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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간 설전으로 당 존폐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친노(親盧) 성향의 우리당 중진들이 "소수가 남는 당 사수는 있을 수 없다"며 질서있는 대통합론을 역설하고 나섰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9일 기자들과 만나 "`노심'을 가장 잘 안다고 알려진 이해찬 전 총리 역시 `소수가 남아서 우선 당을 사수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며 지난 4일 상임고문단 만찬에서 있었던 이 전 총리 발언을 소개했다.

범여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만약 친노파가 당을 사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면 나라도 나서서 설득하겠다. 설득할 수 있다"며 대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장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 전 총리측은 "만찬에서 어떤 대화가 구체적으로 오갔는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사수파를 다 끌어안고서라도 대통합의 길로 함께 가야지, 일부가 당에 따로 남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이 전 총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8일 친노 성향 의원 10여명을 불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모두 대통합을 위한 대상들인 만큼 서로 말조심하자"면서 "`떠날 사람은 떠나라'는 식의 말을 해도 안된다. 대북 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입 조심을 당부하며 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김형주, 유기홍, 이화영, 백원우 의원 등 구 참정연과 의정연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도 이날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우리당을 사수하겠다는 주장을 통해 분열이 시작되고 있다"며 "낮은 지지율은 물론 선거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해 존재가치가 없어진 우리당을 대안없이 사수하겠다는 것은 질서있는 대통합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의 길을 가지 않겠다는 모든 사람과 세력은 전 당원의 이름으로 과감히 쳐내야 한다"며 "대통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누구에게라도 혹독한 비난과 단호한 경고를 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의 유인태 의원도 최근 당내 의원들에게 "우리당 일부만 탈당하는 사실상의 분당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질서있는 대통합을 위해 주력해야 한다"면서도 2.14 전대에 앞서 당헌개정 가처분신청을 냈던 당시 당 사수파에 언급, "대통합에 동의하지 않고 이번에도 계속 사수 의사를 피력할 경우 같이 당을 하기는 힘든 것 아니냐"라는 취지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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