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새 가족관계등록부가 도입되는 등 가족제도가 크게 바뀐다. 변경되는 제도를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가족관계등록부는 호적과 무엇이 다른가 = 현행 호적은 호주와 그 가족들로 구성돼 있고, 가족의 신분에 관한 모든 사항이 기재돼 있다. 내년부터는 호주와 가족을 개인별로 나누고 한 사람마다 하나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작성된다. 가족관계등록부에는 가족관계ㆍ기본적 신분사항ㆍ혼인ㆍ입양에 관한 것 등이 기록된다. 증명 대상에 따라 가족관계 증명서, 기본 증명서, 혼인관계 증명서, 입양관계 증명서, 친양자입양관계 증명서 등 5종류가 발급된다. 가족관계등록부는 현행 전산호적 기재 내용을 기초로 작성되기 때문에 별도로 신고할 필요가 없다. ▲본적이 없어지나 = 내년부터 본적은 없어진다. 가족이 모두 호주의 본적을 따라야 하는 현행 호적과는 달리 새로운 가족관계등록부에는 등록하고 싶은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등록기준지 제도가 시행된다. 현재 호적이 있는 사람의 최초 등록기준지는 그 호적의 본적지가 되지만, 등록기준지는 아무런 제한 없이 변경할 수 있다. ▲증명서 발급은 = 지금은 자신의 호적이 아니라도 본적만 알면 부당한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법을 대체할 법률이 제정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면서 기존의 호적을 대신할 가족관계등록부가 사용된다. 3일 대법원에 따르면 가족관계등록부는 호적상의 호주와 가족을 각 개인별로 나눠 한 사람마다 하나의 등록부, `1인(人) 1적(籍)' 형태로 작성되는 게 특징이다. ◇호주제 폐지…개인별 등록부 작성 = `자녀가 아버지의 성(姓)과 본(本)을 따라야 한다'는 민법 조항에 2005년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뒤 민법 개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되고 대체법으로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이 4월27일 제정돼 지난달 17일 공포됐다. 이 법은 2008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호적은 호주와 그 가족들로 구성되고, 출생ㆍ혼인ㆍ입양 등 신분에 관한 모든 사항이 기재돼 있다. 호적등본에 본인의 인적사항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인적사항이 나타나 개인정보 노출이 문제가 됐지만 개인마다 하나의 등록부가 작성돼 불필요한 정보 노출도 없어진다. 호주를 중심으로 짜인 가족관계가 개인별로 독립된다는 점에서 공적 기록을 통해 규정되던 `가족'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다. 집안, `가(家)'의 근거지로 호적의 편제 기준인 본적 개념이 없어지고, 각종 신고를
대법원 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1일 고양시 풍동 주공아파트 계약자대표회의 위원장 민모씨가 "아파트 분양가 산출근거를 공개하라"며 대한주택공사를 상대로 낸 행정정보 공개청구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피고측 상고를 기각,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민씨는 2004년 4월 풍동 주공아파트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고 판단해 주공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토지매입 보상비와 택지조성비, 건설사 및 분양자에게 판매한 토지의 평당 가격, 세대당 건축비ㆍ건설원가, 부대비용 등 7개 항목의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내 1ㆍ2심에서 승소했다. 민간택지에서는 택지비와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 가산비용 등 7개 항목을 공개하고, 공공택지에서는 택지비와 공사비, 간접비, 기타 비용 등 61개 항목을 공개하는 내용의 개정 주택법이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판결로 아파트 분양가 공개 확대 추세가 타당성을 인정받고, 공공기관의 주택정책과 분양원가 산출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zoo@yna.co.kr
불법 다단계 영업을 통해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인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30일 주씨의 변호인과 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신이 죄가 없으며, 구속 상태를 벗어나야 사건이 빨리 해결될 수 있다는 취지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던 주씨는 29일 같은 이유로 보석 청구서를 냈다. 법원은 검찰에 보석 허가 여부에 대해 의견을 물어야 하며 검사의 의견을 받은 뒤 여러 사정을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담당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홍 수석부장판사)는 "주씨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허가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중병, 가족의 장례 참석, 출산 등 긴급하게 피고인을 석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법원이 직권으로 허용할 수 있다. 구속집행정지는 구속영장 집행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보석과 같지만 보증금이 필요하지 않고, 법원이 직권으로 허용하며 주거제한 등 조건부로 석방한다는 점에서 보석과 구별된다.(서울=연합뉴스) zoo@yna.co.kr
삼성그룹 편법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온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 항소심 결과가 29일 선고된다. 서울고법 형사5부(조희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404호 법정에서 에버랜드 CB 저가발행을 공모해 회사에 97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된 전ㆍ현직 사장 허태학ㆍ박노빈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다. 항소심에서는 이들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배임' 여부와 손해액 규모, 배임이 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한 `공모'에 따른 것인지 등 크게 세 쟁점이 부각됐다. 재판부는 배임 행위를 했는지, 배임으로 얼마나 손해가 생겼는지, 배임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에버랜드의 지배권을 이재용씨에게 넘겨주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공모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놓는다. 재판부가 `공소장에 기재된 이사의 임무가 모호하다'며 검찰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지만 검찰은 "피고인들은 CB 발행 이전에도, 이후에도 공모해 이재용씨의 CB 인수를 도와 임무를 어겼다"며 거부해 배임이 어디까지 인정될지도 관심이다. 1심은 2005년 허씨 등이 에버랜드 주식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적정한 전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과 편법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논란을 야기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 항소심 선고가 29일 오전 내려진다. 1심에서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들에게 업무상 배임죄가 인정돼 유죄가 선고됐고, 항소심 결과에 따라 삼성 지배구조와 후계구도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5부(조희대 부장판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을 공모해 회사에 97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전ㆍ현직 사장 허태학ㆍ박노빈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29일 오전 11시 연다. 항소심의 쟁점은 크게 `CB 저가 발행이 회사에 손해가 되는지'와 `CB 발행이 에버랜드, 크게 봐서 삼성그룹 지배권을 이재용씨에게 넘기기 위한 공모 또는 계획 하에 진행된 것인지' 등 두 가지다. 여기에서 비상장회사 CB의 적정한 주식 전환가격을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의 문제가 파생됐고, CB 발행은 기업 경영활동이므로 형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1심 재판부는 2005년 10월 `CB 발행에 의한 회사의 손해가 인정된다'면서도 `이재용씨 등이 취득한 재산상 이익을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없다'며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만
`보복 폭행' 혐의로 구속돼 25일 구속적부 심사를 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검찰 기소와 법원 재판 단계를 염두에 두고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해 눈길을 끈다. 25일 한화와 법조계에 따르면 김 회장 변호인단에 지난해 헌법재판관을 퇴임한 뒤 법무법인 대륙의 고문변호사로 가 있는 권 성(66ㆍ사시 8회) 전 재판관과 판사 출신인 정병문(사시 25회) 변호사가 추가로 합류했다. 권 전 재판관은 선친이 김 회장의 부친과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김 회장이 자신의 고교 후배인 점 등 개인적 인연이 있어서 변호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재판관은 대법관과 동급인 최고위직 법관으로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 출신 변호사는 대법원이나 고법 사건을 많이 맡으며, 1심 재판부터 참여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특히 거물급 변호사가 재판도 아닌 영장실질심사나 구속적부심사에 참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1심 재판 때 이임수ㆍ정귀호 변호사 등 대법관 출신 변호사 2명이 변호인단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으며, 이 변호사는 1주일 만에 사임했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 때부터 이미 서
변호사단체인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공동대표 강훈ㆍ이석연 변호사)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가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규정하는 헌법 21조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단체는 "기자실 통폐합은 취재 및 보도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가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내용으로 하는 언론의 사회적 책무와 고유 기능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정부 부처 내의 기자실은 정부 소유물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알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제공된 장소"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현 정권이 기자실을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폐합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반민주적 행위"라며 "언론기관과 기자 외에도 알 권리를 침해당하는 일반 국민을 청구인으로 해 조속한 시일 안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zoo@yna.co.kr
서울고법 형사7부(송영천 부장판사)는 23일 기획부동산 사기로 계열사 돈 245억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89억원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6월 및 벌금 81억원이 선고된 `원조 기획부동산업자' 김현재(48) 삼흥그룹 회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 및 벌금 8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하면서 보석을 취소하고 김씨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2005년 특가법이 개정돼 피고인에게는 범죄행위 당시의 법 조항을 적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잘못됐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잘못 적용했다"며 1심을 파기하고, 사기와 관련한 일부 혐의는 기망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 없고 피해자 조사도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조세 포탈과 관련해 재산 30억원이 압류됐고 포탈세액 전액이 징수 가능해 보이는 점 등 유리한 정황이 있지만 횡령액과 세금 탈루액이 크고 이미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실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로부터 13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에게는 "정치자금법에 의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부당하게 `유가 담합' 행위를 한 국내 4개 정유사를 상대로 화물ㆍ건설 운송노동자 500여명이 집단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노총 전국운수산업노조 화물연대와 전국건설노조 조합원 오모씨 등 526명은 22일 휘발유ㆍ등유ㆍ경유 판매가격을 공동 인상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526억원을 부과받은 SK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스-오일 등 4개 정유사를 상대로 `담합으로 소비자가 입은 피해를 배상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1인당 50만원씩 2억6천3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원고측은 소장에서 "시장을 독과점한 정유사들이 가격을 담합해 소비자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특히 한 달에 몇 백만원씩 기름을 구매하는 화물ㆍ건설 운송노동자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생계형 운전자와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고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소송을 냈다"라고 주장했다. 원고측은 "소매유가 담합행위에 대해 소송을 낸 것은 처음이다. 손해액은 `불공정 가격'에서 담합이 없었다면 형성됐을 `정상 가격'을 뺀 액수에 담합기간과 유류 사용량을 곱해 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소송을 대리한 민주노총 법률원의 서상범 변호사는 "우선 1인당 50만원의 손해액을