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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선합류..변수될까 관심

朴 `나쁠게 없다' vs 李 `좋을게 없다'

"`홍준표 변수'는 얼마나 될까".

한나라당 3선 중진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당 대선후보 경선에 뒤늦게 합류, 향후 경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탈당 이후 경선구도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양강구도로 완전 고착됐으나 `모래시계 검사', `DJ 저격수'로 잘 알려진 홍 의원의 등장으로 일정부분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홍 의원이 지금 당장 기존의 양강구도를 뒤흔들 수는 없겠지만 그의 `역할' 여하에 따라 주자간 희비가 엇갈리면서 경선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지루하기만 했던 경선판도에 활력이 돌면서 유동성이 커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이 6월 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2약(弱) 후보들과 단일화할 수도 있음을 내비쳐 양 강자에 맞서는 제3 단일후보 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경선출마 기자회견에서 "6월 말까지 4차례에 걸친 정책토론회를 통해 지지율 5%를 넘어 빅리그에 진입해 보겠다"면서 "지금은 `트리플A'(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바로 밑 단계) 정도지만 검증기간이 끝나면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선흥행을 위한 단순한 불쏘시개용으로 출마하지는 않았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이다.

그는 "지금은 (당원.대의원들이) 줄을 다 섰지만 내 지지율이 올라가면 자연스레 나에게 붙을 것"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공약상 허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확실하게 차별성을 부각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출마선언 첫날부터 이 전 시장의 제1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박 전 대표의 핵심공약인 열차페리 구상을 정면 비판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선 "난센스 중 난센스", "환경대재앙" 등의 자극적 표현을 써가며 맹공을 퍼부으며 이 전 시장에게 각을 세웠다. 홍 의원은 29일 광주토론회를 시작으로 한 달 일정으로 진행되는 정책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유지키로 했다.

홍 의원의 출마에 대해 양 주자 진영은 공식적으로 "경선흥행에 도움이 된다"며 즉각 환영했으나 속내는 사뭇 달라 보였다. 그의 출마에 따른 이해득실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홍 의원의 출마가 박 전 대표보다는 이 전 시장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진보성향의 홍 의원이 20-30대 젊은층과 수도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이 전 시장과 지지기반이 일정부분 겹치는데다 그의 공격 화살이 박 전 대표보다는 이 전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탓이다.

홍 의원 자신도 `누구 표를 잠식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이 전 시장 표를 많이 갖고 오지 않겠느냐"고 자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작년 서울시장 선거때 이 전 시장이 도와주지 않은데 대한 구원(舊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홍 의원은 "정치적 선택 차원의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홍 의원이 한반도 대운하를 세게 공격하는 것이 오히려 이슈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표출했으나 캠프 관계자는 "홍 의원의 성향으로 볼 때 우리로서는 좋을 게 없는 것 아니냐"고 속내를 털어놨다.

반면 박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우리에게 특별히 유리할 것은 없다고 보지만 굳이 나쁠 것도 없어 보인다"면서 "특히 검증국면에서 홍 의원이 이 전 시장 검증에도 적극 나서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홍 의원이 경선돌풍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선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과 자금 어는 것 하나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당원과 대의원 대부분이 이미 양 주자 중심으로 줄을 선 상황에서 새롭게 `홍준표 조직'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개인적으로 자금을 동원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홍 의원이 결국 3약 후보에 머물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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