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 과열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李明博) 박근혜(朴槿惠) 두 주자측의 핵심 측근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 전 시장측의 정두언.주호영.박형준.정종복 의원과 박 전 대표측의 유승민.최경환.김재원.유정복 의원 등은 25일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권영세 최고위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캠프에서 비서실장이나 대변인, 전략.기획.정책공약 책임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초선의 40-50대라는 동질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경선룰과 검증 공방의 와중에서는 서로를 향해 치열한 논리.말 싸움을 전개해 왔던 최일선의 `공격수'들이기도 하다. 이날 모임이 성사된 것은 권영세 최고위원과 주호영 최경환 의원 등이 최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너무 지나치게 싸우는 것 아니냐"며 일종의 화해 모임을 갖자는 말이 나온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지만, 이미 그 이전에 양측 의원들 사이에 "한번 만나서 식사라도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양측 의원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모임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최경환 의원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한 도덕성 의혹 제기로 지난 2월 말 3개월 당원권 정지처분을 받았던 정인봉 변호사가 컴백, 검증국면에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당원권 정지시한이 23일 공식 만료되면서 당원 자격을 회복하게 된 정 변호사가 본격적인 검증국면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다짐하며 `정인봉발(發)' 검증 제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는 것. 정 변호사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절차가 있으니까 앞으로는 당의 검증과정을 착실히 지켜보겠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면 그 절차를 따르겠지만 사실을 은폐하거나 감싸기, 봐주기식으로 흐를 경우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자신이 직접 나서 제2 검증론에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추가로 공개할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 자료를 수집해 놨다"면서 "당 검증위원회의 검증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지 `같은 당 후보니까 대충 넘어가자'는 식이라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전 시장의 과거 선거법 위반 문제와 범인도피 의혹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언제든 다시 이슈화할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22일 정부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 부처 브리핑룸의 통.폐합 방침을 심의, 확정키로 한 데 대해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엔빅스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런 식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부처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국민은 알권리가 있다. 그런 게(알권리 보장) 투명한 나라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개인사무실인 시내 안국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실 통폐합 방침에 대해 "이 자리에 있는 (기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당 지도부는 "언론자유 말살", "반(反)민주적 독선적 횡포"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언론자유의 막이 내리고 민주주의의 `조종'(弔鐘)이 울린 것"이라면서 "언론의 자유는 캄캄한 암흑의 시대로 후퇴하게 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언론자유를 말살한 21세기 최초의 독재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권
한나라당이 `8월23만명' 경선 룰을 최종 확정한 데 이어 23일 경선관리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약 90일간의 기나 긴 경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새 경선 룰에 따른 대선후보 선출시기는 8월18일 또는 19일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대 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세부 경선 규칙과 검증 등 쟁점 하나하나를 놓고 치열할 `혈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21일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공정경선'과 `경선결과 승복'을 다짐하며 경선 출발점에 나란히 서긴 했지만 경선과정에서의 양측간 갈등과 반목이 심화될 수밖에 없어 무엇보다 두 주자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경선관리위는 책임당원 모집방식을 비롯한 선거인단 구성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경선 시기 및 방법, 선거운동기간 등 세부적인 `게임의 룰'을 확정하는 기구로, 논의과정에서 양측간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이날 중 15명 규모의 경선관리위 구성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으로, 경선관리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일찌감치 내정됐고 부위원장에는 3선의 남경필 안상수 맹형규 홍준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제주 선적 화물선 골든로즈호 침몰사고에 대한 향후 대책과 관련, "사고를 유발한 중국측 선박 진성호에 대한 중국측의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중국측의 책임론을 묻는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의 질의에 대해 "거듭 말한 대로 사고에 관여된 진성호가 (의무와 책임을) 해태한 부분이 있다.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시점과 진성호가 보고한 시간 사이에는 분명 `시간공백'이 있는데 중국 정부가 조사 후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하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중국 정부에 왜 강하게 항의하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지적에 "현 단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이며, 그게 기초가 돼야한다"면서 "향후 조사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안이 있으면 그때 해야 하며, 현재 조사단계에서 관여하면 나중에 우리가 취할 조치의 유효성과 합당성에 이의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대중 저자세 외교 논란에 대해서는 "저자세를 취한 적도 없고 그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21일 전체회의에서는 제주 선적 화물선 골든로즈호 침몰사고에 대한 중국측의 늑장 통보와 우리 정부의 더딘 대응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통외통위 위원들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권동옥 해양경찰청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외교당국의 중국내 정보수집 단계에서부터 해양경찰청의 상황전파 지연, 정부 부처간 협조 미흡, 실종 선원 수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부실했다고 한 목소리고 성토하면서 외교부와 해경 책임론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외교부 무용론'까지 나왔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사고발생 해역이 공해상인데도 정부가 지나치게 중국측의 눈치를 보느라 수색작업에 소홀히 했다며 대중 저자세 외교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중국측 책임을 분명하게 따질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이번 사건은 대중외교의 총체적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면서 "사건발생 20시간 후에나 내용을 파악한 외교부가 이번 사건 처리과정에서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사건을 인지한 해경도 6시간 정도 지나 외교부에 달랑 팩시밀리 한 장으로 늑장통보했는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외교부의 휴일 당직근무 문
한나라당은 21일 오후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전국위원회 및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대통령후보 경선과 관련, 기존의 `6월-4만명' 안을 `8월-23만명' 안으로 손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한다. 새 경선 룰은 대선일 120일(8월21일) 이전에 유권자 총수의 0.5%(여론조사 반영분 포함해 23만1천652명) 규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치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경선 결의대회도 갖는다. 결의대회는 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공정경선'과 `상생경선', `정책경선'을 공개 서약하는 자리로, 나경원 대변인이 공정경선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캠프의 이익보다는 당의 이익, 당의 이익보다는 국가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선패배시의 승복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경선대책본부 발족을 앞두고 양측 대변인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와 캠프의 `입' 역할을 담당하는 대변인은 경선전의 최일선에서 후보와 캠프의 의중과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 민감한 대언론 관계도 담당해야 하는 중요도 1위의 자리이기 때문. 통상적으로 후보들이 조직책 등 기타 인사에 비해 대변인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선 이 전 시장측이 20일 3명의 공동대변인을 임명하면서 기선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대선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대변인을 3명이나 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여론 주도권 잡기 경쟁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변인에 임명된 장광근 전 의원과 초선의 박형준 진수희 의원 모두 만만치 않은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행 겸 현장 대변인 역할을 맡게 될 장 전 의원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데다 16대 총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내면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꼬마민주당 출신으로 범여권 내부 소식에도 밝은 편이다. 상근 대변인을 맡을 박 의원은 당내 소장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20일 경남 합천 해인사를 방문하는 등 `불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해인사를 찾은 이 전 시장은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 주지 현응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와 해인사에서 진행중인 팔만대장경 동판사업 등에 관해 깊은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캠프측이 전했다. 이 전 시장은 "물길이 이어지면 마음도 연결된다. 유럽은 100년 전부터 각국이 운하로 연결돼 사람과 물류가 이동하면서 마음이 통했고, 그 덕분에 결국 EU(유럽연합)가 통합됐다는 견해도 있다"며 대운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운하가 건설되면 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얼마 전 `호남의 젖줄'이라는 영산강에 가 봤는데 강바닥이 썩어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정도여서 (운하건설 등 대책마련이) 아주 시급한 것 같다"면서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것은 국가예산도 많이 들지 않고 강 주변이 국유지라 부동산 투기 걱정없이 산업벨트, 관광단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법전스님은 "금수강산이라고 하면 물이 좋아야 하는데 물이 안 좋아져서 걱정"이라면서 "환경단체에서는 (운하건설에)
한나라당은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날 광주 무등산을 오른 자리에서 "제가 속한 조직의 대세를 거역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이 드디어 지역주의에 굴복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지지부진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 논의에 영향을 주면서 범 여권발(發) 정계개편을 가속화할 경우 한나라당에 유리한 지금의 대선구도가 일시에 뒤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에 숨통을 터주기 위한 책략으로 풀이된다"면서 "5.18 기념사에서 (통합에 대해) `지역주의로의 회귀'라며 신랄하게 비판하더니 하루 만에 소신을 뒤집었다. 평생을 지켜 온 소신보다는 대선승리가 더 급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능한 좌파의 리더가 원칙과 철학마저 팽개치고 현실의 벽 앞에 굴복한 것"이라면서 "마지막 남은 `노무현다움'을 포기한 대통령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계기로 이제 우리당 지도부가 민주당에 백기 투항하는 일만 남게 됐다. 천년정당, 전국정당, 책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캠프 대변인에 14,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광근 전 의원과 초선의 박형준 진수희 의원 등 3명이 공동 임명됐다. 주호영 비서실장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캠프 대변인단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장 전 의원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수석부대변인을 지냈고, 16대 총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경력을 인정받아 대변인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동대문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산 출신의 박 의원은 당내 소장파 의원모임인 수요모임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최근 `경선 룰' 논의를 위한 당 경선준비위원회에 이 전 시장 대리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비례대표인 진 의원은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제6정조위원장,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으며, 캠프 출범 초기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공보역할을 맡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수행과 함께 현장 대변인 역할을, 박 의원은 캠프 상근 개념의 대변인 역할을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인터넷 부문을 맡는 것으로 정해졌다. 대변인 이외 다른 조직 인사도 금주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대본부의 '
한나라당이 금주중 큰 틀의 `경선 룰'을 확정하고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관련 실무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 경선체제에 들어간다. 경선관리위는 여론조사 방법과 투표 절차 및 방식 등 세부적인 게임의 룰을 정하는 기구로, 이의 발족을 계기로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의 치열한 경선 룰 다툼 '2라운드'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21일 오후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전국위원회 및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대통령후보 경선과 관련, 기존의 `6월-4만명'안을 `8월-23만명' 안으로 손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한다.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경선 결의대회를 갖는다. 결의대회는 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공정경선'과 `상생경선', `정책경선'을 공개 서약하는 자리로, 나경원 대변인이 공정경선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캠프의 이익보다는 당의 이익, 당의 이익보다는 국가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선패배시의 승복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2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10여명 규모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7일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사의를 표명한 황우여 사무총장과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을 유임시키고 제1, 2 사무부총장과 홍보.전략기획본부장을 교체하는 등 주요 당직에 대한 부분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재보선 참패에 대한 사실상의 `문책성 인사' 성격을 띠고 있지만 당초 예고와 달리 당직개편이 소폭에 그쳐 `면피용', `형식적' 인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제1 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의 이종구 의원, 제2 사무부총장에는 송병대 대전시당 사무처장이 각각 임명됐으며, 홍보기획본부장에는 재선의 김학송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재선의 박계동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또 공동대변인제는 단독체제로 전환, 나경원 대변인이 유임됐고 유기준 전 대변인은 홍보기획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임태희 의원이 그대로 맡게됐고, 공석중이던 부소장에는 고조흥 의원이 임명됐다. 국제위원장 황진하, 기획위원장 정진섭, 정보위원장 김정훈, 인권위원장 장윤석 의원 등 중간직 당직자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한편 당 검증위원장은 검증위 신설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안이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되는 21일 이후에나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
한나라당이 `경선 룰' 갈등으로 인한 내홍을 제대로 수습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검증국면으로 돌입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간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이 "이제부터는 검증"이라며 검증의 칼을 다시 뽑을 태세를 갖추고 있는데 맞서 이 전 시장측은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응전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이 전 시장측은 `악의적 네거티브 유포자'에 대해서는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양측간 검증공방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검증공방이 조기에 격화될 경우 경선관리위원회 및 검증위원회 구성, 경선 룰 세부규칙 마련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싼 양측간 대치도 한층 고조될 수밖에 없어 경선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16일 언론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 나라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면서 "저부터 철저하게 검증해 달라고 (당과 국민에) 제안하겠다"고 말해 검증론에 불을 지폈다.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의 국가관과 정체성, 정책공약, 도덕성, 건강 등 모든 것을
한나라당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경선 룰' 손질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해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로 넘겼다.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21일 전국위원회 추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한나라당은 이때부터 개정된 경선 룰에 따라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등록을 받고 선거인단 구성작업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절차를 밟게된다. 이날 상임전국위를 통과한 경선 룰 `8월-23만명' 안은 대선일 120일(8월21일) 이전에 유권자 총수의 0.5%(여론조사 반영분 포함해 23만1천652명) 규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치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는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으로, 당 혁신안에 따른 현행 경선 룰 `6월-4만명' 안에 비해 경선시기는 두 달 가량 늦추고 선거인단은 6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새 경선 룰에는 강 대표 중재안 가운데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로 늘리고 순회경선 대신 하루에 동시투표를 실시해 국민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으나 최대 쟁점이었던 `여론조사 하한선 보장' 조항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전격 양보로 막판에 빠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경선 과열로 인한 분열사태를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