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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4자회동'서 성과 내놓을까

경선 룰 등 민감사안은 안다뤄질듯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염창동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가 동석한 가운데 회동한다.

4.25 재보선 참패에 따른 내홍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뤄지는 이날 회동은 한나라당의 정상화 여부를 가를 분기점으로 여겨져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주자와 당 지도부는 회동을 통해 이번 내분 사태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간 대립 구도가 당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몰아넣었다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를 의식해서다.

따라서 이들 모두 '당의 화합과 쇄신'을 한 목소리로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합의문 등은 만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는 두 주자가 이 자리에서 경선 룰을 포함한 쟁점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 대표 측에 미리 전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대표는 자신이 제시한 당 쇄신안 가운데 ▲대선캠프 인원수 15명 이하로 최소화 ▲당 대표-대선주자 간담회 정례화 ▲상대측 음해성 언동자 윤리위 회부 ▲후보간 `공정경선.정책경선.상생경선' 실천협약의 체결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두 대선 주자는 일단 이에 대한 논의를 유보키로 했다는 것.

박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중심이 돼 당을 운영해야 하고,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합의정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전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힘을 얻어 승리하기 위해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당을 개혁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강 대표 역시 경선 룰 부분은 이날 회동에서 다루지 않겠다고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양대 대선주자에 대해 공천 개입과 경선 룰을 둘러싼 대립 중지 등을 요구하며 '쓴 소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두 주자로부터 구체적 대답을 듣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날 회동이 "겉으로만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쇼가 아니냐"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당내 모든 갈등의 근원이 경선 룰을 둘러싼 양대 주자간의 '기싸움'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감한 부분'을 모두 제외한 이날 회동은 갈등의 불씨를 그대로 남겨놓은 `보여주기용 이벤트'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시각도 이런 맥락이다.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키로 한 고진화 의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문제를 야기한 당사자들이 모여서 해법을 내놓는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는 이야기인가"라며 "봉건영주화 돼가는 줄세우기가 가장 큰 문제인데 그렇게 만든 우두머리들이 모여 구조적으로 혁파할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양대 주자가) 전면적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근본적 혁신안을 내놓을 지, 미봉책을 갖고 유야무야 넘어갈 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중립성향의 한 수도권 의원은 "오늘 만남에서 뭐가 나오겠느냐"면서 "철저한 쇼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박-이, 두 주자는 조만간 발족할 경선관리위원회 및 국민검증위 구성 등 인사 관련 사항에 대해선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이미 대선후보 경선을 총괄관리할 경선관리위원장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추대하는 방안에 공감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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