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공화국 초기,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로 계엄령 정국을 야기했던 '6.3 사태' 주역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당시 20대 초반의 열혈 대학생으로 출범 초기의 박정희(朴正熙) 군사정권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6.3세대'는 이제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60대 전후의 노.장년이 됐다. 이들은 정계를 포함해 사회 각계의 중추세력으로 부상했을 뿐 아니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6.3세대 정치인으로는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꼽을 수 있다. 애초 한나라당이란 '한배'를 탔지만 손 전 지사가 탈당하면서 이제는 대선에서 한판 승부를 펼칠 지 모르는 사이가 됐다. 6.3 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 전 시장 캠프의 '막후 좌장' 역할을 하고 있고 안택수 의원도 최근 이 전 시장의 경선대책위 부위원장 겸 대구지역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6.3 동지회는 최근 16개 시.도 지부를 결성하고 10만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모으는 등 전국 조직으로 확대, 이 전 시장에 대한 '후방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번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일 "가능하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의문나는 것을 서로 토의를 통해 국민에게 알릴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자신의 지지성향 단체인 '한국의 힘 포럼' 주최로 열린 조찬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의 대운하 비판 공세와 관련,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본인(박 전 대표)이 거절하면 할 수 없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박 전 대표가 "우리끼리 이야기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대운하 맞짱토론'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토론에 자신감을 표시함으로써 지난달 29일 광주 정책비전대회 이후의 '수세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그러면서 "대운하가 환경을 해치고 수질을 나쁘게 하면 내가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환경과 수질이 좋아지고, 홍수를 조절하고, 갈수기에 물을 공급할 수 있고, 지역경제가 좋아진다는 게 대운하(건설)의 대전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광근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토론을 다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박 전 대표측에서) 독극물 (실은 배
"한나라당 경선은 곧 대통령선거 본선(?)" 차기 대선을 200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범여권이 수개월째 통합논의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일찌감치 대선주자 정책토론회까지 열어가며 레이스 격차를 벌려가고 있는 것. 현재 판세는 범여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기울어져 있는 상태지만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경험한 막판 역전패의 쓰라린 기억을 곱씹어가며 초반부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연초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의 '경선 룰 공방'으로 분당 위기까지 치달았던 내홍이 일단락된 이후 당 지도부는 경선 절차를 한층 서두르는 분위기다. 두 대선주자의 '극한대치' 상황이 언제라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서막은 이미 올랐다. 지난달 23일 경선관리위원회가 출범한 것을 시작으로, 28일 국민검증위원회 발족에 이어 29일 당의 '전략적 불모지'인 광주에서 경제분야 정책비전대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의 스타트를 끊었다. 앞으로 오는 8일과 19일 각각 부산(교육.복지)과 대전(통일.외교.안보)에서 분야별 정책토론회를 두차례 더 개최한 뒤 28일에는 서울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31일 "앞서가는 주자를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정책경쟁을 하면서 또다시 장외싸움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지역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지난 29일 광주에서 열린 정책비전대회 이후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에서 연일 비판공세를 퍼붓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이 지적했다고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함께 화합해서 정책정당을 만들자고 했고 이에 따라 토론회를 처음 했는데 미숙했지만 잘 했다"고 평가한 뒤 "물론 내가 1대 4로 공격을 당했지만 그 정도는 참는다. 그러나 서로가 지킬 것을 지키면서 (비판)해야 하고 신사협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지구상에 환경을 파괴하고 국민의 뜻을 어기면서 할 수 있는 싸움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환경을 파괴하고 그걸(대운하 건설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공격하고 있는 것을 달게 받고 있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덮어놓고 '안된다'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해명이 잘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또 올 연말 대선과 관련, "이 정권은 나라살림은 못 살아도 선거전략을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경선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31일 "후보들이 자신의 장기를 자랑하는 경선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선대위 조직 인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경쟁은 하되 제발 싸우지 말라는 생각이다. 국민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광주 정책비전대회 이후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에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관련, "관심을 가져주니 감사하다"고 받아넘겼고, 검증문제에 대해서는 "당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표 캠프의 선대위원장과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안병훈씨와는 대학 동기"라면서도 "폭탄주 마시는 것 외에 만날 일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위원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중책을 맡았는데 소임을 감당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선대위 조직이 발표됐는데 인선 과정과 특징은. 인선에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는. ▲승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31일 제주도를 방문, 당내 대선후보 경선 판도의 분수령이 될 '6월 레이스'를 앞두고 예열작업에 나선다. 제주도는 이 전 시장이 지난 3월 내내 진행했던 '3월 당심잡기 지역행보'의 시발점으로, 내달 경선후보 등록을 비롯해 정책토론회, 검증청문회 등 잇단 경선일정을 앞두고 심기일전하는 의미가 있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 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이어도포럼'이 크라운프라자 호텔에서 개최하는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축사를 한 뒤 오후에는 제주 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다. 그는 당협 간담회에서 자신의 '경선 룰 양보'의 의미를 설명하는 한편 지난 10년간의 실정으로 침체에 빠진 경제회복을 위해 실행력을 지닌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일하는 대통령론'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울러 지난 29일 광주에서 열린 정책비전대회에서 다른 주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의 '편집.보도국장 세미나'에 참석,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30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한중인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환담한다. 이 전 시장이 지난해 6월말 서울시장 퇴임 이후 한국을 방문한 외국 국가원수를 공식 면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론지지율 1위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캠프측은 설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 21일 방한한 셰이크 모하메드 알 라시드 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청계천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정관계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면담은 몽골 방한단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지난 2005년 9월 이 전 시장이 몽골 방문 중 엥흐바야르 대통령으로부터 친선훈장을 받은 것이 인연이 돼 양측이 회동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면담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몽골진출 확대, 몽골내 자원 공동개발 등 주로 경제부문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한 측근은 "이 전 시장은 시장 재임시절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몽골의 친선훈장을 받고 국립 몽골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몽골과의 인연이 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지지율 1위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박근혜노믹스'를 설파하는 자리였다." 29일 한나라당의 첫 정책비전대회가 끝난 뒤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토론회는 주자들간 뚜렷한 논쟁없이 무난하게 진행됐으며 보기에 따라서는 첫 정책토론회 치고는 '긴장감도 떨어지고 무색무취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누가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지를 명확히 볼 수 있는 토론회였다"면서 "이 전 시장의 경제를 보는 깊은 눈과 실물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유쾌한 이명박'은 토론회의 또 다른 재미였다"면서 "상대후보의 인격을 존중하며 친철하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큰 지도자의 포용력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 캠프측 한선교 대변인도 토론회 직후 논평을 내고 "국민에게 박 전 대표의 원칙과 신뢰에 근거한 경제정책을 설명함으로써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 지 보여준 토론회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이 전 시장에 있어서는 (토론회가) 콘텐츠가 부족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서막을 올린 29일 광주 정책비전대회에서 '주연'은 예상대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였다. 후보자별 상호토론에서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듯 첫번째 질문을 서로에게 던지며 초반 승부수를 띄웠고, 다른 3명의 후보들도 '양강'에게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퍼부어 이날 토론회가 이-박 두 주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것. 특히 이 전 시장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한 다른 주자들의 릴레이식 협공에도 불구하고 시종 여유있는 자세를 유지했고, 박 전 대표도 당을 이끌었던 관록을 과시하듯 조리있고 차분한 말투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화했다. 첫 토론회여서인듯 이-박 두 사람은 강력한 원-투 펀치 보다는 잽을 날리며 탐색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포문은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 전 시장이 열었다.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박 전 대표에게 먼저 질문을 하겠다"고 운을 뗀 그는 박 전 대표의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원칙 세운다) 공약에 언급, "세금 줄이고 규제 풀자는 제안은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각을 세운 뒤 "제가 서울시장 시절 예산낭비를 많이 줄였는데 세출 절감 방안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본격적인 대선국면을 맞아 종교계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는 이 전 시장으로서는 폭넓은 종교계의 지원이 대선에 중요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불교와 천주교를 중심으로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 전 시장은 28일 오후 부인 김윤옥 여사, 주호영 비서실장, 안택수 의원, 고흥길 의원 등과 함께 혜화동 주교관을 찾아 김수환 추기경과 환담했다. 그가 김 추기경과 공식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1월 신년하례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올초에는 정진석 추기경을 찾아 새해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시장은 "추기경께서 지나온 세월에 대한민국의 정신적 지주셨다. 어려울 때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우리나라가 올한해만 잘 넘기면 좋은 시절이 올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김 추기경은 "여기저기에 나타나시던데 어떻게 감당하느냐. 정치하시는 분들은 건강비결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비공개 면담에서 이날 한 조간신문이 보도한 대선주자 여론지지율 조사 결과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28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기탁금을 후보자 재산에 비례해 배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경선에서 후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30억원으로 추산돼 이를 동등 배분하면 5명의 후보가 1인당 6억원을 내야 한다"면서 "그러나 경제력이 부족한 후보를 감안해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가 제안한 '재산비례 기탁금 제도'는 기본기탁금을 2억원으로 동등 배분한 뒤 후보자별로 등록재산에 따라 추가 부담시키자는 것. 즉, 모든 후보자의 등록재산에서 차지하는 개별 후보자의 재산 비중에 비례해 기탁금을 추가하는 것으로, 이럴 경우 재산규모가 약 25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우 18억7천만원(2억원+16억7천만원)에 달해 전체 기탁금의 절반 이상을 내야 한다. 또 등록재산이 21억7천만원인 박근혜 전 대표는 3억4천600만원(2억원+1억4천600만원), 홍준표 의원은 3억2천800만원(2억원+1억2천800만원), 원희룡 의원은 2억4천800만원(2억원+4천800만원) 등이 되고 등록재산이 1억1천만원인 고진화 의원은 기본기탁금 2억원에 800만원만 추가하면 된다. 김 의원은 "기탁금을 재
한나라당은 28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의 외압.은폐 의혹과 관련,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경찰이 스스로 자초한 것으로 외압을 막지 못한 이 청장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스스로 사퇴해 민간의 몸으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는 것이 경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 내부에서조차 이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돼 경찰 전체가 내홍에 휩싸인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도 현안브리핑에서 "이 청장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나 이미 '버스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라며 "양치기 소년이 된 청장이 설사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상의 수습책은 사퇴하고 외압의 실체를 고백하는 것"이라며 "특히 청와대에 보고했는지, 청와대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의 여부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본격적인 대선국면을 맞아 종교계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는 이 전 시장으로서는 폭넓은 종교계의 지원이 대선에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불교와 천주교를 중심으로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 전 시장은 28일 오후 혜화동 성당을 찾아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하고 환담할 예정이다. 그가 김 추기경과 공식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1월 신년하례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올초에는 정진석 추기경을 찾아 새해인사를 했다. 이날 만남에는 이 전 시장 캠프의 주호영 비서실장을 비롯해 장광근 대변인과 고흥길, 안택수 의원 등이 배석할 예정으로, 김 추기경의 건강문제 등을 고려해 면담은 비공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올초 김 추기경이 건강문제로 입원하는 바람에 새해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최근 일정을 맞춰 만나게 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사 차원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이 최근 지방 출장 때마다 불교와 천주교 인사들을 거의 빠짐없이 만나는 등 종교계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일각에서는 모종의 의도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7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대비해 자신의 정책공약 개발을 보좌해온 분야별 정책자문단 11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대선 예비후보가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대규모 정책자문단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오는 29일 당내 경선레이스의 서막을 알리는 광주 '정책비전대회'를 앞두고 정책부문의 경쟁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공개된 정책자문단에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장,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등을 필두로 학계에서 내로라하는 교수와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전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경제.경영 분야에는 곽승준(고려대), 강명헌(단국대), 김태준(동덕여대) 교수 등 23명이 포진했고,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남성욱(고려대), 김우상(연세대), 조중빈(국민대) 교수 등 이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9명이 포함됐다. 또 교육분야에 정일환 대구가톨릭대 교수 등 6명, 노동.사회분야에 홍두승 서울대 교수 등 3명, 과학기술분야에 이준승 이화여대 교수 등 11명, 환경.자원.에너지 분야에 이종욱 부경대 교수 등 8명, 지역.국토분야에 이정재 서울대 교수 등 8명
한나라당이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비용고민'에 빠진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후보들의 비용부담을 차등화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의 당 재정상황으로는 최소 6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경선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후보 기탁금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각 후보 진영간 비용부담 논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당 핵심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선 기탁금 규모를 후보당 2억~3억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열악한 재정상황을 반영, 이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투.개표 작업 등 일부 경선절차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더라도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최고 5억~10억원 수준으로, 당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나머지 50여억원 가운데 후보 기탁금의 비중을 전체 경선비용의 30%선까지 높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이럴 경우 후보당 기탁금은 지난 대선의 2억원 보다 늘어난 2억5천만원에서 최고 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 대해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이른바 '3약(弱)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조정에 난항이 예상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