한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입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anksong@yna.co.kr
지난 18일 건설교통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한차례 보류됐던 임대주택법 개정안 및 이른바 `반값 아파트 관련법' 처리가 23일 또다시 유보돼 4월 국회내 처리가 물건너갈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건교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1.31 부동산 대책입법 가운데 하나인 임대주택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계속 논의키로 했다. 개정안은 부동산 펀드를 조성, 오는 2017년까지 중산층을 위한 30평형 이상의 중대형 비축용 임대주택 50만 가구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건교위 관계자는 "중산층을 위한 비축용 임대주택 건설이 저소득층용 임대주택 건설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 토지공사가 간접적으로 임대주택 사업에 참여할 경우 주택공사와의 업무중복을 피할 수 없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법안심사 소위원장인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토지공사의 임대주택 건설 간접참여 등의 문제로 논란이 클 뿐만 아니라 6조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국회가 섣불리 통과시킬 수 없어 심도깊게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위 소속 우리당의 한 의원은 "토지공사에 사업 시행권을 부여하는 부분 등에 대한 반대가 있는 만큼 현실적인 접점을
재단법인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정대철 열린우리당 상임고문)가 21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거행한 고 정일형(鄭一亨) 박사 25주기 추도식에 범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에는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범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총리, 김덕규 유인태 김영주 유승희 박영선 의원, 통합신당모임 김한길 노웅래 의원, 민주당 신중식 의원과 김상현 신낙균 전 의원, 민생정치모임 김태홍 의원 등 범여권 제정파 인사들이 총출동한 것. 통합작업을 위해 정 고문과 교감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우리당 정봉주, 문학진 의원이 각각 사회, 약력보고를 맡기도 했다. 또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김옥두, 정균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 강영훈 전 총리, 이철승 헌정회장, 천용택 전 국방장관, 김성수 성공회 대주교, 한승헌 변호사 등도 참석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임채정 국회의장,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범여권 주자로 분류되는 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김혁규 의원,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 김두관 전 행자장관 등은 추모화를 보냈다. 특히
친노(親盧) 세력의 재결집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친노 인사 중심의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조만간 출범하는 한편 열린우리당내 친노 직계인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이 해산을 통해 창당 등 새로운 진로 모색에 나서는 등 당안팎 친노 그룹의 두 축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양 갈래의 움직임이 각각 독립변수로 진행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친노세력의 재조직화를 통한 정치세력화로 귀결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오는 27일로 예정된 참여정부 평가포럼 발족이 참정연의 해산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전국회원총회(29일) 직전에 이뤄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포럼이 e-메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노사모 등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회원모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 조직인 참정연이 해산을 결의할 경우 자연스레 포럼에 힘을 보태는 쪽으로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것. 양측 모두 조직 차원의 통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대선정국의 상수로 작용할 `노심'(盧心)을 고리로 공조를 이어가며 대선과 더 나아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19일 "지성인은 남의 힘에 기대려는 구차한 생각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범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 전 총장은 이날 저녁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수신문 15주년 창립 기념식에 앞서 가진 `한국지성사회의 반성과 과제' 특강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자격도 갖추지 않았으면서 자신을 과대선전한다든지, 남의 문전에 기웃거리며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려선 안된다"며 지성인의 `자립'을 강조했다. 그는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동굴의 비유'를 들어 "과거 지식인들이 정쟁에 휘말려 몸을 망친 경우가 하도 많다 보니 지성인들의 현실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자신이 발견한 빛을 동굴 속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힘든 길을 택한다면 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목전의 표계산에만 몰두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국민들을 위해 나라 걱정을 하는 지성적 태도가 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사회 각 영역에서 지성인들이 제 역할을 수행할 때 정치도 이전투구의 정쟁에서 벗어나고 나라의 앞날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회가 캄캄한 어둠에 싸여 앞이 보이지 않고
범여권이 통합 로드맵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당 초선의원 일부가 대통합의 디딤돌을 자임하며 세(勢) 결집에 나섰다. 우리당 초선의원 13명은 19일 오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발족, 범여권 대통합 등 향후 진로 및 모임 차원의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모임에는 강기정 양승조 안민석 이상민 노영민 이목희 장향숙 조경태 의원 등과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강창일 박영선 채수찬,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이인영, 우원식 의원 등 초선의원 13명이 참여했다. 모임은 원칙적으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정치권 밖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공조를 모색하면서 범여권의 예비대선주자들을 한데 모으는 테이블을 마련, 통합의 물꼬를 트는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첫 모임을 가진 뒤 성명을 통해 `선(先) 대선주자 결집-후(後) 창당' 방식의 대통합을 주장하고, 평화개혁미래 진영 대선 예비후보들의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성명은 "현재의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공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며, 현실적으로 최선의 통합 추진 방식은 선 대선주자 결집-후 창당"이라며 "당적을 가진 예비주자들이 기득권 포기를 위해 탈당하는 절차를 거쳐 중도개혁진영 예비주자들이 결집해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는 18일 "개발 독재, 개발 만능주의는 20세기의 성장이론으로, 반도에 웬 운하인가"라며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의 경부운하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범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1세기 여성포럼' 주관으로 열린 총리 퇴임 기념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환경부 장관 재임 당시 수질오염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개선이 쉽지 않았다. 땅 파고 물길을 돌린다면 한국에 식수 재앙이 오지 않을까 무척 걱정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부운하 건설에 16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이 재원을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땅이 아닌 사람에 투자해야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희망이 있다. 대한민국 행복지수를 두 배 올리려면 경쟁력 있는 인재, 여성, 아동, 어려운 사람들에 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그간 주변부에서 슬슬 돌았지만 이제 여성도 국정의 최고 정책결정권자가 될 수 있다"며 대권도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뒤 "여성적 리더십이야말로 갈등, 분열로 갈라진 국민적 에너지를 통합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시대적 요청을 어떻게
국회 운영위원회의 17일 전체회의에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의 대북접촉 문제 등을 놓고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나라당 의원들간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문 실장은 청와대에 컴백한 뒤 국회 `신고식'이기도 했던 이날 회의에서 계속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에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자신의 소신과 주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는 문 실장이 인사말에서 "1년도 안남은 기간 대선의 공정한 관리 등을 통해 국정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머리를 숙이고, 이에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문 실장 같은 분이 대통령을 끝까지 잘 보필해서 괜찮은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화답하면서 초반부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본론으로 들어가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의 대북접촉 문제를 파고들면서 분위기는 냉랭해 졌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아무런 공식 직책도 없는 사람이 대북 업무와 관련, 북한 사람들을 접촉하는 것은 뭔가 불순한 내용을 협의한다든지, 뒷거래가 있다든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따졌다. 같은 당 이재웅 의원은 "사전 및 사후 신고 없이 접촉한 것이 현행법상 어떤 조항에 근거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의 대북 접촉과 관련, "위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위법 여부에 대한 판단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말한 뒤 "어려운 상황에서 북측으로부터 비공식 접촉 제의가 있을 때 대통령으로서는 사실 및 가능성 여부 등을 알아보는 게 당연한 것이고 그러한 지시에 따라 접촉이 이뤄진 것인 데 그것이 어찌 위법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순시하고 뒷거래 의혹이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보를 듣고도 정부가 무시하고 확인조차 안했다면 그야말로 직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비공식 접촉 결과 그것이 유용하다는 게 확인이 된다면 공식라인에 통보, 그 때부터 투명하게 진행하고 국민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라며 "이는 그 전단계에서 끝난 지극히 단순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주민이 북한 주민을 만나려면 사전 및 사후 신고가 원칙이지만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도 그 자체가 위법이 되는 것은 아니고 목적, 동기, 필요성, 그로 인한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지난달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와 함께 방북했던 열린우리당 이화영(李華泳) 의원이 이달 18일 3박4일 일정으로 재방북한다. 이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방북의 주목적은 돼지농장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부지를 둘러보는 등 구체적인 사업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돼지농장을 조성해 북측 어린이들에게 공급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이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방정환재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재단 이사진과 돼지사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평양시 강남군에 있는 약 2천평 규모의 부지와 인근의 돼지 사육장 등을 시찰하고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의 대북접촉을 알선한 권오흥씨는 "이 전 총리의 평양방문 제안에 대해 북측이 50만 달러를 요구, 돼지농장 지원방식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주장해 대북접촉 뒷거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측 관계자는 "돼지농장은 별개로 진행돼 온 것으로 대가성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대북지원 사업은 정치적 문제와 관계없이 지속돼야 한다"며 "북측에서 당초 1만두 규모를 제안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대권 도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한명숙(韓明淑) 전 국무총리가 `커밍 아웃'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11일 `복귀 신고' 차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데 이어 13일에는 우리당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여성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여풍(女風) 몰이'에 시동을 걸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한 전 총리가 지난달 7일 당복귀 후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한 전 총리는 축사에서 `여성들은 아직 배고프다'라는 토론회 타이틀을 거론하며 "여성들이 역사의 뒤안길에 서서 관객으로 바라보고 돕는 일 뿐 아니라 주인으로 서서 배고픈 역사를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며 대권 도전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여성들은 이제 역사를 거꾸로 되돌려 퇴행의 역사를 걸을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전진해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 내는데 선도할 것인지 하는 기점에 서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듣기에 따라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도 들리는 대목이었다. 그는 "아버지는 때때로 자식들에게 무책임할 때도 있지만 어머니는 끈질긴 강인함을 갖고 자식을 바로 만드는데 노력한다"며 `어머니의 리더십'
범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는 13일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각 정당의 의지가 국민에게 책임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이 만나 `개헌추진 공동선언'을 발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개헌과 관련한 입장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우리 경제를 선진화시키는 일이라면, 개헌은 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국가적 대사인만큼 모처럼 마련된 국론통합의 기회가 헛되이 사라지지 않도록 각 정당이 책임있게 결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도 한미 FTA와 북핵문제 등 시급한 국가적 현안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권의 개헌발의 유보 요청을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 측근은 "공동선언을 통해 대통령도 정치권의 합의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각 당도 국민 앞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개헌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보자는 취지"라며 "대통령과 국회가 합의를 통해 개헌문제를 마무리하고 중차대한 한미 FTA 후속대책 마련, 국회비준 등에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hanks
범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가 "이제 대선전에 뛰어들 확신이 생겼다"며 대권도전 의지를 분명히 피력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전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우리당 여성의원 12명과 저녁을 함께 하며 이 같이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에 총리를 맡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무난하게 총리직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한 뒤 `호남 비하' 발언 등을 담은 녹취록 공개로 논란이 된 강동순 방송위 심의위원 사태 등에 언급,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 역사적 퇴행을 가져와선 안된다"며 범여권, 반(反)한나라당 세력이 뭉쳐야 한다는 취지로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복귀 후 첫 자리로 자연스레 모인 것"이라며 "마음을 굳혔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전임자이자, 자신과 함께 친노 성향 범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와도 최근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권 행보 등을 포함, 남북관계 등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