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해 역사왜곡 논란을 야기한 '요코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학교에서 더 이상 교재로 쓸 수 없도록 하는 미국 지방 교육당국의 첫 결정이 내려졌다. 미국 메릴랜드주(州)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회는 16일 주미 한국대사관과 한인 단체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요코이야기'가 "역사적 부정확함과 한국인을 잘못 묘사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책을 권장도서 및 6학년 교재 추천도서 목록에서 '삭제'(remove)'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몽고메리카운티 관내 학교에서는 더 이상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쓸 수 없게 됐으며 각급 학교와 공공도서관 등도 권장도서에서 제외된 이 책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을 전망이다. 요코이야기의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진 뒤 미국 내 일부 사립학교와 뉴욕의 한 공립학교가 이 책의 교재사용을 중단한 바 있지만 교육당국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기는 처음이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와 인접한 몽고메리카운티에서는 구역 내 34개 중학교 중 노스 베데스다, 셰디 그로브 등 상당 수 학교가 요코이야기를 6학년 영어교재로 채택해 학생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 의회가 이라크 미군의 조기철군 법안을 마련할 경우 자신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의회는 우리 군대에 대한 긴급 예산지원법안을 조건없이 즉각 승인해야 한다"면서 "만일 그렇지 않은 법안이 나에게 온다면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 하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라크 미군 조기철군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 하원 세출위는 2008년 9월까지 이라크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으로 요청한 1천240억달러의 추경예산을 승인하는 법안을 가결해 본회의에 넘겼다. 세출위는 또 이라크 정부가 치안확보 등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을 앞당길 수 있도록 명시했다. 부시 대통령의 주례 라디오연설이 끝난뒤 반박 연설을 한 패티 머레이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라크 미군의 이라크 조기 철수법안을 계속 추진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한편 뉴스위크가 14-16일 미국 성인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까지 이라크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59%에 달해 미군 조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안전과 직결된 작은 일들이 16일 잇따라 일어났으나 부시 대통령은 무사했다. 이날 오전엔 수상한 꾸러미를 든 남자가 백악관 담을 침범하는 바람에 비상이 걸려 백악관 일대가 폐쇄되고 비밀요원들이 긴급 조사에 나서는 소동이 빚어졌다. 안전요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백악관과 인근 부속 건물들을 봉쇄한 채 이 사건에 대한 수사와 안전상의 문제들을 샅샅이 점검했으며, 이로 인해 백악관 정례 브리핑이 지연되고 건물 안에 있던 백악관 직원들이 한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일반인과 차량들의 백악관 주변 도로 통행도 금지돼 심각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2시 15분께 주말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보내기 위해 자동차 편으로 백악관을 나섰으나 3시께 호위 차량 한 대가 민간인 승용차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부시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낼 때는 헬기를 이용하는게 보통이지만, 이날은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눈깨비가 내려 자동차편으로 백악관을 나섰다가 호위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 부시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극심한 교통체증 속에 가끔 노견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차량 이외에 나머지 차
필립 모리스 등 미국 담배회사들은 외국 시장에서도 '저(低) 타르', '라이트' 같은 눈속임 광고를 해서는 안된다고 미국 법원이 16일 판결했다. 미 연방지법의 글래디스 케슬러 판사는 이날 필립 모리스 등 미국 담배회사들이 지난해 8월 `저타르' `라이트' 등 눈속임 광고를 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을 받은뒤, 외국 시장에서는 이런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이 같이 판시했다. 케슬러 판사는 "`저타르, 라이트' 담배가 덜 해롭다는 기만적인 광고를 미 국민들에게는 할 수 없도록 금지한 가운데 다른 나라들에서는 이런 선전을 계속하도록 허용하는건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전혀 정당하지 못한 것으로 법원은 본다"고 강조했다. 케슬러 판사는 앞서 지난해 8월 17일 미국 담배회사들이 해독성에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등의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을 기만해왔다며, 그런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케슬러 판사는 `라이트' 등의 기만적인 문구를 빼는 것 뿐 아니라 신문과 웹사이트 등을 통해 흡연과 니코틴의 해로움을 알리는 '정정문'을 게재하라고 담배회사들에 명령했었다. 미국 담배회사들은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 이런 규제를 받을 경우, 미국
미국 재무부가 14일 마카오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돈세탁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 문제의 미국측 실무책임자인 대니얼 글레이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가 현지를 방문, 마카오 당국에 BDA의 불법활동 관련 증거를 제시하고 북한 동결자금 해제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무부가 BDA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만큼, 이제 마카오당국이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차례라며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현지를 방문해 마카오 당국과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의 이번 방문은 미 재무부측의 모든 조사 결과를 마카오측에 제공해 "그들이 충분한 정보를 갖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낮 정례브리핑에서는 마카오당국이 "계좌에 있는 모든 자금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려면 우리가 '물증(forensics)'과 `분석(analysis)'을 통해 축적한 모든 정보를 접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혀 마카오측에 불법행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들을 넘겨줄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의 한 금융 소식통은 "'물증'이란 과학적인 위폐 감식 결과를 뜻하며, `
미 국무부는 마카오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 문제와 관련, 재무부의 14일 발표로 30일 내에 이를 해결하기로 한 베이징 합의는 이행된 것이며 추가 조치는 마카오당국의 몫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2.13 합의에 따라 성실하게 행동했고..(재무부가) 공식 판정을 발표함으로써 문제해결에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이 발표로 우리측 부분을 이행한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BDA문제의 전면 해결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이행이라는 다음 단계 조치가 필요하며, 이는 마카오당국에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관할권이 없으며, 마카오 당국이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BDA의 북한 자금 해제는 "미국의 권한 밖에 있는 실무적인 문제"라며 "우리는 마카오당국이 문제해결을 위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차관보가 북한측에 BDA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약속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미 재무부가 14일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 대한 18개월간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은행에 묶여있는 2천500만달러의 북한 자금 처리를 마카오당국에 맡겼지만 BDA 북한 동결자금의 전액 해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보좌관이 밝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인 그린 전 보좌관은 이날 재무부의 BDA관련 발표가 있은뒤 "법적인 절차는 마카오당국에 맡겨졌지만, 그들은 미 재무부에 모든 은행들의 돈세탁을 방지할 것임을 충분히 인식시킬 수 있도록 정치적, 전략적으로 계산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린 전 보좌관은 중국 당국이 그동안 북한의 달러화 위조, 마약 등과 관련한 돈세탁을 인정해온 점에 비춰볼 때 "만일 그들이 갑자기 그게 깨끗하다고 결정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측도 지난해 3월 뉴욕 금융실무접촉에서 당국의 개입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일부 돈세탁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불법 금융활동은 BDA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동아시아지역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마카오 당국의 BDA 처리는 하나의 시금석으로 중국과 마카오당국
미국의 2006년도 경상수지 적자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8천567억달러로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미 상무부가 14일 밝혔다. 지난해의 이 같은 경상수지 적자폭은 미 국내총생산(GDP)의 6.5%에 달하는 것이다. 상무부는 특히 미 국민과 기업들이 해외투자로 벌어들인 수익과 외국인 및 외국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수익을 상계한 소득수지가 1929년 이후 77년만에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석달간의 경상수지 적자는 1천958억달러로 3분기의 2천294억달러보다 14.6% 급감한 것으로 집계돼 작년 3분기를 고비로 경상수지 적자 추세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부문 교역 적자는 8천360억달러였으며, 서비스 부문은 707억달러 흑자였으나 소득 수지는 2005년 113억달러 흑자에서 작년엔 73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은 1976년 무역수지의 적자 전환 이후에도 소득수지 흑자를 유지해 전반적인 경상수지 적자 폭을 좁혀왔으나 지난해엔 소득수지 마저 적자로 돌아서 미국 경제가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 자본에 의해 더욱 큰 영향을 받게됐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소득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미국 상원은 13일 자국 내 테러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대테러전 동맹국에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요건을 완화해주는 내용의 국토안보강화법안을 60대 38로 가결했다. 이 법안에는 국토안보부가 VWP에 따라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을 철저히 관리하는 대신 대 테러전쟁 동맹국의 경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VWP를 적용토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 한국의 VWP 가입 여부가 주목된다. 이 법안의 'VWP 현대화' 조항은 VWP의 보안요건을 강화하는 대신 일정 요건을 갖춘 대 테러전쟁 우방에 대해서는 현재 비자거부율이 3% 이상인 경우 일률적으로 VWP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완화하도록 하는 등 VWP 확대방침을 밝히고 있다. 즉 국토안보부가 공항을 통해 들어온 외국인 중 97% 이상의 행적을 입출국 당일 확인할 수 있는 보안체재를 갖춘 시점부터 국무부와 협의해 우방에 대해 비자거부율 3% 규정 적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법안은 그러나 VWP 확대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해당 국가는 대테러 관련 협력 및 정보 공유, 비자거부율의 지속적인 하락 등 국토안보부와 국무부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하원과의 조율을 통해 최종 확정될 경
미 재무부는 마카오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에 대한 조사에서 북한 관련 불법행동을 확인했다고 몰리 밀러와이즈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밀러와이즈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18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북한 관련 고객들을 대신해 불법거래를 촉진하려한 일을 포함한 BDA에서의 당면 불법행동을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BDA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곧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외국 당국들이 계좌 소지자들을 `고위험'과 `저위험'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마카오 당국도 동결자금 해제에 이 같은 위험도 평가를 적용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전했다. 재무부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총 2천400만달러에 달하는 BDA의 북한 동결자금 중 800만-1천200만달러가 해제될 것으로 통신은 관측했다. 한편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정례 브리핑에서 BDA의 북한 동결계좌 해제 여부를 묻는 잇따른 질문에 `이 문제는 재무부 소관'이라며 일체의 언급을 피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