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기 중유 5만t 지원 준비 완료이후 95만t..美 소형발전기, 中 중유.전력 등 예상 (베이징=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15일 오후 열리는 6자회담 에너지.경제협력 실무그룹 회의에서는 북한의 `2.13합의' 이행 시 다른 참가국들이 제공하기로 한 상응조치의 내용과 지원시기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우선 북한이 2.13합의의 초기조치 시한인 다음달 14일까지 영변 핵시설을 폐쇄.봉인하고 이에 대한 감시 및 검증 활동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을 초청하면 다른 참가국들이 제공하기로 한 중유 5만t 상당의 지원 시기 및 방법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협력 실무그룹 회의 의장국인 한국이 줄곧 긴급 에너지 지원 성격의 중유 5만t을 모두 부담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와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한국은 지난달 26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서면 협의를 거쳐 중유 5만t 지원에 드는 200억원 가량의 비용을 남북협력기금 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지난 주에는 조달청을 통해 중유 지원을 집행할 업체로 GS칼텍스를 선정하는 등 지원에 필요한 준비
북한이 영변에 있는 5MW 원자로의 가동중단에 착수한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북한이 본격적으로 `2.13합의'의 이행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동중단은 `2.13합의'에 따라 북한이 60일 내에 해야하는 핵시설 폐쇄.봉인, 이에 대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등에 앞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가동중단 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정보당국이 영변 원자로의 가동 여부를 냉각탑에서 나오는 수증기의 유무를 통해 판단해 왔다는 점에서 최근 수증기의 양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가동 중단을 위해서는 기계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하루 이상 시간을 두고 천천히 출력을 줄여나가기 때문에 영변 원자로도 이 같은 과정을 밟고 있다면 수증기의 양이 평소보다 감소했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영변원자로는 원자력발전소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출력을 감소시키는 과정을 밟지 않고 한번에 정지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라면 정보당국의 위성에 수증기가 아예 포착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수증기의 양에 변화가 생겼더라도 북한이 과거에도 보수 등을 이유로
남북은 14∼15일 개성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하 경협위) 실무위원 접촉을 갖고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대해 논의한다. 고경빈 통일부 남북경제협력본부장은 13일 "이번 경협위 실무위원 접촉에서는 지난 20차 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상반기 중 열차 시험운행을 실시하기 위한 군사보장 문제와 노반 점검을 비롯한 기술적 문제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접촉에는 남측에서 고 본부장 등 2명이, 북측에서는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 등 4명이 대표로 참석하며 개성공단 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출퇴근 방식으로 진행된다. 열차 운행을 위해서는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위한 남북 군 당국의 군사적 보장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5월25일로 날짜까지 정해졌던 열차 시험운행이 무산된 것도 군사보장조치가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보장조치에 대해 정부는 다소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장관급회담이 끝난 뒤인 지난 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군사보장조치와 관련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보장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경협위 위원접촉
남북은 14∼15일 개성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하 경협위) 실무위원 접촉을 갖고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대해 논의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이번 경협위 실무위원 접촉의 의제는 지난 20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열차시험운행이며 그 중에서도 군사보장조치가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열차 운행을 위해서는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위한 남북 군 당국의 군사적 보장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5월25일로 날짜까지 정해졌던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지 못한 것도 군사보장조치가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보장조치에 대해 정부는 다소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장관급회담이 끝난 뒤인 지난 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군사보장조치와 관련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보장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경협위 위원접촉 일정을 북측이 먼저 제의한 데서 보듯 북측이 (군사보장조치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낙관적 견해를 편 배경을 설명했다. 남북은 앞서 2월27일∼3월2일 열린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는데 따라 올
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최근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기간에 줄곧 경수로 제공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핵문제의 오랜 화두였던 대북 경수로 제공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직 `2.13합의'에 따른 초기조치인 핵시설 폐쇄.봉인도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북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게 한국과 미국 등의 입장이지만 북한이 적어도 현재까지는 `2.13합의' 이행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경수로 문제가 어떻게 풀릴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 북핵문제의 오랜 화두인 경수로 = 1990년대 초 북핵 1차 위기가 불거졌을 때부터 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경수로를 요구했다.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비롯한 이른바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가 북한이 `핵카드'를 앞세워 얻으려는 정치적 이익이라면 경수로를 통한 전력난 해소는 경제적 이익으로 볼 수 있다. 1994년 북.미 기본합의(제네바합의)에서도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이용될 소지가 큰 영변 흑연원자로를 포기하면 핵무기 제조가 어려운 경수로를 지원해 평화적 핵이용권(전력생산)을 보장한다'는 취지의 조항이 관계정상화에 앞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8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7년 전 정상회담 때는 정상이 꼭 풀어야 할 과제가 있었는데 반해 지금은 정상회담이 가져야 할 주제나 과제가 뚜렷하게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 "지금은 다자회담이나 남북회담이 정상화 돼 일정한 정도 속도감을 내면서 결실을 만들기 위해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상끼리 만나 풀어야 할 과제가 없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거듭 확인한 뒤 "정부로서도 뚜렷하게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이 장관이 지난달 20일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현 단계에서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정착에 유용한 대화수단"이라고 밝혔던 것과는 다소 궤를 달리해 주목된다. 이 장관은 현재 평양을 방문중인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정상회담 특사설에 대해서도 "6자회담과 남북대화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특사를 보낼 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인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오는데 대해 "북한이 금년 공동사설에서 내놓은 것과 같이 미국과의 관계
정부가 북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전염병인 성홍열의 치료 지원에 나선 민간단체들에게 지난달 4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은 6일 "지난달 12일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소속 굿네이버스 등 7개 단체에 성홍열 등 기초의약품 원료 지원 명목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4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해 집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의 지원 요청이 있었다"면서 "정부는 4억원을, 민간단체가 2억원 등 1대 2 매칭 방식으로 지원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성홍열 문제에 대해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와 이번 지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월 11일 브리핑에서 "성홍열은 치사 위험까지 가는 위험스러운 병은 결코 아니다"면서 "이 병의 중요성에 비춰 우리는 북측 스스로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로서는 별도 지원을 하기 않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대변인은 "장관이 언급한 것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라며 "작년 수해물자 지원 때도 정부 차원의 지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하고 민간단체 지원은 정부가 매칭펀드로 참여했듯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7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가 방북 기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 `SBS전망대'에 출연, 이 전 총리의 정상회담 타진 가능성에 대해 "(정상회담이) 그런 채널로 결정될 것이 아니라고 보고 논의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가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 장관은 "과거 이 전 총리가 2000년 정상회담 때 참석하고 총리로 있을 때도 북측 대표단이 오면 만찬을 베푸는 등 이런 저런 경우에 북측 사람들과 관계가 있다"면서 "자세한 일정은 모르지만 (이 전 총리의 방북에) 특별한 목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최근 통일연구원 보고서 등으로 인해 퍼지고 있는 `8월 정상회담설'에 대해 "근거를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없으며 그런 예측은 지나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대북 비료 지원과 관련, "비료는 시비 시기가 있어 5월이 넘어가면 소용이 없다"면서 "아무리 늦어도 3월 하순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5일 북핵 6자회담에서 타결된 `2.13 합의'의 이행이 대북 쌀 차관 제공과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2.13합의 이행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논의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연계나 조건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협위에서는 쌀 차관 제공이 주요 이슈로 다뤄지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사실상 2.13합의 이행을 보고 쌀 차관 제공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주 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도 경협위가 `2.13합의' 이행 시한(4월14일) 직후인 4월18일로 잡혀 2.13합의 이행이 쌀 차관 제공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장관은 `2.13합의가 이행되지 않아도 쌀 지원을 할 수 있느냐'는 직접적 질문에는 "그건 그때 가서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장관은 장관급회담에서 대북 인도적지원에 대한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장관급회담은 쌀, 비료 지원 문제를 결정하는 기구가 아니다"면서 "비료에 대한 것은 대한적십자사에 넘기고 쌀
정부는 북한이 제20차 장관급회담을 통해 요구해 온 비료 30만t을 봄과 가을에 나눠 지원해오던 예년과 달리 한꺼번에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북측이 비료 30만t 지원을 거론하면서 과거와 달리 봄 비료를 우선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선 나누지 않고 한꺼번에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예년의 경우 북측이 총량을 제시한 뒤 봄에 우선 지원할 비료를 요구했으며 남측은 북한의 요구를 감안해 봄과 가을에 나누어서 비료를 지원해 왔다. 작년에는 2월28일∼4월10일에 15만t, 5월15일∼7월10일에 20만t이 각각 지원되는 등 2001년 20만t이 5월에 한꺼번에 지원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눠서 집행됐다. 정부는 북측이 적십자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비료 지원을 요청하면 즉각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도 지난 2일 "비료는 시기가 있고 이번에는 봄도 빠르기 때문에 시기를 앞당겨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해 가급적 빨리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북측이 `봄비료'를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에 필요한 비료를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총 45만t의 비료
정부 고위당국자는 26일 통일부가 대북 인도적지원을 가급적 정치적 상황과 분리키로 한 것과 관련,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정치적 상황보다도 엄정한 한반도 평화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언론사 논.해설위원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대북 인도적지원과 분리하기로 한) 정치적 상황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6자회담 진전상황을 고려해 대북 쌀.비료 지원에 나서겠다는 그동안의 정부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인도적 지원 재개 조건에 대해 "중단된 사유가 어느 정도 해소돼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라면서 "6자회담 및 남북대화 진전상황과 국민 여론을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9.19공동성명의 초기 이행조치를 담은 `2.13합의'로 북핵문제에 돌파구가 열리면서 어느 정도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조건이 갖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당국자는 정치적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딱부러지게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대북 지원이 가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7일 평양에서 시작되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
정부 당국자는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의제와 관련, "7개월 여만에 열리는 회담으로, 남북관계 정상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분야별 남북대화와 주요 협력사업의 일정을 구체화하고 이미 합의됐거나 약속된 사안이 이행되지 않은 것들을 점검해 이를 진전시키는 방안을 협의하며 동시에 남북대화 정례화.제도화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담은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초기단계 조치사항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남북교류협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6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뤄나가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회담 의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북 인도적지원과 이산가족상봉,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남북 국방장관회담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회담 전망에 대해 북핵 `2.13합의'와 김계관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방미 등을 거론하며 "흐름이나 진행되는 분위기는 좋은 것이 아닌가"라고 낙관했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
제20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정부 내에서 다소 엇갈린 발언들이 나와 대북 쌀.비료 지원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2일 언론사 편집국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인도적 지원은 단계적으로 해야한다. 쌀과 비료를 한꺼번에 줄 수 없다"면서 "(2.13합의에 적시된) 행동 대 행동 진행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북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인도적지원을 북핵문제와 연동해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통일부가 2007년 업무계획에서 밝힌 `인도적지원은 가급적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방침과 다소 궤를 달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업무계획에서도 인도적지원을 가급적 정치 상황과 분리하겠다고 했지 정치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도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인도적지원에는 시민단체, 국제기구, 긴급 재난 지원 등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 고려할 것은 하고 안할 것은 안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따라서 이날 고위당국자의 발언과 이 장관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인도적 지
정부 고위당국자는 22일 대북 인도적지원 재개와 관련, "인도적 지원은 단계적으로 해야한다"면서 "쌀과 비료를 한꺼번에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언론사 편집국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북지원이) 2.13합의 이행과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2.13합의에 적시된) 행동 대 행동 진행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북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의 진전상황을 염두에 두고 남북대화와 국민의 이해를 고려해 지원문제를 물의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볼 때 지원하더라도 단계적, 순차적으로 해야 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대북지원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예년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오는 27일 평양에서 시작되는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전망에 언급, "분위기가 좋을 듯하다"면서 "무거운 주제보다 우호관계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급회담에서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로는 그럴 계획이 없다. 이번에 논의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
윌리엄 페리 미국 전 국방장관은 22일 "개성공단 프로젝트는 한반도의 미래"라고 말했다. 페리 전 장관은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 1단계 부지와 신원 등 입주기업을 둘러본 뒤 이같이 평가한뒤 "굉장히 긍정적이고 좋은 인상을 받았으며 (개성공단이) 이렇게 빨리 진행될 지는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동행한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그는 또 "당신들이 개척자"라며 북측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그의 방북에는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 미 대사,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애쉬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 김종훈 벨 연구소 소장 등도 함께했다. 페리 전 장관은 지난 19일 방한해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및 주요 대권 주자들을 만나 북핵문제와 한미동맹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이날 개성공단 방문 일정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8년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에 따른 위기 속에 대북정책조정관에 임명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인 `페리 프로세스'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선제공격론' 등 경고성 발언도 내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