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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산하 3개 공공기관이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수익성 없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과 관련, 이 전 시장 진영이 강도높은 대응에 나설 태세다.

이번 정부 보고서를 '정권 차원의 조직적 이명박 죽이기'의 일환으로 규정, 특히 청와대 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강공모드'를 보이고 있는 것.

이 전 시장 캠프에서 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5일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청와대가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겠지만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하고 결국 밝혀질 것"이라며 "국정조사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문제의 보고서 첫머리에 '대외주의'라는 경고문구가 있고 'VIP(대통령)께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07.2.22)에서 '운하가 우리 현실에 맞느냐'고 말씀'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언급, "한나라당 집권저지를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보고서의 결론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주문형 보고서라서 그럴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언론 등에서 엉터리로 판명된 지난 1998년 (수자원공사의) 보고서를 인용한 것으로 근거자료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을 겨냥, "유승민, 이혜훈 의원이 지난달말 기자회견을 통해 이 보고서 내용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정치공작의 들러리가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국정조사 추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도 "누가, 어떤 목적으로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캠프 차원에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아침 여의도 이 전 시장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국정조사 추진,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한 추궁 등 이번 정부보고서에 대한 대응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경원 당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보고서는 '야당 죽이기'라는 정치공작 차원에서 진행된 타당성 조사"라고 비판한 뒤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전 시장측이 대운하 정부보고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 안팎에서 대운하에 대한 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판단, 차제에 싹을 잘라 논쟁의 확산을 방지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대운하 홍보의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참여정부와의 '각세우기'를 통한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내심도 읽혀진다.

한편 이 전 시장 캠프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당내 경선에서 사용할 캠프 CI(이미지통합)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CI는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바탕에 왼쪽에는 태극기와 '국민캠프 747'이라는 글씨를, 오른쪽에는 '일하겠습니다, 이명박'이라는 이 전 시장의 출마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캠프사무실 입구에는 이 전 시장이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있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 사진과 함께 '환영합니다.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국민의 소리를 듣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이 적힌 대형 홍보판이 설치됐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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