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전이 점입가경이다.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의 검증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고, 여기에 이 전 시장측은 `법적 대응' 불사로 맞서면서 창과 방패의 불꽃튀는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 등 정책 검증에서 이 전 시장의 `재산'문제로 불똥이 옮겨 붙으면서 박 전 대표측은 투자운용회사인 BBK와 이 전 시장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집중 공세를 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전날 곽성문 의원의 `X 파일' 언급이 "완전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하면서 곽 의원의 문제제기가 박 전 대표와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역공을 폈다. 네거티브 공방의 최종 책임을 박 전 대표가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문제의 시발이 됐던 `곽 의원의 인터넷 기자 식사자리' 녹취록이 이 전시장측의 도청에 의한 것 아니냐고 반격하는 등 양측은 본질외 부분에 대해서도 감정섞인 공방을 주고 받고 있어 자칫 이전투구 양상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 박 전 대표측 = 최경환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BBK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그는 "이 전 시장측이 99년 4월에 미국에 있어서 BBK에
인터넷과 이메일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탈당 3남매' 동영상을 놓고 1일 한나라당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동영상에서 말하는 `3남매'가 박근혜 전 대표와 그의 핵심 참모인 서청원 선대위 고문, 홍사덕 선대위원장이었기 때문이다. 동영상은 한때 인기를 끌었던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우비 3남매'를 패러디, 우비를 입은 3남매의 얼굴 대신 박 전 대표와 서 고문, 홍 위원장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클로즈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박 전 대표와 서 고문, 홍 위원장이 한나라당 탈당 기자회견을 갖는 방송 뉴스 화면을 잇따라 보여주면서 "박근혜, 서청원, 홍사덕의 공통점은 후보가 되지 못하면 언제든지 탈당한다"는 자막을 내보낸다. 캠프 핵심 참모인 김무성 의원이 과거 사무총장 시절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홍 의원에 대해 "복당은 절대 안된다"고 밝히는 장면과 박 전 대표, 서 고문의 지지자들이 당사에서 소란을 피우는 장면 등도 삽입됐다. 김우식 디지털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동영상이 한나라당 당직자 및 당원 등에게 이메일 등으로 대량 유포되고 있다면서 선거법 위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동영상이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캠프는 30일 총회를 열고 전날 이뤄진 첫 정책토론회에 대한 내부평가와 향후 전략을 점검했다. 양 캠프는 광주 경제정책토론회 결과에 대해 "우리가 더 잘했다"고 자평하면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작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교육 문제 등을 주제로 오는 8일 부산에서 열리는 두번째 토론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 아래 벌써부터 공약 다듬기와 예상 쟁점 파악에 들어갔다. ◇평가 및 전략 = 여론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 측은 "1 대 4의 싸움에서 선방했다"며 대체로 만족스런 표정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1대 4로 싸우면서 '잘해야 본전'인 싸움에서 본전 이상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반도 대운하'로 인한 수질오염 가능성과 신혼부부 1주택 지원 공약의 경우 이 전 시장의 답변이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하고,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 자세한 설명을 하기로 했다. 또한 이 전 시장이 답변 과정에서 두괄식으로 중요한 부분을 미리 설명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답변의 기술을 보완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반면 토론회 운영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극한대립 사태가 이 전 시장의 양보를 계기로 극적으로 봉합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측 캠프와 당내 중진들의 역할이 적지않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위기 상황이 오자 평소에 드러나지 않던 `집안 어른'들의 진가가 발휘된 셈이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서청원 전 대표가, 이 전 시장 측에서는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박희태 의원이 대화 창구 역할을 했다. 이들은 캠프간 상호 협상 대신 강재섭 대표, 황우여 사무총장 등과 물밑 접촉을 갖는 동시에 `메신저'를 자임한 당내 중진들로부터 파국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을 전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당직자는 "강 대표는 서청원 전 대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계속 의견을 나누면서 대승적 합의를 주문했고, 황 총장도 이들을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시장의 결심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한 이 부의장과 박 의원은 지난 9일 강 대표의 중재안이 나온 뒤 박 전 대표가 반발하는 것을 보고 "양보하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건의해 왔다고 한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박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을 만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놓고 대립중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모처럼 정책 대결을 벌였다. '노심(老心) 잡기' 경쟁이다. 박 전 대표는 어버이날 하루 전인 7일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일하는 보람-건강-소득보장'을 목표로 한 노인 관련 정책을 발표했고, 이 전 시장은 8일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찾아 노인성 질환자 대책을 골자로 한 노인복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의 정책이 노인 일자리 마련과 기초연금 도입, 의료 보조 등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지원책을 담은 데 비해 이 전 시장의 정책은 치매.중풍 노인 및 그 가정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방안에 `선택과 집중' 원리를 적용했다. 박 전 대표의 노인 정책은 일자리 및 유급 사회봉사 활동 기회 확대, 의료비 지원 및 의료시설 확충, 안정된 노후 소득 보장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노인들이 육체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사회적 일자리를 늘리고 대기업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봉사단'을 운영하는 한편, 고령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중증 질환에 대한 본인 부담금과 치매.당뇨.고혈압 등 노인성 만성질환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염창동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가 동석한 가운데 회동한다. 4.25 재보선 참패에 따른 내홍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뤄지는 이날 회동은 한나라당의 정상화 여부를 가를 분기점으로 여겨져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주자와 당 지도부는 회동을 통해 이번 내분 사태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간 대립 구도가 당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몰아넣었다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를 의식해서다. 따라서 이들 모두 '당의 화합과 쇄신'을 한 목소리로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합의문 등은 만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는 두 주자가 이 자리에서 경선 룰을 포함한 쟁점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 대표 측에 미리 전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대표는 자신이 제시한 당 쇄신안 가운데 ▲대선캠프 인원수 15명 이하로 최소화 ▲당 대표-대선주자 간담회 정례화 ▲상대측 음해성 언동자 윤리위 회부 ▲후보간 `공정경선.정책경선.상생경선' 실천협약의 체결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