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2.13합의' 초기조치 60일 이행시한(14일)이 끝내 가시적인 성과없이 마감되고 있다. 2.13합의에서 규정한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 초청' 등 북한이 취해야 할 의무사항은 결국 한가지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북한은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13일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어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행동에 착수했다는 어떤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BDA 제재 해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르면 14일 해제된 자금의 인출이나 송금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북측의 계좌서류가 건네진 마카오 은행센터에는 이와 관련된 별다른 움직임 없이 영업시간이 종료됐다. 북측이 인출이나 송금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가.차명 및 사망자의 계좌 처리문제 등이 아직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IAEA 요원에 대한 초청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북측이 제재 해제 여부를 확인하고 행동에 나서는 것은 내주 초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석은 6자회담 북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13일 정부가 2005년 북한에 제안한 200만㎾대북송전 문제에 대해 "(경수로와 대북송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지 둘 다 주는 개념은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대북송전 제안의 유효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송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핵폐기의 대가로 일관되게 원해온 경수로를 선택하면 대북송전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23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대북송전은 경수로가 완전히 중단됐던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경수로 예산으로 전력을 줄 수 있다는 얘기였다"면서 "전력이냐 경수로냐 선택의 문제지, 함께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지난 2월 국회 통외통위에서 이와 관련해 "대북송전은 핵폐기에 합의하고 신포 경수로를 대신한다는 조건 하에 이뤄지는데 9.19 공동성명에는 경수로를 핵폐기 이후에 다시 논의한다고 돼 있어 사실상 상충하는 바가 있다"고 밝혔었다. 지금까지 정부 입장은 `대북송전은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경수로가 완공되기 전까지만 한시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2005년 대북 에너지 공급을 `중유제공→송전→경수로제공' 등 3단계에 걸쳐 하고 핵폐기에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1일 "2.13합의 (초기조치) 실천이 (시한인) 60일 이내에 이뤄지느냐보다는 실천 과정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와 관련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으며 현재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이 전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국제외환 거래에 장애가 남아있느냐'는 이 장관의 질문에 "미국이 조성한 장애는 이제는 없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60일 시한은 상징적 의미가 있으니 끝까지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2.13합의 실행 과정을 염두에 두고 한미 양국이 협력하면서 여러 조치들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BDA문제를 비롯, 6자회담에서 미국의 조치를 적절하다고 평가한 뒤 "북측도 성의있게 2.13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대변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북핵 `2.13합의' 이행이 늦어지면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초기조치를 이행하면 우리나라가 주기로 한 중유 5만t의 지원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중유 수송을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여천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유조선 3척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2.13합의 이행이 늦어지면서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하루 7천만∼8천만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월26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거쳐 중유 5만t 지원에 드는 200억원을 남북협력기금 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3월7일 조달청을 통해 중유 지원을 집행할 업체로 GS칼텍스를 선정했다. 이 당국자는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4월14일까지 북한에 중유를 전달하기 위한 시간표대로 지원 절차를 밟아나간 것으로, 서두른 것이 아니다"며 "BDA때문에 이행이 지체될 지는 당시로서는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GS칼텍스와 맺은 용선계약은 오는 20일까지로 이 기간 내에 중유 지원이 시작되지 않으면 정부는 다시 계약을 해야 하며 이 때까지 들어갈 추가비용은 2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미국이 북핵 `2.13합의' 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을 위해 사실상 최후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미국이 중국과 마카오 등과 협의해 내놓은 BDA 해법은 상당히 전향적이라는 평가다.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모두 해제한다는 것으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가든지 송금하든지 아니면 계좌에 계속 돈을 예치해두든지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비록 북한이 이체를 원할 경우 `이체를 희망하는 은행에 직접 가서 해결하라'는 단서 조항이 붙었지만 이번 해법은 지난달 19일 발표된 북.미 간 합의사항에 비해서는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합의는 BDA측이 동결자금 2천500만달러를 베이징의 중국은행 내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송금하고 북한은 이 자금을 인도적, 교육적 목적을 포함, 북한 인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쓴다는 것으로 불법계좌의 주인들이 돈을 직접 찾아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북한은 불법 여부에 상관없이 돈을 인출할 수 있게 됐고 그 용도도 사실상 제한을 받지 않게 돼 북한 입장에서는 BDA 동결 이후 취해졌던 모든 불이익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BDA문제로 북핵 `
통일부는 10일 안희정 씨가 남북관계 주무부서인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하지 않고 북측 인사와 접촉한 것과 관련, 남북교류협력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남식 대변인은 이날 "안희정씨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한 주민을 접촉했고 사전에 통일부 장관과 협의를 거쳤다는 점과 접촉 목적 및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교류협력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동안 신고없이 북측 인사와 접촉한 경우에 주어지던 주의나 경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안희정씨의 대북접촉은) 대통령이 특별히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 신고할 일은 아니며 대통령의 당연한 직무행위에 속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남북교류협력법에는 남측 주민이 북측 주민과 접촉할 때에는 통일부 장관에게 사전 혹은 사후에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어 안씨의 대북접촉을 놓고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논란이 있어왔다. 안희정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작년 10월 북한 리호남 참사와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및 봉환을 위한 제4차 남북 실무접촉이 10일 개성에서 열렸다. 이번 접촉은 작년 3월20일 3차 이후 1년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남북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 매장지를 확인하기 위한 중국 현지 추가 공동조사 일정과 작년 6월 실시한 1차 조사에 대한 평가, 유해 매장지 확정 여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접촉에 우리 측에서는 이병구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이, 북측에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안 의사의 유해는 1910년 당시 순국한 장소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 감옥 인근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transil@yna.co.kr
북한이 그토록 바라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의 송금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19일 BDA에 동결된 2천500만 달러를 전액 해제하고 중국은행을 거쳐 제3국 은행으로 이체한다는 해법도 제시했지만 북한은 이후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체를 위한 첫 단계인 이체신청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가 지난달 25일부터 2주 가까이 베이징에 머무르며 중국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백방으로 해법을 찾고 있는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북측은 자신들이 취해야 할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18개월 간 BDA문제를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의 상징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주장해오던 북한이 막상 미국이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자 이상하리만큼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다. BDA 송금문제 해결이 늦어지면서 북핵 `2.13합의'의 영변 핵시설 폐쇄를 비롯한 초기조치 이행도 지연되자 미국과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관련 당국자들은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체신청서만 제출하면 즉각 제3국 계좌 이체가 가능하도록
정부는 오는 10∼1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8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현재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돼 이뤄지고 있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을 별도로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현재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2∼5명 정도 포함돼 이뤄졌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힘들어 별도로 해서 실질적 성과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작년 4월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정부가 제시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경제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은 현재도 그대로 갖고 있다"면서 "북측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타진해보고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전쟁시기 이후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 즉 납북자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납북자 문제를 (당국 간 별도 채널이 아닌) 적십자채널에서 논의하기로 한 것은 다소 후퇴한 것 아닌가 한다"면서 "북측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는 회담에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납북자 문제는 2000년 6.15정상회담 이후 적십자 채널을 통해 제기돼오다 작년 4월 1
통일부는 올해 1.4분기 개성에 있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통한 남북 기업 간 사업협의가 총 87회 진행돼 작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사업 협의를 위해 경협사무소를 찾은 인원도 남측 289명, 북측 283명 등 총 57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작년 4.4분기(119회.701명)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연초에는 북측 기관들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기간이라며 협의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연말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1.4분기에 경협사무소를 통해 남북 기업 간 중개된 문건은 총 1천412건으로 작년 동기의 10배에 육박할 만큼 급증했다. 남측 기업은 작업 지시나 선적일자 확인 등 각종 연락사항을 경협사무소를 통해 문서로 북측에 전달하고 있다. 경협사무소는 2005년 10월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성공단 내에 설치됐으며 남북 기업인 사이의 사업협의와 함께 남북 당국 사이의 경협을 위한 연락 창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