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지난 수십년 간 만들어진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물질들을 다뤄야 한다고 2일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전미편집기자회의 연설을 통해 "전면적인 비핵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난 30년 가까운 기간에 북한이 만든 모든 무기와 물질들을 다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북핵 협상에서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 보유는 인정하는 쪽으로 정책을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 국내외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비핵화 과정이 진행되면 "거기 있는 것들을 실제로 폐기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제시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북한 핵문제 해결과정은 단계적으로 추진 될 것이고 핵폐기에 따른 대북 보상도 이에 상응해 이뤄질 것이라며 "그들이 행동을 중단할 때에는 북한에 주어질 이익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많은 장시간에 걸친 노력과 숙고 끝에 기틀을 다진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과 협상을 할 때"이며 "우리는 일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
마이크 조한스 미 농무장관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관련, 한국의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이 없는 한 FTA의 미 의회 비준이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조한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FTA 타결로 미국의 식육 회사들이 이익을 볼 것이라며 "한국이 FTA의 미 의회 비준을 바란다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를 중단해야만 한다는 미 의원들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조한스 장관은 또 한국이 내세우는 쇠고기 수입제한 근거들과 관련, "충분히 과학에 입각하지 않은 다른 나라의 식품안전 우려에 대해서까지 융통성을 보여서는 안된다는데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한스 장관은 "쇠고기 검역 기준은 바이오기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들에서 필요할 경우 정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이끈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도 이날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전면 재개방하지 않으면 미 의회가 FTA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식육협회와 농업조합연맹 등 농축산단체들도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때까지 한미 FTA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안에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역외가공방식 인정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 의회 일각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미 하원 에드 로이스 공화당 의원은 2일 한미 FTA협상 타결에 대한 성명을 내고 "미국이 장차 북한 내 개성공단 생산제품들에 대해 특혜대우를 할 것이란 보도들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해명을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스 의원은 "개성공단 제품들은 북한의 노예 노동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북한 체제에 수 백만달러의 달러화 현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협정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들에게 이로운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수전 슈워브 USTR 대표가 지난 1월 로이스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 사이의 협정이며, 양국 제품들에만 적용될 것임을 협상 초부터 한국측에 분명히 해왔음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의회가 무역촉진권한(TPA)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 정부간 합의안의 일부를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미 민주당의 찰스 랑겔 하원 세출위원장과 샌더 레빈 무역소위원장은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금주말 한국과의 FTA 타결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제 의회의 검토기에 들어간다는 점을 행정부에 상기시킨다"며 이 기간은 법률상 "의회가 합의안을 이해하고 특별한 우려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랑겔 위원장과 레빈 소위원장은 이어 의회의 검토기간은 FTA의 완성 뿐 아니라 "노동이나 환경, 지적재산권 같은 두드러진 문제들에 대한 필요한 변경을 기하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합의안 변경이 "의회 내 민주, 공화 양당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 위해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의회에 통보된 파나마와의 FTA 협상 타결과 관련해서도 "최종 합의가 의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현저한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의회가 합의안의 수정을 시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랑겔과 레빈 두 의원은 하원 세출위원장과 무역
미국의 한 통상전문가는 31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이번에 결렬되더라도 양국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상공회의소 산하 아시아특위 위원장인 리처드 홀윌 알티코사 부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다면 "우리는 그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렇지 않더라도 두 나라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협상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홀윌 부사장은 "협상의 핵심은 양국 모두를 위한 협정을 맺는 것"이라며 "'윈-윈' 상황이 아니라면 협상은 진척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패한다 해도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며 "실패했다는 게 검토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 국무부 부차관보 출신인 홀윌 부사장은 미 상의 아시아특위 위원장이자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의 통상자문역도 맡고 있는 아시아 통상전문가로 꼽힌다.(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지사(59.민주)는 미국 내 손꼽히는 북한통이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97년 2월 초부터 98년 8월까지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데 이어 2001년 1월까지는 에너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96년 11월 하원의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간첩죄로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씨를 석방시키는 등 이번 방북에 앞서 다섯 차례나 방북하면서 북한과의 친분을 유지해 왔다. 그는 특히 2005년 9월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이 타결된 다음달인 10월에 방북해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경수로 문제를 북한측과 집중 협의한 바 있다. 이번 방북도 2.13 합의가 이뤄진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다. 인디언과 스페인계 혼혈로서 중남미계로 분류되는 그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출생으로 70년 터프츠대를 졸업하고 71년 프레처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무부에서 일하다 73-75년 상원 외교위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82년 뉴멕시코주 북부지역 제3지구에서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96년까지 에너지 및 광물자원, 수자원 및 전력, 정보, 인권 등의 상임위, 소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협상 노선의 변경을 촉구하는 서한을 28일 발송했다. 펠로시 의장 등 민주당 중진 의원 4명은 특히 미국 정부가 자동차 부문 협상에서 충분한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한데 대해 큰 실망감을 표시하고, USTR이 제출하려는 (합의)안은 전적으로 불충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과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찰스 랑겔 세출위원장, 샌더 레빈 무역소위원장 등 중진 의원 4명 명의의 서한은 자동차 부문 논의의 진전이 미흡하고, 특히 미국 공산품에 대한 한국의 오랜 무역장벽에도 불구하고 USTR이 제출하려는 (합의)안이 "전적으로 불충분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 등은 또 슈워브 대표에게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특히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70만대에 달한 반면 미국차의 한국 시장 판매는 4천대에 그쳤음을 지적하며 이 같은 일방적인 한국과의 자동차 교역을 그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한은 기존의 비관세 장
일제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 의회에 제출된 가운데 캐나다 의회에서는 위안부 만행에 대한 사과는 물론 합당한 배상까지 요구하는 더욱 강력한 내용의 결의안이 추진돼 최종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 정부가 강제성을 부인하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배상까지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추진되기는 처음이다. 신민당 소속 웨인 마스턴 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27일 캐나다 하원 외교.국제개발위원회 산하 인권 소위 표결에서 찬성 4, 반대 3표로 가결돼 상임위에 회부됐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이 결의안은 일본 총리와 의회에 대해 "(a)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 군대에 의해 성노예로 내몰린 여성들에게 공식 사과하는 의회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 그리고 (b)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합당하고 명예로운 배상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결의안은 또 스티븐 하퍼 총리 정부의 피터 맥케이 외무장관에게 일본 총리와 의회에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데 필요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맥케이 장관은 앞서 지난 20일 의회 답변에서 "위안부 만행은 통탄스런 이야기"라며 "이런 잘못들과 그 분들의 엄청나게 고통스런 과거가
일제 종군위안부의 강제 동원 사실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세계사 교과서에는 일본군이 당시 위안부들을 강제 동원했다고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미국내 수천개 학교에서 세계사 교과서로 쓰이는 '전통과 만남:과거에 대한 세계적 조망(Tradition & Encounters:A Global Perspective on the Past)'에는 위안부 문제가 비교적 자세히 기술돼 있으며 일본군이 최대 30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을 "강제로 모집, 징집해 (행위를) 강요했다(forcibly recruited, conscripted, and dragooned)"고 명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위안부들의 사진까지 곁들이 이 책은 이어 "14-20세의 여성들이 `위안소'라고 불리는 군 매춘시설에서 성행위를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일본군은 위안부들을 "일왕의 선물이라며 병사들에게 제공했으며, 이들은 한국과 대만, 만주,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으로부터 (끌려)왔는데 80%가 한국 출신이었다"고 책은 기술했다. 책은 또 강제 동원된 위안부들이 "날마다 20-30명의 남자들을 상대해야 했으며, 전쟁 지
일제의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거듭된 변명에 미국 정부가 마침내 "범죄의 중대성"을 인정하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한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을 진일보한 것으로 본다고 긍정 평가한 뒤 "우리는 분명히 일본이 이 문제를 계속 다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어 일본이 "저질러진 범죄의 중대성을 인정하는 솔직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위안부 문제에 대처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위안부를 비롯한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아시아 당사국들간에 해결할 문제'라는 중립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해온 미국 정부의 중대한 입장 변화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의 이 같은 공식 입장 표명은 특히 이번 주말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고, 아베 총리가 다음달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와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부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중대행사들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아시아 최대 우방 으로 꼽히는 일본에 대해 입장을 바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