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19일 북핵 6자회담에 대해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나 영변 핵시설의 폐쇄 등이 조건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소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재개에는 북한이 핵포기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해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해오고 있으나 미국이 베를린에서 북한과 직접대화를 갖는 등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베를린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대화를 했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0일 도쿄를 방문,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 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담한다. 힐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베를린 미.북 협의의 결과를 전달하고 향후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일본에서 새해 벽두부터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부모 모두 치과의사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유복한 엘리트 가정에서 발생한 데다 잔인하게 사체를 토막 내 옷장 등에 보관하는 등 인간성 상실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일본 국민을 더욱 아연케 하고 있다. 5일 일본 경찰에 따르면 피살자는 치과의사 부부의 장녀인 올 20세의 여대생이며 체포된 용의자는 한 살 위이자 대입 재수생인 차남이다. 용의자는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병원 겸용 건물 자택에서 작년 12월30일 다른 가족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고향에 내려간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여동생으로부터 "공부를 잘 못하니까 장래 희망이 없다"는 말은 듣고 격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목표인 치과대에 연달아 낙방하며 4수를 하던 차에 여동생으로부터 무시당하는 말을 듣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하더라도 수법이 너무 잔인하다. 전기톱 등으로 여동생 사체를 절단한 뒤 4개의 비닐봉지에 담아 자신의 옷장과 캐비닛 등에 넣어 보관한 뒤 다음 날 태연하게 합숙학원으로 갔다는 것이다. 치과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