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를 면담해 방북 성과에 대해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20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7∼10일 방북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를 만나 논의한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내용을 노 대통령에게 상세히 전할 예정이다. 특히 북핵 2.13 합의 이행의 급속한 진전 분위기에 따라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설과 맞물려 이 전 총리가 북측과 교감한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보고도 있을 것으로 보여 그 내용이 주목된다. 노 대통령과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에 대해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수차례 분명히 언급했지만, 그와 별개로 이 전 총리는 방북 일정 직후 자신의 견해임을 전제로 "2.13 합의가 순조로울 경우 4월 이후 남북정상회담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면담은 오후 4시30분에 이뤄지며, 백종천(白鍾天) 청와대 안보실장이 배석한다. (서울=연합뉴스) honeybee@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탈당을 하든 입당을 하든 평상시의 소신을 갖고 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경선에서 불리하다고 탈당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도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겨냥, "자기가 후보가 되기 위해서 당을 쪼개고 만들고 탈당하고 입당하고 이런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근본에서 흔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치에서 진보다, 보수다, 중도다 하는 노선도 매우 중요한 가치지만 그 가치의 상위에 원칙이란 가치가 있다"고 전제한 뒤 "게임의 규칙을 지킬 수 있는 원칙을 존중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 정치가 성립되는 것"이라며 "원칙을 파괴하고 반칙하는 사람은 진보든 보수든 관계없이 정치인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선거를 위해서, 후보를 위해서 그렇게 하게 됐을 때 우리 정치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며 "너도 나도 진보를 얘기하고 개혁을 얘기하고 새로운 정치를 얘기하지만 원칙을 지킬 줄 모르면 그 정치는 한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보따리
청와대는 19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고위 공직자 인선과정에서 후보에 오른 공직 후보자 1만 6천849명 중 2.68%인 452명이 부동산, 전과, 병역문제 등의 검증과정에서 결격사유가 드러나 공직 인선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문태곤(文泰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이야기' 시리즈 중 첫번째 글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고위공직자 인사추천과 민정수석실내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추천회의 등에서 결정된 4년간의 통계 수치를 공개했다. 문 비서관에 따르면 인사검증에서 탈락한 452명 중 한 명인 A교수는 국외 이주를 통해 장.차남의 병역을 회피시킨 사실이 드러나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위원장 임용에서 배제됐고, 정부부처 1급 공무원인 B씨는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로 차관 승진 기회가 박탈됐다. 또 C변호사는 80여 차례에 걸친 부동산 거래와 위장전입으로 농지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정부 산하 위원회 위원 임용에서 제외됐고, 정부산하기관 간부 D씨는 수년간 소득세액을 탈루한 사실 때문에 이사 승진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준장 이상으로 확대된 군(軍), 2급 이상으로 확대된 국정원, 새로이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19일 옛 여권지도자들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 체결 반대 입장 표명과 관련, "과거 여당시절엔 별다른 입장이 없다가 (지금에 와서) 청와대와 차별화 전략의 한 방편으로 한미 FTA를 거론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천정배(千正培) 전 법무장관 등의 한미 FTA 체결 비판 발언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구 여권 지도부의 입장들이 편차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그 분들의 입장이 개방에 반대하는 건지, 아니면 한미 FTA라서 반대하는 건지 가려서 판단해보고자 한다"며 "개방에 대한 반대든 한미 FTA에 대한 반대든 (거기에 대한) 저희 나름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FTA에 반대하고 있는 구 여권 지도자들을 설득하고 대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설득이나 대화란 표현은 적절치 않으며, 각자 자신의 정치 소신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이미 여당이 없는 마당인데 설득한다는 것 자체도 어폐가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핵심 핵시설인 영변 5MWe 원자로가 현재에도 정상적으로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북한의 영변 핵단지내 5MWe 원자로는 냉각탑에서 증기가 분출되는 등 정상적으로 가동중에 있다"며 "냉각탑의 증기분출은 원자로 가동시 발생한 고온의 증기를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국내외 언론은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폐쇄를 준비하거나 가동중단에 착수한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북핵 2.13 합의에 따라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이 해제되고 중유 5만t이 제공되는 데 상응해 초기단계 조치 기한인 60일 이내에 5MWe 원자로를 비롯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한다는 입장이다. 이 당국자는 "원자로 가동 중단 여부는 1차적으로 냉각탑에서 증기가 분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원자로를 낮은 출력으로 운전하거나 기상상태에 따라 냉각탑의 증기분출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북한이 5MWe 원자로 가동을 확실히 중단했는지 여부는 냉각탑의 증기분출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방북 점검을 통해 최종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
문재인 靑비서실장 예방.."북핵.남북관계에 중요한 해"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17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 체결과 대국민 설득.홍보에 대통령과 정부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국민 여론이 움직이면 결국 국회와 시민사회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취임인사차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문재인(文在寅)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통령과 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한미FTA, 남북문제, 민생문제에 최선을 다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전했다. 그는 "한미FTA는 우리경제 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개방을 통해 경쟁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으며 큰 나라에 가서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며 "취약산업도 경쟁하면서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부가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한미FTA를 통한 국가의 이익,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대응논리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며 "정부가 갖고 있는 수단과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정부광고를 통해 핵심적인 사항을 간결하게 전달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앞으로 한미동맹은 미래의 안보환경에 부합하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공동방위체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충성연병장에서 열린 `육군3사관학교 제42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일방적인 의존관계에서 벗어나 건강한 상호관계로 변화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지난 4년은 중대한 안보현안에 대한 선택과 결단의 시기였다"며 "제가 대통령에 취임할 당시 전쟁위기로 치닫고 있던 북핵문제를 비롯해 이라크 파병, 한미동맹 재조정, 용산기지 이전 등이 어려운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시작전권 전환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였다"고 회고했다. 노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에서 참여정부는 평화와 경제를 위한 안보, 우리 힘으로 지키는 안보,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조용한 안보, 동북아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보를 추진해 왔다"며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2.13 합의는 북핵 폐기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에 협
청와대는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날 검찰의 합법적 수사를 당부한 발언과 관련, "특정사건 수사나 검찰의 수사대상에 대해 잘잘못을 따진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관행상 문제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제도적 개선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번 제이유 사건 수사에 대한 감찰을 계기로 큰 틀에서 검찰수사에 대한 합리적 견제장치를 마련해 국민 신뢰를 제고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은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사과정의 녹음.녹화 확대 등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제도개선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 개선 대책과 관련, "감찰위원회는 기능적으로 검찰에서 작성한 보고서만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데, 감찰위원회에 회부하는 조치만으로 국민의 합리적인 의문을 해소할 수 있겠느냐"며 "검찰의 과오 여부를 검찰 스스로 판단하는 절차적 결함이 있음에도 국민에게 무조건 믿어달라고 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고, 참여정부로서도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고 민정수석실은 소개
청와대는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날 검찰의 합법적 수사를 당부한 발언과 관련, "검찰수사에 성역이 없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하라는 부분에도 방점이 있지만, 그보다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사법개혁법안, 특히 굉장히 범위가 좁게 되어 있는 재정신청 범위를 확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한 뒤 "도대체 검찰로부터 불이익을 당한 분들은 어디 가서 호소를 할 수 있느냐. 만약 재정신청대상이 아닌 경우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법원가서 하소연할 수가 없다"며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힘없는 국민의 경우는 어떻겠느냐'고 하신 것은 이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재정신청제도는 검찰의 수사관행에 대한 일정 부분의 견제 장치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이의 조속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하나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사실상 사장된 공직비리수사처 등이 만약 있었다면 자체 감찰위원회가 아니라 여기에서 최근 제이유 사건 수사검사의 허위진술 강요사건 등을 수사할 수 있지 않았겠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정말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무엇보다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제43회 한ㆍ일, 일ㆍ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를 통해 양국이 한 차원 더 높은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에서 이뤄진 2.13 합의는 북핵문제 해결은 물론 동북아에 협력과 통합의 질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두 나라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협의를 성공시켜 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양국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총회에서 동북아 정세와 한일 협력에 관해 논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honeybee@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3일 "국민이 실패한 정부로 찍었기 때문에 참여정부는 실패한 정부"라고 자인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정책은 착실히 수행했다. 실패했지만 정책은 수행한 대통령이라고 기억해주시겠느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방동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업무보고 자리에서 "참여정부 어떻게 생각하느냐. 실패한 정부지요. 실패한 정부 맞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실패한 정부'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정책에서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고도 실패한 대통령이니까 '정치적으로 기술적으로 실수를 많이 했다'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여론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정책적 측면에서는 참여정부 시기에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자신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 이 때문인지 노 대통령은 "제가 끝날 때쯤은 앞에 `실패했지만' 이 다섯 자도 떼어달라"며 "그것을 떼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하고 있고, 피치를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이 `개혁과 통합'이었다고 회고하면서 "통합은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성공이라 얘기할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며 "개혁부분은 국민이 요청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국무회의장에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40여분 동안 `개헌 특강'을 했다. 지난 8일 개헌 시안이 공개된 뒤 그에 따른 공청회 등 여론 수렴작업과 개헌 발의를 앞두고 각 부처 수장들에게 관심과 분발을 촉구하기 위한 성격이었지만, 자신의 개헌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의 필요성을 `국민 욕구론'과 `역사의 진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면서 상생의 정치를 위해서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개헌이 왜 지금 필요한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모든 시기에 표출되는 국민의 욕구가 역사의 진보방향과 일치할 때 변화를 이뤄냈다면서 지난 20년간 "개혁이라는 주제가 국민의 역동성을 모아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국민에게 `개혁하자' `민주주의하자'하면 시큰둥해한다"며 "국민에게 `당신들의 욕구가 뭐요'라고 물으면 한마디로 `경제'라고 한다. 그런데 `경제 발전의 전략이 뭐요'라고 물으면 모두 갈라진다. 지방과 중앙, 민노당 노선과 절대적 기득권 계층, 중도라는 사람들 속에서도 전략이 갈라져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정치가 표류할 가능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들에게 국정홍보방송인 KTV(한국정책방송) 시청을 독려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것들이 전 부처에 관계되는 업무인데 여러분들이 일일이 다 공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KTV를 통한 `정책공부'를 권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 전체 홍보 포털인 `국정브리핑'을 한 번씩 들여다 보시고 TV 프로그램이 별로 재미없고 어중간할 때 KTV를 열면 좋은 프로그램들이 참 많이 나온다"며 "하필이면 (TV를) 탁 켰는데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없어 이쪽 갔다 저쪽 갔다 할 형편이면 KTV를 한 번 보시도록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밥먹는 시간인 아침 7시에 항상 (KTV를) 보는데, 오늘 아침에는 `강지원의 정책데이트'라는 프로그램에서 공정거래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면서 "나도 공정거래에 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잘 안다 싶은데도 오늘 아침에 굉장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장이 나와서 핵심을 잘 요약해 정확하게 말해주셔서 공정거래에 관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 굉장히 유용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국무위
청와대는 12일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가 최근 방북길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 보도에 "이 전 총리의 방북이 대통령 특사 자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친서도 당연히 있을 리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따라서 이 전 총리로부터 (방북결과) 보고를 받을 일도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통상 방북을 하고 온 사람들은 통일부에 결과를 보고 하지 않느냐"면서 "보고를 받더라도 통일부를 통해서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언론의 계속되는 이 전 총리의 대북 특사설 및 친서전달설 의혹 제기에 대해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백약이 무효인, 어찌할 수 없는 전형적인 사례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oneybee@yna.co.kr
이병완(李炳浣)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문재인(文在寅) 전 민정수석에게 청와대 비서실의 지휘봉을 넘겼다. 2005년 8월 문희상(文喜相), 김우식(金雨植) 실장에 이은 참여정부 세번째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1년6개월 만에 이뤄진 퇴장이지만, 참여정부 최장수 비서실장(2005.8.25∼2007.3.9)으로 기록되게 됐다. 그가 청와대에 몸담은 지난 1년반은 대연정 파문과 지방선거 참패, 북한 핵실험 등 나라 안팎으로 대형 이슈와 크고 작은 악재가 끊이지 않은 격동의 시기였지만, 그런 점에 비춰볼 때 주어진 책무를 비교적 매끄럽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남다른 정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참여정부 집권 후반기의 정책 과제를 무난하게 처리함으로써 '정무형 비서실장'에 대한 노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게 비서실 내부의 대체적인 평이다. 실제로 정국의 고비 때마다 이 실장의 역할과 활동 공간이 컸다는 데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 실장 취임 후 보름여 만에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이 철회됐고,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구상의 로드맵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연정 파문 후 여야를 불문한 정치권의 '대통령 때리기'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