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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육당국, '요코이야기' 퇴출 첫 결정

메린랜드주 카운티교육위 "한국인 잘못 묘사"
하와이주 "교재사용 전무, 앞으로도 안할 것"



일제 말기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해 역사왜곡 논란을 야기한 '요코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학교에서 더 이상 교재로 쓸 수 없도록 하는 미국 지방 교육당국의 첫 결정이 내려졌다.

미국 메릴랜드주(州)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회는 16일 주미 한국대사관과 한인 단체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요코이야기'가 "역사적 부정확함과 한국인을 잘못 묘사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책을 권장도서 및 6학년 교재 추천도서 목록에서 '삭제'(remove)'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몽고메리카운티 관내 학교에서는 더 이상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쓸 수 없게 됐으며 각급 학교와 공공도서관 등도 권장도서에서 제외된 이 책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을 전망이다.

요코이야기의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진 뒤 미국 내 일부 사립학교와 뉴욕의 한 공립학교가 이 책의 교재사용을 중단한 바 있지만 교육당국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기는 처음이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와 인접한 몽고메리카운티에서는 구역 내 34개 중학교 중 노스 베데스다, 셰디 그로브 등 상당 수 학교가 요코이야기를 6학년 영어교재로 채택해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다.

카운티 교육위원회 측은 그러나 한인 학부모와 주미 대사관 측이 이 책의 문제점을 들어 교재사용 중단을 요청하자 자체 검토작업과 내부 협의를 벌인 끝에 추천도서 목록 삭제 결정을 내린 것.

이 책의 교재사용 중단운동에 앞장서온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의 준 윤 부회장은 "이런 결정이 내려져 너무 기쁘다"며 "첫 발판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쓸 수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태면 워싱턴 주재 총영사는 "이번 결정은 한인 학부모와 단체들이 뜻을 모아 이끌어낸 쾌거"라며 "수도인 워싱턴 인접지역에서 이처럼 좋은 결정이 내려진 만큼 다른 지역 교육당국의 검토에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관할 구역내 46개 카운티 교육위원회에 서한을 보내고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요코이야기 교재 사용 중단을 설득해온 권 총영사는 "미국 학생들이 더 이상 잘못된 역사를 배우지 않도록 한인 사회의 학부모와 학생, 단체들이 앞으로도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하와이주 교육당국은 한국 총영사관 측의 요청에 따라 주내 258개 학교를 대상으로 요코이야기의 교재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책을 교재로 쓰는 학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앞으로도 하와이주 학교에서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리샤 하마모토 주 교육감은 하와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김동연 부총영사에게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 요코이야기에 대한 반대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한인 학부모들로부터 편지도 받았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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