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일본이 그간 보여온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그대로 수용한다 하더라도 그에 상응한 실천이 수반되지 않으면 진정성이 의심받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외교통상부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인 동아시아재단이 발간하는 영문저널 `글로벌 아시아'에 실은 특별기고문에서 "일본 스스로 양식과 합리적 지혜로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믿어 이 문제를 공식 의제나 쟁점으로 제기하지 않았지만 그런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부 지도층 인사들의 공개적인 부인처럼 그간의 반성마저 뒤집는 언행이 어찌 우리 국민 마음만을 불편하게 했겠느냐"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비판을 제기하는 것은 일본의 이런 움직임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고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내가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빌미로 국내정치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지만 이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지도자의 덕목은 과거를 직시해 잘못된 과거를 밝히고 오늘의 교훈으로 삼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으며, 역사 왜곡은 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임기말 마지막 과제로 내걸었던 '개헌 드라마'가 제안 95일 만인 14일 최종 철회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정치권의 최대 갈등 요소가 제거됨으로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조성됐던 청와대와 정치권의 `화해 무드'가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헌 철회는 사실상 어느정도 예견됐던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애초 2월, 늦어도 3월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청와대가 시간이 흐름속에서도 호전되지 않는 여론과 정치권 상황으로 인해 그 시점을 수차례나 미뤄왔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한 것은 새해 벽두인 올 1월19일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서다. 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개헌은 '원포인트 개헌'이라는 개헌 추진 내용에 대한 공감대는 있었으나 개헌 추진 시기를 놓고 '차기 정부로 넘기라'는 반대 여론에 부닥쳤다.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다른 모든 당들이 강력 반발한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개헌 선언 직후 청와대는 개헌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전파하기 위한 `총동원령'까지 내리면서 개헌 전도에 안간힘을 썼다. 그런 가운데 야당들이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대선국면을 흔들려는 시도로 규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미국 정부가 북핵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최근 방북한 뒤 한국을 찾은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시사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미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리처드슨 주지사가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최근 방북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미군 전사자 6구의 유해를 돌려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번 유해 송환이 공화.민주 양당이 모두 참여하는 초당파 대표단에 의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북기간 북측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면 6자회담으로 돌아올 것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초청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속적 노력은 물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협상 타결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등 최근 한미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측에서 리처드슨 주지사와 함께 방북한 앤서니 프린시피 전 보훈처장관과 빅터 차
문재인(文在寅)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국회 원내대표들이 개헌 문제를 18대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데 합의하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개헌 발의를 유보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한 청와대 입장을 설명했다. 다음은 문 실장의 모두발언과 문답. ◇모두발언 그 동안 노 대통령이 여러차례 개헌에 대한 정치적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원내대표단의 확인은 늦었지만 그에 대한 응답이거나 새로운 제안으로 보며 이것으로 대화의 문이 열렸다고 본다. 다만 이 사안의 중대성으로 볼 때 각 당이 차기국회에서의 개헌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정당간의 합의 등을 통해 국민에게 책임있게 약속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 각 당이 당론으로 결정하고 국민에게 책임있게 약속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대통령은 정당대표들과 개헌 내용과 추진일정 등에 대해 대화하고 협상할 용의가 있다. 이 입장은 오늘 오전에 제가 주재한 정무관계회의에서 의견을 모아서 대통령에게 건의드린 결과 정리된 것이다. ◇문답 --4월18일께로 예정된 개헌안 발의는 일단 유보인가. ▲우선은 그렇다. 그러나 개헌에 대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원칙적으로 당초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인데 중요한 사정 변경이 생겼기 때문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접견, 여수의 2012년 국제박람회 유치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여수가 대회 유치를 위해 경합중인 모로코의 탕헤르와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보다 박람회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등 박람회 개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BIE측에 전달했다. 이날 접견에는 권오규(權五奎) 경제부총리, 김성진(金成珍) 해양수산부 장관, 이용섭(李庸燮) 건설교통부 장관, 장병완(張秉浣) 기획예산처장관, 김현종(金鉉宗)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도 배석해 정부 차원의 준비현황과 지원 의지를 설명했다. 지난 9일 방한한 카르맹 실뱅 집행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BIE 실사단은 여수의 2012년 국제박람회 개최 적합 여부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여수 현지에서 실사를 벌인다. 접견에는 실뱅 위원장을 비롯,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 엘자 모레이라 마르셀리노 지 카스트로 브라질 대표, 스틴 크리스텐센 덴마크 대표, 라슬로 글러츠 헝가리 대표, 이반 프로스타코브 러시아 대표, 안카 안겔 사무국 담당관 등 7명이 참석했다. 점검 결과는 BIE 집행위원회를 경유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답보중인 북핵문제가 조속히 진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평화적 해결의 모멘텀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면서 양국간의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회담에서 북핵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 등 양국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특히 6자회담 당사국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동결해제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2.13 합의에 따른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완료하고 다음 단계인 북핵 불능화 조치를 위한 가시적인 행동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지난 2003년 설정한 양국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기초해 북핵문제와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관계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원 총리는 한미 FTA 타결 이후 한중 FTA 협상의 조속한 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노 대통령은 긍정적인 입장에서 최대한 성의를 갖고 추진하되 1년을 목표로 지난달 1차회의를 가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전 부처 공무원이 동원돼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 "FTA 문제에 관해서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또 공무원들에게 홍보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공적조직, 정부조직은 부처별로 기능과 업무를 나눠 가지고는 있지만 1차로 국정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부처에서 무거운 일이 있을 때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국민 홍보 같은 경우는 다 협력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FTA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지지 의사표시를 성명방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고 일각의 비판을 일축한 뒤 "이런 것을 무슨 큰 잘못을 하다가 들킨 것처럼 대문짝 만큼 뽑는 언론들의 습관이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말라"며 공무원들이 이에 의연하게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당연히 할 일도 언론에서 비난을 하고 나오면 안했다고 물러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되고 기초노령연금법만 처리된 것과 관련, "국무총리께서 국민연금법 처리를 위해 또는 이것이 함께 처리되도록 하기 위해 재의 요구를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검토의견을 제출했다"며 "대통령도 기초노령연금법에 대해서는 재의 요구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기초노령연금법은 국민연금법과 상관 관계를 가지고 패키지를 이뤄 통과되어야 할 법인데 한 가지만 통과되면서 정부 국정처리가 굉장히 어렵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기초노령연금제도는 노인복지에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급적 재의를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국회에서 국민연금법을 잘 처리해주면 원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국회에서 국민연금법을 잘 처리해 주기를 바라고 정부도 여기에 적극 협상하고 협력해서 재의 요구 없이 처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그것이 안되면 부득이 또 어려운 결정을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국민연금이 매년 30조원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그래서 국민연금법은 조속히 처리되어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가 해결되는 것과 거의 시간차를 두지 않고 모든 6자회담 관련 이행조치, 특히 초기단계이행조치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BDA는 2.13 합의의 일부로서가 아니라 별개로 제기됐던 별도 차원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BDA 문제는 본질적으로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애로만 해소되면 2.13 합의 당시의 6자가 합의한 구도는 온전히 남아있게 된다"며 "북핵 불능화를 논의하는 과정이 더 어렵지, 초기단계조치는 기본적으로 양측 모두 얻을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굳이 이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BDA 문제가 해결되면 애초 지난 3월 베이징에서 논의하려 했던 모든 부분들은 당연히 다시 논의가 되고, 특히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정도로 사전협의가 됐던 것이기 때문에 진전을 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대부분의 나라들이 정책적으로 각자가 해야 할 이행조치를 성실히 취해 나가겠다는 데는 하등의 태도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관련, 그는 "지난 2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의 방미 이후 특별
청와대는 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따른 국회 연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 "위헌적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헌법 81조에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서한으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헌법규정에도 불구하고 문서는 되고 연설은 안된다는 발상을 하는 한나라당은 초헌법적 기관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03년 3월2일 정치개혁과 시장개혁 등을 주제로 임시국회에서 국정연설을 했고, 2005년 2월25일에도 선거제도 개혁과 북핵, 한미관계를 주제로 취임 2주년 국정연설을 하신 바 있다"며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태도야 말로 위헌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개헌발의도 헌법 제128조 1항에 따른 것이고 국회연설도 헌법에 따른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위헌적 태도를 버리고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책임있게 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국회 예우 및 존중 차원에서 하겠다는 것이지 국회에 가서 뭐 다른 것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