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비전-상상력 갖춘 리더는 어디 있나
이유식 (한국일보 논설위원) ='갈등확산 통한 우호세력 강화라는 운동권적 논리로 국정운영' '저급한 아마추어리즘-천박한 분배 균형논리의 잘못된 결합으로 최악 결과' '시장에 맡겨야할 대기업은 규제, 지원해야할 중기는 시장에 맡겨' '인기영합 리더 경계하며 지도자 기본 품성과 자질 따져야'^얼마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출챔피언이었던 한국이 길을 잃고 몽유병 환자처럼 방황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중국의 엄습과 기술력ㆍ브랜드로 무장한 일본의 질주 사이에 끼어 한국 경제가 갈피를 못잡고 비틀거린다는 내용이다. 그 신문은 최근 사설에서 또 “아시아의 대표적 성공신화로 주목받았던 한국이 때 이른 ‘중년의 위기’에 빠졌다”며 “조만간 ‘회춘(回春)’하지 못하면 재도약의 기회는 영영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우리 경제,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의 곤궁함을 이처럼 잘 묘사한 표현을 찾기 쉽지 않다. 짧게는 참여정부 4년, 길게는 문민정부 후반부터 국민의 정부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10여년 동안 우리는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 부재 혹은 뒤틀린 지도력 탓에 사회가 지향해야할 방향을 상실하고 추진엔진도 식혀버렸다. 그나마 김영삼 정부는 OE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