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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6.3세대 지지세력 결집 본격화

6.3동지회 첫 전국대회 개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이른바 '6.3세대' 지지세력 결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의원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6.3동지회를 주축으로 최근 전국적인 조직 구축을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자신의 외곽지지 세력으로 '포섭'에 나서고 있는 것.

이 전 시장은 3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3동지회 제43주년 기념 전국대회'에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고려대 재학시절 6.3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고 서대문 구치소에서 복역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6.3동지회가 주최하는 첫 전국단위 행사로, 이재오 최고위원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재창, 안택수, 안경률, 공성진, 주호영, 이성권, 차명진, 이군현 의원 등 측근 의원들과 6.3동지회 회원 등 1만여명이 참석,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 대회를 방불케 했다.

이 전 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간, 세대간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속에서 6.3동지회가 다시 한번 앞장서야 한다"면서 "우리 생애 마지막 주어진 사명은 이 나라를 대통합해서 세계인류의 국가를 세우는 데 앞장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쪽에서 이명박은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고 남쪽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 나라의 정권창출은 오로지 국민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다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와 6.3 동지들의 목표이고 우리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차기 대통령으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축사에서 "무릇 지도자는 시대정신에 투철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일제시대 때는 독립운동가가 존경받아야 하고 군사정권에서는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바친 사람이 존경받아야 한다. 지금 이 시대의 정신은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을 보장할 수 있도록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호소했다.

6.3동지회는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운동에 가담했던 인사들과 그 가족들이 결성한 단체로, 지금까지는 친목단체 성격이 강했으나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전국 16개 지부를 결성하는 등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이 전 시장 진영이 이처럼 6.3동지회를 통한 세력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로서 갖는 '개발시대 인물'의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6.3동지회가 박정희(朴正熙) 군사정권에 반대한 운동권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만큼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에 대해 자연스러운 견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밖에 같은 6.3동지회 회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조직내에서도 이 전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손 전 지사측 관계자는 "6.3 동지회가 사실상 이 전 시장의 사조직이 됐다"면서 "손 전 지사에 대해서는 초청장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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